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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로 안전사업, 대각선 횡단보도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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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로 안전사업, 대각선 횡단보도는 어디로?”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6.10.05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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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환 의원, 조치원신봉초 통학 안전 대책 마련 촉구


1번국도변에 위치한 조치원신봉초의 통학 안전문제가 5일 세종시의회 이태환 의원의 5분 발언을 통해 드러났다. 당초 설계된 교차로 개선사업의 핵심인 ‘대각선 횡단보도’가 빠진 채 추진되고 있다는 것.


이태환 의원은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이던 신봉초 교차로 개선사업 설계가 최근 학교도 모르게 변경됐다”며 “보행자를 우선으로 하는 대각선 횡단보도가 빠진 채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육교 설치까지 고려했던 이곳은 욱일사거리 교차로로 신봉초 아이들의 주 통학로를 말한다. 


이 의원에 따르면, 아이들은 1번 국도를 건넌 뒤 다시 학교 방향으로 이어진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이때 차량의 직진신호와 보행신호가 동시에 켜지면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 특성 상 경적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또한 우회차량이 보행자로 인해 멈추는 순간 직진신호를 보고 달려오던 차량들은 급정거 하기 일쑤다.


이 의원은 “세종경찰서에서 논산국토관리사무소로 공사계획과 관련해 대각선 횡단보도를 삭제하고 추후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설치 가능하다는 회신을 보낸 것으로 안다”며 "어떤 경로로 설계도 변경안이 작성됐으며 시는 무엇을 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업의 주체가 논산국토관리사무소라 하더라도 이는 세종시 아이들과 시민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시가 적극 나서 의견을 반영하고, 중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경기북부경찰청은 어린이보호구역을 중심으로 보행수요가 많은 20개소에 대해 일반 횡단보도를 대각선 횡단보도로 대체했다.


또한 현재 세종에는 대각선 횡단보도가 한 곳도 설치되지 않았지만, 경기도는 275개, 서울은 85개, 부산 24개, 인근 일본은 300개 이상이 설치된 상태다. 보행자 안전과 교통사고예방을 위해 전국적으로 대각선 횡단보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인 것. 


이에 대해 세종경찰서 관계자는 “신봉초 앞 교차로는 현재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돼 2주 안으로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논산국토관리사무소에도 이를 고려해 설계해달라고 회신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대각선 횡단보도의 장점과 확대 추세는 인지하고 있으나 집산도로가 아닌 국도 등의 주간선도로는 차량 통행이 많고, 횡단길이가 길어 아이들이 보행하기에는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며 “걸음이 느린 아이들이 중간에 고립되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어 설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8차선 BRT 도로를 건너는 문제로 통학 안전이 우려됐던 3-2생활권(보람동) 보람유·초 앞 사거리에도 대각선 횡단보도 도입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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