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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출혈로 빈혈 유발하는 침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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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출혈로 빈혈 유발하는 침시술?
  • 안성원
  • 승인 2016.01.11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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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찰서, 중증환자에 불법 시술한 무면허의료업자 구속

치료법이 절실한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불법 침 시술을 벌인 무면허의료업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거짓 치료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치료비를 요구하고, 일부 피해자는 과다출혈로 생명이 위태로운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 

세종경찰서는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K(56)씨와 공범 A씨(55)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침, 부항기 등 사혈치료를 위한 의료기기를 구입한 뒤, “마비가 온 중증질병을 모두 치료할 수 있다. 마비 부위의 피를 모두 뽑으면 질병이 나을 것”이라고 중증환자들을 현혹했다. 

환자들이 받은 시술은 가혹했다. 하루에 환부를 약 600~1000회 가량 침으로 찌르고 40~50개의 부항기로 흡착해 대량의 출혈을 발생시켰다. 그리곤 “환부의 피가 태초의 피로 변화되면 2주 만에 완치된다”며 거액의 치료비를 요구했다.

뇌병변장애로 우측편마비를 앓고 있던 한 환자에게는 고가의 중국 골동품을 치료비 명목으로 받기도 했다. 이 환자는 과다출혈로 빈혈수치가 일반인의 20%까지 떨어져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현재는 긴급수혈을 받아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지인을 통해 소개 받은 환자들만 상대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 지난 4일 경기도 평택시에서 두 사람을 검거하고 치료에 사용된 의료기기와 피해자들로부터 입금 받은 거래통장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죄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검증되지 않는 민간요법은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으므로, 무면허의료업자로부터 치료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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