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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돋우는 충남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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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돋우는 충남의 봄
  • 안성원 기자
  • 승인 2016.05.26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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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바다 미각여행

‘주꾸미·도다리 축제’ 개막

21일부터 24일 간, 봄철 기력 충전 ‘최고’

충남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에서 ‘봄의 전령사’로 통하는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 13일까지 계속된다.

무창포항에서는 2월 말부터 주꾸미 어획이 시작됐으며, 100% 전통방식인 소라껍질을 이용하고 있어 씨알이 굵고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기력한 봄철 기력 충전 식품의 대명사인 ‘주꾸미’는 축제가 시작되는 3월 중순에 가장 많이 잡히며, 이때가 살이 부드럽고 알이 꼭 들어차 맛이 일품이다.

주꾸미와 함께 봄의 전령사로 통하는 도다리는 ‘쑥 도다리’라고 불릴 만큼 쑥이 오르기 시작하는 시기에 가장 맛이 좋고, 무창포 인근 연안에서 주꾸미와 같이 어획되고 있다.

한편 축제기간 중인 29일부터 4월 2일까지 무창포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에서 ‘S’자 모양의 신비의 바닷길도 볼 수 있으며 바지락, 해삼 등 해산물 잡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봄 느끼려면 서천으로 ‘고고’

‘동백꽃·주꾸미 축제’ 22일부터 14일간

충남 서천군에서는 선홍빛의 동백꽃과 서해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주꾸미가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22일부터 4월 4일까지 14일간 계속된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동백꽃·주꾸미 축제는 동백꽃의 개화시기에 맞춰 500년 전 마량리 수군 첨사가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며 심었다고 전해지는 마량리 동백나무숲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주꾸미 요리 시식행사, 어린이 주꾸미 낚시체험, 전통놀이 체험, 동백꽃·주꾸미 축제 포토존, 보물찾기 이벤트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많다. 또 축제장에는 서해안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주꾸미 활어회, 샤브샤브, 전골, 볶음 등 다양한 주꾸미 요리장터가 동백나무숲 주차장 일원에 들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을 예정이다.

주꾸미는 봄꽃이 피기 시작하는 3월부터 5월 어름이 산란기로, 이때가 되면 살이 더욱 쫄깃쫄깃 고소해지고 통통하게 알이 배기 때문에 맛이 일품이다. 또한 칼로리는 낮으면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웰빙 해산물로 꼽힌다.

제철 ‘간재미’는 당진 마섬포구

성구미 포구 쇠퇴로 신흥 명소 두각

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에 위치한 마섬포구를 방문하는 식도락가들이 늘고 있다. 제철을 맞은 또 다른 충남의 맛 ‘간재미’를 찾아서다.

당진의 9미(味) 중 하나이자 대표 특산물인 간재미는 홍어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충청도, 전라도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가오리의 사투리로 ‘갱개미’로 불리기도 한다. 서해안에서는 1년 내내 잡히고 사시사철 맛 볼 수 있는 어종이지만, 산란기인 여름이 되면 뼈가 단단해지고 육질이 질겨져 2월부터 6월까지 봄철이 제철이다. 특히 당진에서는 껍질을 벗겨 미나리, 깻잎, 오이, 배 등을 썰어 고추장에 버무려 ‘간재미회무침’으로 즐겨 먹는다.

본래 당진 간재미회는 성구미 포구가 유명했지만 인근에 대형 제철소가 들어서면서 쇠퇴했고, 장사를 하던 상인들이 석문방조제 건너편인 마섬포구에 자리를 잡으면서 간재미회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인근에 서해일출로 유명한 왜목마을과 난지섬이 가깝다.

한편 4월과 5월이 되면 당진의 대표 바다 특산물인 ‘실치’ 역시 제철을 맞게 돼 마섬포구와 지척인 장고항을 찾는 사람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성원 기자 ahnseong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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