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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원수산 습지생태원서 희소식물 ‘물질경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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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원수산 습지생태원서 희소식물 ‘물질경이’ 발견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09.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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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김원영 장학사 우연히 목격… 식충식물인 ‘통발’도 서식
생태교란식물도 다수 있어 체계적 관리 시급 지적… 시민 쉼터이자 아이들 교육장 기대


희소식물인 물질경이가 세종시에 대형 군락지를 형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달 31일 개장한 원수산 습지생태원에 서식 중인 모습이 세종시교육청 김원영 장학사에 의해 발견됐다.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식물인 통발도 무더기로 서식하고 있다.


김 장학사는 “원수산 습지생태원은 산중턱 골짜기의 묵은 논에 26종 10만여 본의 수생 초화류를 식재해 조성한 것”이라며 “물질경이는 이와 관계없이 자연 서식하고 있었다. 행복도시건설청과 LH 세종특별본부도 파악하지 못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오랜 기간 씨앗의 형태로 있다가 습지 등의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자 자연 발아해 군락을 이룬 것으로 판단했다.

또 생태원에 식재된 26종외에 고마리와 사마귀풀, 물달개비, 좀고추나물, 가래, 질경이택사 등 수십여 종의 식물들이 더 서식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이곳에는 돼지 풀과 외래 잡초인 미국가막사리 등 생태교란식물이자 위해식물도 벌써 영역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내판에 없는 올방개 등 다른 식물들도 뒤덮여 있어 체계적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원영 장학사는 “원수산 습지생태원은 대부분의 습지식물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라 시민들의 자연친화적 생태체험과 교육적 활용 가치가 높다”며 “유초중고 체험활동에 적극 활용됐으면 한다. 더불어 다양한 토종 야생화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물질경이>



 자라풀과 물질경이 속에 속하며 한해살이풀로 8~9월쯤에 꽃이 피고 꽃잎은 흰색 바탕에 연분홍색이 가미되어 아주 고운 모습이다. 질경이와 잎이 닮은 데서 이름의 유래를 찾고 있다. 수차전(水車前)이라고도 불리며,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용설초(龍舌草)라 하여 약재로 쓰기도 한다.
 
전국의 논이나 도랑 등의 물속에 사는 수생식물이나 그동안 농약이나 제초제의 사용, 도로개설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했다.


<통발>

 

 

 통발은 통발과의 다년생 식충식물로 뿌리가 없고 물에 떠서 산다. 물속의 동물성 플랑크톤을 잡아서 줄기 중간 중간에 둥글게 붙어있는 포충낭이란 주머니 속에 저장해 소화시키며 자란다.


농약을 살포하면 먹이인 동물성 플랑크톤과 함께 금방 자취를 감추기 때문에 농약 오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 식물 중 하나이자 산림청 지정 희귀·멸종위기식물 197번에 올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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