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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페북 통해 문재인에 울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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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페북 통해 문재인에 울분 토로
  • 서울=류재민 기자
  • 승인 2017.03.22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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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진영 간 대립 격해지나… 게시물 10시간 만에 댓글 3200개 이상, 공유 775회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안희정(51) 충남지사가 2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쟁자인 문재인(64) 전 대표와 캠프를 싸잡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안 후보와 문 후보 진영 간 대립도 격해지는 모양새다.


안 지사의 글은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자제를 촉구한 방송토론회 직후 올라오면서 “안 후보가 쓴 글이 맞느냐”며 해킹 의혹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안 지사 측은 “안 후보가 올린 글이 맞다”고 확인했다.


안 지사는 22일 오전 1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후보와 문 후보 진영의 비뚤어진 태도에 대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대연정과 선의발언, 전두환 장군 표창발언 등을 상기시킨 뒤 “문재인 후보는 끊임없이 나의 발언을 왜곡하거나 왜곡된 비난에 편승해서 결국 교묘히 공격했다. 심지어 나의 침묵까지 공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와 문재인 캠프의 이런 태도는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 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 사람들을 질리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성공해왔다”며 “그러나 그런 태도로는 집권세력이 될 수 없고 정권교체도, 성공적인 국정운영도 불가능하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앞서 안 지사는 이날 오전 0시 15분부터 방송된 <특집 MBC100분 토론>에서 문 전 대표를 비롯해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과 가진 6차 경선토론회에서 문 후보 측의 네거티브 자제를 촉구했다.


매끄럽진 않았지만, 최근 양 캠프 간 깊어진 감정의 골을 매워보려는 시도로 보였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네거티브를 속삭이는 분이 계시면 멀리하거나 단속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에 크게 실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토론회는 당일 오후 4시께 사전 녹화됐다.


안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에 “문 후보의 전두환 표창 발언은 애국심을 강조한 끝에 나온 발언”이라며 “나는 그가 하고자 했던 발언 취지를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경선 캠페인이 네거티브로 흐르지 않도록 품격과 절제 있게 말하고 상대를 존중하자”고도 했다.


그런 안 후보가 느닷없이 ‘절제’와 거리가 먼 글을 올리자 누리꾼들은 비난과 옹호의 댓글로 양분되며 격앙된 감정을 분출하고 있다. 이 게시물에는 10시간이 지난 현재 3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775회 공유되는 등 확산되고 있다.


안 후보 측 박수현 대변인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후보 본인은 네거티브를 한 적이 없다. 오히려 품격 있는 경선을 하자고 했고,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고 호소하고 (방송토론회에) 갔는데, 문 후보가 녹화 말미 적반하장 식 ‘네거티브 프레임’으로 규정한 데 대해 격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그동안 대연정과 선의 발언이 공격당하면서 (울분이) 쌓이고 쌓인 것 같다. 어제 토론에서도 (문 후보가) 맏이답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더 이상 밀리면 네거티브 프레임으로 굳어지겠단 판단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오죽했으면 그랬겠느냐”고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19대 대선 후보 경선을 위한 전국동시투표소 투표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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