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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학교 자유학기제 '준비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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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학교 자유학기제 '준비부족'
  • 안성원
  • 승인 2015.09.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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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체험처, 외부강사 태부족…내년 전면시행 혼란 우려

세종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학생들의 체험학습이 가능한 곳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세종시교육청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일 의원(새누리당·비례대표)은 “체험프로그램과 학교·학생간 매칭을 위해 교육부가 만든 사이트 ‘꿈길’에 등록된 세종시 체험처는 223곳으로 전국 3만 912곳 중 0.72%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나마 등록된 체험처의 질적인 문제도 거론됐다. 이 의원은 “223곳 중 중복된 32곳과 활용기한이 지난 164곳을 제외하면, 실제 활용 가능한 체험처는 44곳(19.73%)에 불과하다”며 “세종시의 17개 중학교에 충분한 체험기회를 제공할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처럼 자유학기제 체험처가 부족한 것은 세종시교육청의 체험처 확보활동이 저조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꿈길 사이트 내 체험처 목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교육청이 체험처로 등록돼 있지만 세종시교육청은 등록이 안 된 상태다. 또 체험처 확보를 위해 시와 함께 운영하는 세종시지원단은 115곳을 발굴했지만 이중 실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인 곳은 단 3곳(국립공주박물관, 솔로몬파크, 대전시티즌)뿐이다.


이 의원은 “세종시교육청이 자유학기제에 비협조적인 것은 아닌가. 꿈길 사이트에 대한 홍보도 부족한 것 같다”며 “세종시지원단의 체험처 발굴도 등록만 할 것이 아니라 사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자유학기제에서 활동할 외부강사 인력풀도 부족했다. 교육부의 ‘시·도별 외부강사 인력풀 현황’에 따르면 17개 시·도가 총 2만 1681명의 외부강사를 확보해 평균 1275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세종시는 138명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태를 나열하며 이 의원은 “체험처가 부족하다 보니 세종시의 매칭실적도 저조하다”며 “세종시 내 체험처들이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6189명을 모집했지만 매칭인원은 4건에 70명(1.13%)에 불과하고 그나마 교육부 주관 ‘진로, 직업 체험의 날’ 프로그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강사 부족은 세종시가 타 지역에 비해 학교와 학생 수가 적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평균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은 문제”라며 “현재 시스템으로는 내년 전면시행에 많은 혼란이 우려된다.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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