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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주간 주행등 의무화’, 세종시가 선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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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주간 주행등 의무화’, 세종시가 선도하자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08.26 17: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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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서 찾는 대중교통중심도시] <기획 下> ‘주간 주행등’을 의무화한 핀란드
1972년 유럽 최초 도입, 이미 일상화… 교통사고율 감소 효과 톡톡
교통약자 많은 세종에도 반드시 필요한 정책… 세종경찰서, 일

 


유럽 국가들의 ‘주간 주행등 켜기’ 일상화 소식은 그동안 TV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많이 접했다. 북유럽 핀란드는 유럽 최초로 주간 주행등 켜기를 의무화했다. 


‘낮이건 밤이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조등 켜기는 하나의 문화로 정착된 지 오래다. 핀란드 교육현장을 탐방한 세종교육 연수단 일행은 이 같은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국내에서는 ‘세종시가 가장 먼저 이 같은 문화를 선도하는 건 어떨까’란 제안도 서로서로 주고받았다.


<글 싣는 순서>

상. '50km 속도제한' 세종시, 핀란드 주목해야 하는 이유

중. 세종시 롤(Roll) 모델로 충분한 '대중교통 천국' 헬싱키

하. 핀란드의 ‘주간 주행등 의무화’, 세종시가 선도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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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선 너무나 자연스러운 ‘주간 전조등 켜기’


핀란드 수도 헬싱키 도심을 넘어 지역을 잇는 국도변 어디를 가더라도, 주간에 주행등을 켠 차량이 훨씬 더 많이 목격됐다.


아예 차량 출고 당시부터 주간 주행등을 장착한 경우가 많았다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핀란드가 지난 1972년 유럽 최초로 주간 주행등의 점등을 의무화했기에 가능했던 모습이다.


그 결과 핀란드의 차량 정면 충돌사고는 28% 감소했다. 도로교통안전공단이 핀란드 조사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이다. 핀란드가 왜 교통 선진국으로 통하는 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세종교육 연수단의 한 참가자는 “말로만 듣고 TV로만 보던 주간 주행등 켜기 운동이 일상화된 모습을 보고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이들이 많은 세종시에서도 선도적으로 이 캠페인을 진행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주간 주행등 켜고 운전 시, ‘사고 감소 효과’ 톡톡


국내에서도 이 같은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세종경찰서에 따르면 주간 전조등을 켠 차량들이 늘어날수록, 차대 차를 넘어 차대 보행자 사고가 감소되는 효과가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교통안전공단이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보면, 낮에 차량 전조등을 켜고 운전 시 교통사고가 19% 감소한다는 것. 이에 따른 비용편익은 4200억여 원에 달한다.


실제 광주전남지역 1680대 택시에 우선 시행해보니 최대 28%까지 사고 감소효과를 봤다. 그래서 국내에서도 지난해 7월 1일부터 제작되는 전 차종에 대해 LED 형태의 ‘주간 주행등’ 장착을 의무화했다.


일각에서는 주행등을 켜면 상대편 차량의 눈부심을 초래하고 연료비가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부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주간 주행등을 켜고 시속 60㎞로 50㎞ 거리를 운행할 경우 연료비 증가분은 약 0.1ℓ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예방과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에 비하면 지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



‘주간 주행등 켜기’ 선도도시, 세종시는 불가능 한가?


지난해 7월1일부터 주간 주행등 부착 의무화 조치에 따라 새로운 차종으로 갈아타기를 할 수는 없는 게 엄연한 현실. 자신의 손으로 ‘주간 전조등 켜기’란 약간의 수고가 뒤따라야만 가능한 일이다.


이 같은 수고가 들더라도 세종시가 ‘주간 전조등 켜기’의 선도도시가 되어야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만 19세 이하 유아청소년과 만 65세 이상 노년층 등 교통약자가 세종시 전체 인구의 약 36%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차량 통행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신도시의 경우, 세종시 전체 유아청소년의 73%가 이곳에 살며 학교를 통학하고 있다.


낮 동안 불빛에 의한 차량 인식률이 차체 움직임보다 훨씬 높다는 게 세종경찰의 설명. 교통약자의 차량 움직임에 대한 대응과 식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세종경찰서는 개학 시즌을 맞아 안전운전 캠페인에 돌입한다. 관내 곳곳에 ‘조심’이란 2글자의 현수막 200장을 부착하는가 하면, 주간 전조등 켜기 운동도 조만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낮에 전조등을 켜면, 교통사고 감소에 무조건 효과를 가져온다”며 “보행자가 간혹 차량이 이동하는 소리는 못 들어도 불빛 감지는 보다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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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바위 2016-08-26 21:39:38
미국에 살 때 얘기인데
미국은 의무사항도 아닌데 주간에 날씨가 조금만 꾸물꾸물하면 다 주차등을 켜고 다닙니다.
거의 모든 차가. 전조등은 눈이 부셔서 오히려 맞은편 차 사고 유발할 수 있으니까
주차등을 켜고 다닌는데 이걸로 충분해요. 날씨가 아주 안좋아서 시야가 많이 흐려지면 전조등 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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