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시립도서관, 이르면 이달 말 입지 윤곽
상태바
세종시립도서관, 이르면 이달 말 입지 윤곽
  • 이희택
  • 승인 2016.05.11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중간 용역 보고 때 6개 후보군 압축…이달 말 내달 초 입지 확정
기능과 운영방식도 가시화…국립세종도서관과 차별화된 기능 기대

 


세종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서관은 단연 국립세종도서관이다. 하지만 이곳은 개관 2년5개월여 만에 쏠림현상이 뚜렷한데다 포화상태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세종시립도서관 건립 필요성이 급부상했다.


올 들어 세종시립도서관의 기능, 입지, 운영방식 등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르면 오는 2019년 하반기 개관 예정. 시는 최근 시립도서관 건립에 관한 중간 용역 보고서를 내놨다. 


입지 전쟁 본격화…최적 입지 어디?


세종도서관의 입지 문제는 앞서 이춘희 시장이 지난해 12월 연 브리핑에서 설계용역 5000만 원 반영 계획을 알리자마자 급부상했다. 3040대 젊은층 이주가 가속화되고 학생수가 급증하고 있는 신도시가 제1 입지가 되는 건 당연지사.


도담동(1-4생활권)부터 아름동(1-2생활권) M9블록, S생활권 이마트 앞 유보지, 2-4생활권 어반아트리움 거리, 3-1생활권 터미널 인근 유보지, 어진동(1-5생활권) 국립세종도서관 옆 유보지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사)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 주관으로 올 들어 이달 9일 공개한 ‘시립도서관 건립 기본계획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최적 후보지는 1, 2, 4생활권 내 6곳으로 압축됐다. 다만 중간 용역보고인 만큼 생활권별 구체적인 동(洞)명은 비공개했다.


일단 국립세종도서관 인근은 기능 중복 면에서 제외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국립세종도서관은 설문조사 결과(355명) 인지도(24%)와 이용도(40.6%) 면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립도서관과 기능 및 성격을 분리하더라도 국립도서관 인근지역은 실효성이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1생활권의 경우 가장 많은 인구수와 학생수를 품고 있는 아름종촌동이 서비스 전달 규모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이나 포화 상태에 이른 입지가 문제다. 시립도서관보다 학교 신설이 시급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1생활권과 34생활권의 중간 지대로 접근성에 우위를 가진 2생활권도 대안 부지 찾기가 관건이다. 주거와 중심 상업 기능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3생활권은 4생활권과 같은 권역으로 볼 수 있고 지방행정중심기능(시청과 교육청 등), 코스트코, 수변공원 등의 인프라를 고려해 제외됐다.


4생활권은 국책연구기능에 활력을 부여하고 56생활권 수요를 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상 지역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1~2생활권 중심부 및 미래 6생활권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약점이다.


구도시에서는 조치원읍 세종시 평생교육연구원(이용도 16.8%)과 초록우산어린이도서관(4%), 전의도래샘 작은도서관(4%), 소정 작은도서관(3.4%)이 일정 수준의 만족도를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홍준 시 문화체육관광과 과장은 “아직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며 "이달 말 또는 늦어도 내달 초까지 최종 용역 보고 과정에서 입지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빠르면 2019년 하반기 개관


용역 보고서는 입지를 비롯해 시립도서관의 기능과 특성화, 미래 전략 등도 담았다. 시립도서관 오픈 시기는 내년 착공과 함께 이르면 2019년 하반기, 늦어도 2020년 상반기 예정이다. 향후 3년여 간 세종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남겨둔 상태다.


이 보고서는 ▲부족한 문화 인프라 확충 ▲문화도시 랜드마크 ▲도서관의 균형적 설치 ▲시민의 지식욕구 충족 ▲독서 문화 증진 등의 기능을 충족하면서, 지역 대표 도서관으로 육성해야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대중교통으로 쉽게 이용이 가능하고 여유로운 규모와 편의시설을 갖추며, 다양한 장서와 가족 단위 프로그램, 맞춤형 서비스 지원이 가능해야 한다는 시민의 의견도 반영했다.


시립도서관 조직은 국장급(3급) 관장 아래 도서관정책과, 정보서비스과, 정보조직과 등 3개 과와 8개팀으로 제안됐다. 공공도서관 시스템의 컨트롤 타워 역할과 함께 대표 문화공간이자 평생교육센터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 시민들은 공공도서관 인프라 부족을 체감하면서 새로운 도서관 건립 시 이용 의사를 적극 표출했다”며 “정책과 시민서비스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국립세종도서관과 차별화된 새로운 랜드마크형 도서관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족한 도서관 인프라, 남은 기간 기능 대체할 곳은?


세종시 공공도서관 인프라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통계 비교가 가능한 지난 2014년 말 기준 1관당 면적(17위)과 1000명당 면적(11위), 총 좌석수(17위), 1석당 인구수(17위) 등 전반적인 지표에서 하위권이다. 1관당 도서 수와 연속간행물, 비도서, 1인당 도서 수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국립 1곳과 공공 5곳, 작은도서관 3곳 등 공공형 9곳, 사립형 작은도서관 20곳까지 모두 29곳이 운영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에 따라 인프라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올 들어서는 고운동 A도서관과 보람동(3-2) 도서관, 2017년에는 고운동 B도서관과 대평동(3-1) 도서관, 2018년에는 새롬동(2-2), 소담동(3-3) 도서관이 추가로 들어선다. 약 6개의 공공도서관이 시립도서관 건립 전까지 공백을 메워주는 셈이다.


2020년 이후로는 다정동(2-1), 박연동(2-4), 반곡동(4-1), 집현동(4-2), 합강동(5-1), 다솜동(5-2), 용호동(5-3), 장영실동(6-1), 한별동(6-2), 산울동(6-3), 해밀동(6-4) 등 모두 11곳에 공공도서관이 오픈할 예정이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대부분 동네 도서관 규모인 만큼 도서관 인프라 부족은 시립도서관 건립 시점 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립세종도서관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세종시 신도시 인구가 현재 13만명에서 향후 2~3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만큼 도서관 건립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고려해 볼 부분”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