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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근거지 둔 보이스피싱 일당 60명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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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근거지 둔 보이스피싱 일당 60명 무더기 검거
  • 안성원 기자
  • 승인 2016.11.02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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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찰청, 중간책 등 36명 구속…붙잡힌 조직원 옥바라지까지

 

충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35억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중간책 문모(42) 씨 등 60명을 붙잡아 이중 36명을 구속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문 씨 일당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위해시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은행 계좌 설정 비용이 필요하다”거나 “금융감독원에서 대출 승인을 받으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김모(51) 씨 등 300여명으로부터 35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콜센터 ▲통장집 ▲전달책(일명 안전퀵) ▲인출책 ▲송금책 등 역할을 분담하는 조직을 구성한 뒤, 무작위로 대출 광고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고 이를 보고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에게 “대출에 필요한 신용등급 향상을 위해 입금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속여 돈을 입금 받아 가로챘다.


문 씨 일당은 또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사무실도 수시로 옮겨 다녔다. 폐업한 학원이나 모텔 객실을 콜센터로 개조해 범죄에 사용했다. 전화도 ‘070’ 인터넷 전화를 쓰면서 수신자 휴대폰에는 국내 금융기관 전화번호인 ‘1588-××××’가 뜨도록 발신번호 변경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


특히, 경찰에 붙잡힌 조직원들이 조직의 실체를 진술하지 않도록 변호사 선임료 및 생활비 등 일명 ‘옥바라지’ 명목으로 4800만 원 상당을 지급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피해자는 일용직 노동으로 모은 전 재산 1200만 원을 날려 자살까지 고려했지만, 인출책이 검거돼 600만 원을 반환해준 사례도 있다”며 “중국 콜센터 총책 등 11명을 지명 수배하는 등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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