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생활권 아름초, 도담초, 늘봄초와 공동학구 추진
세종시교육청이 아름초등학교(1-2생활권)와 도담초등학교(1-4생활권)의 과밀화 해소를 위해 두 학교 사이에 위치한 늘봄초등학교(1-4생활권)를 공동학구로 지정한다.
공동학구 지정은 신도시지역 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학생 분산에 실효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9일까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등학교 공동학구 지정안’을 행정예고하고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번 지정안이 확정되면 세 학교는 7월 1일부터 ‘일방 공동학구’로 묶이게 된다. 다만 아름초와 도담초 통학구역 내 학생들은 늘봄초로 전·입학이 가능하지만, 늘봄초 학생들은 아름초와 도담초로 전·입학할 수 없다. 아름초와 도담초의 학생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인 만큼 두 학교의 통학구역 내 학생들을 내보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시교육청은 1생활권의 공동주택 입주가 진행되면서 사전 예측보다 훨씬 높은 학생유발율이 발생함에 따라 이번 지정안을 실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아름초의 경우 당초 계획인 42학급을 훨씬 넘어선 53학급이 운영 중이고, 도담초는 완성학급인 45학급보다는 여유가 있는 41학급 규모지만, 추후 55~60학급까지 과대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특히 학부모들은 과대학교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1-2생활권 내 학교신설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교육청은 이미 대부분의 용지가 매입된 상태라 부지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단기적인 대책으로 공동학구를 지정, 확실한 학생 분산 효과를 거두게 되면 신도시지역 내 과대학교 문제 해결을 위한 유력 카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늘봄초로 통학하는 아름동, 도담동 학생들을 위한 통학버스, 방과후학교 지원 등 다각적인 유인책을 검토 중이다. 늘봄초의 경우 계획은 42학급이지만 현재 13학급으로 학생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아름초와 도담초에서 200명씩 옮기게 되면 세 학교 모두 쾌적한 학습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구상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1-2생활권 학교신설을 검토 중이지만 부지확보가 어려워 단기적인 학생 분산 대책으로 공동학구를 지정하게 됐다”며 “이번 공동학구는 아름초 학부모협의체와 협의한 결과 도출된 안이기 때문에 취지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늘봄초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행정예고기간 동안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동학구 지정에 따라 △아름동에서는 ▲대우 801동~811동(1-2 생활권 L3) ▲대우 1001동~1023동(1-2 생활권 M3) ▲중흥 1201동~1208동(1-2 생활권 L4) ▲1-2 생활권 D1~D7 ▲1-2 생활권 C1~C2 △도담동은 ▲1-4 L4 엘가에듀힐(1201동~1204동) ▲1-4 M6 호반베르디움 1001동~1010동 ▲1-4 M7 현대힐스테이트 1501~1509동 ▲1-4 M8 제일풍경채 901동~911동 등이 공동학구에 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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