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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인도 질주 '오토바이', 단속 건수는 되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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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인도 질주 '오토바이', 단속 건수는 되레 감소?
  • 김규동·김누리 인턴기자
  • 승인 2017.07.26 15:2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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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대행 오토바이 늘면서 교통안전 위협 확대… 아동·임산부 안전 심각한 위협
세종시 내 배달 오토바이가 증가하면서 인도 질주, 신호 위반 등 시민 교통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아이들과 주말 외식 때마다 여간 위험한 게 아닙니다. 인도 위를 쌩하고 질주하는 오토바이, 아이가 피했으니 다행이지 여기 살면서 최근 목격한 사고만 2건입니다” -아름동 주민 A씨

[세종포스트 김규동·김누리 인턴기자] 세종시 내 배달 오토바이가 증가하면서 시민들의 교통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어린아이나 임산부가 많은 도시여서 위험성이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도로교통법 제2조에 따르면, 오토바이는 이륜차에 해당한다. 인도 주행 적발 시 도로교통법 제13조에 의거 범칙금 4만 원과 벌점 10점이 부여된다. 사고 발생 시에는 11대 중과실사고에 해당돼 징역 5년 이하 또는 벌금 2000만 원이 부과될 수 있다.

배달 오토바이 종사자의 하루 일당에 근접하는 수치의 범칙금과 중과실 처분에도 아랑곳없는 위험천만한 질주가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오토바이 통행 횟수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 어린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들이 많고 1인 가구 비율 역시 전체의 29%를 차지하고 있어, 배달앱 사용 등 배달음식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보도 주행 오토바이는 늘어나는데, 오히려 ‘적발 건수’는 줄어

세종시 이륜오토바이 단속 현황. (자료=세종경찰서)

인도 위를 질주하는 배달 오토바이도 문제지만, 단속이나 계도 자체가 미미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아름동 주민 A씨는 “파출소에 단속을 요청해도 그때 뿐”이라며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오토바이가 인도로 무법질주를 하고 있다. 특히 체인업체 오토바이는 로고가 새겨져 알 수 있지만, 대부분 해당 가게가 아닌 대행 업체 오토바이여서 소속도 알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혹여나 사고를 당해도 후속 대응에 나설 수 없는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호소다.

26일 세종경찰서에 따르면, 이륜차 단속 적발건수는 2015년 2240건에서 지난해 1584건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올해 7월 현재까지 단속 건수도 407건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예상과 달리 시민들의 체감과는 정반대인 것.

세종경찰서 교통계 관계자는 “이륜차 집중단속 계도기간은 5월부터 8월까지로 2차에 나눠 실시하고 있다”며 “각 지구대에서도 개별적으로 단속을 하고는 있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많게는 한 시간 당 8건 배달, '준법정신' 어디로?

세종시 배달 대행 업체 배달원들은 시간 당 많게는 8건, 적게는 5건을 배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서비스를 요하는 배달 대행 업체 배달원들은 인도 주행은 물론 도로 위 신호위반도 서슴지 않고 행한다. 배달 건수에 따라 보수가 지급되다보니 단 1분이라도 빨리 배달을 마쳐야 하는 시간 싸움에 노출되고 있기 때문.

특히 배달을 개인 오토바이로 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가 나더라도 어떤 업체인지 알기 어려워 신고나 보상 등 원활한 문제 해결이 어렵다.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배경이다.

배달 대행 업체에서 투잡을 하고 있는 B씨는 “시간당 많게는 8건, 적게는 5건을 배달한다”며 “배달 대행 업체가 증가하면서 경쟁이 심해졌고, 초보자와 숙련자 일당이 하루 5만 원 정도 차이 나기 때문에 교통법 위반까지 하면서 서두를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밝혔다.

주민 A씨는 “세종시가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추진 중인 만큼 시민들의 교통안전 위험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며 “특히 어린 아이와 임산부가 많은 도시이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위협 문제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륜차 사고는 총 1만3000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륜차 사고는 2013년 1만433건에서 2014년 1만1758건, 2015년 1만2654건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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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2017-08-22 15:11:42
건수가 줄어드는게 아니라 단속을 안하는 거겠죠오토바이가 왜 인도 횡단보도를 건너 다니는지 도통 알수가없네 고라니 튀어나오듯이 신호위반하고 튀어 나오고...ㅉㅉㅉ 단속들좀 하시죠 말로만 행복도시 하지말고 시민이 행복하게 살게끔 해주셔야죠

김창덕 2017-07-26 18:10:50
유익한 기사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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