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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시장 "국회 분원-청와대 2집무실 설치" 거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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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시장 "국회 분원-청와대 2집무실 설치" 거듭 촉구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06.17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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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지사의 '청와대

 

이춘희 세종시장이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의 세종시 설치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16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를 추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제가 국회 분원의 필요성을 주장한 지 5년이 흘렀는데, 지난 2004년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판결의 여파 탓인지 당시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 문제는 지난 총선에서 각 당의 공약으로 언급되는 등 공론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정부부처의 업무 효율화와 세종시 정상 건설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세종 이전을 확정 지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날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 주장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국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거론해 개헌을 진행하다면 과거 위헌 판결에 직면했던 헌법적 해결도 가능할 것”이라며 “수도권 지사가 이런 의견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은데, 고맙다는 인사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성남 수정구) 의원의 환영 입장에 이어 남 지사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이 같은 주장이 각 정당별 각론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정치권 공론화 과정에서 헤게모니 싸움도 예고하고 있다.


이해찬 의원과 이춘희 시장은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의 순차적 추진을 현실적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 소속 남 지사는 이보다 한 차원 나아간 ‘국회와 청와대 전체 이전’을 공언했기 때문이다. 


외형상으론 남 지사의 발언에 귀가 솔깃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의원과 이 시장의 주장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지역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하지만 남 지사의 주장이 정치권 전반에 반향을 일으키고 이 흐름이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 오히려 새누리당이 이슈를 선점할 수도 있는 형국이다.


'빅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양당 간 물밑 전쟁이 벌써부터 치열하게 전개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종시에선 지난 총선 때 이미 1라운드 전쟁을 치렀다. 당시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는 줄기차게 ‘국회와 청와대 이전’을 약속했다. 남 지사와 맥이 같다. 


하지만 이 의원 측은 즉각 현실 가능성 없는 헛공약이라며 비판했다. 


이 의원이 더민주 공천에서 컷오프된 이후에는 또 다른 국면이 조성됐다. 더민주 중앙당 비대위가 박 후보와 같은 입장의 총선 공약을 발표한 것. 이번에는 새누리당 중앙당이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비판적 시각을 보이는 등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됐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국회와 청와대 이전이라는 큰 이슈를 어느 당이 먼저 선점하느냐가 차기 대선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일 것”이라며 “국민들은 구호가 아닌, 실제 현실화 할 수 있는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 눈과 귀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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