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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만 몇 천 가지, 이 정도만 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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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만 몇 천 가지, 이 정도만 알면…
  • 박한표(EU문화연구원 원장)
  • 승인 2013.12.03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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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아카데미 | 칵테일

마시는 속도 따라 ‘롱’ 혹은 ‘쇼트’ 드링크
‘왕’ 마티니=진+프렌치 베르무트+레몬
‘여왕’ 맨해튼=버번+이탈리언 베르무트+체리


칵테일은 여러 가지 술, 과즙, 시럽 등을 섞어 특징 있는 새로운 향기와 맛이 나게 만든 혼성주다. 역사적으로 보면 1920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금주령으로 인해 각 지방의 술집을 본거지로 해서 본격적으로 발전한 술이다. 칵테일이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미국 독립전쟁 당시의 버지니아 기병대에 패트릭 후라나간이라는 아일랜드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는 입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 뜻밖의 전사를 하게 된다. 그에게는 베티라는 부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남편을 잊지 못해 1779년 남편의 부대를 찾아와 종군하기로 결심하고 주방 일을 담당하게 된다.

이때 그녀는 ‘Bracer’라는 혼성주를 자주 만들어 군인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영국인 지주의 닭을 훔쳐내 장교들을 위로하게 되었는데, 이때 술에 취한 군인들이 닭의 꼬리 깃털로 늘 만들던 그 ‘Bracer’라는 혼합주에 장식하고, "야, 그 콕스테일(Cock’s tail, 꼬리 깃털) 멋진데"라며 장난을 했다고 한다. 그러자 또 다른 술 취한 장교가 술의 이름을 콕스테일로 착각해 "응, 정말 멋있는 술이야"라고 응수 했는데, 이때부터 혼합주인 ‘Bracer’를 칵테일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모든 혼합주를 칵테일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 외에도 한두 가지 더 있다. 고대 멕시코의 톨테카 족의 한 귀족이 진귀한 혼합주를 만들어 아름다운 딸인 코키틀의 손으로 국왕에게 바쳤더니 왕이 매우 기뻐하면서 이 술을 ‘콕틀’이라고 명명했다는 설과 미국 뉴올리언스의 약주상 A. 페이셔가 만든 달걀 주와 같은 혼성주를 사람들이 ‘콕테어’라고 하며 즐겨 마셨던 것이 시작이었다는 설이 있다.

칵테일의 종류는 몇 천 가지나 된다. 그러나 크게 롱 드링크(Long Drink)와 쇼트드링크(Short Drink)로 나눈다. 롱 드링크는 위스키나 진 또는 보드카를 기본으로 물 또는 소다수 그리고 다른 음료들을 섞어 만드는 것이고, 쇼트 드링크는 주로 원액을 중심으로 차게 만들어 칵테일글라스에 담겨져 나오는 것으로 빠른 시간 안에 마시는 술이다.

롱 드링크는 4온스(120㏄) 이상의 유리잔(텀블러, tumbler)에 담겨 나온다. 비교적 시간을 들여서 마시는 것으로 양도 많다. 그러나 얼음이 녹기 전에 마시며, 소다수를 사용한 칵테일은 탄산가스가 빠지기 전에 마신다.

롱 드링크 중 하이볼(highball)은 보통 위스키를 기본으로 해 만든 것을 말하나 진이나 보드카로 대신 할 수 있다. 진 토닉도 대표적인 하이볼이다. 하이볼을 주문할 때는 반드시 기본 주와 배합제의 종류를 지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Scotch and soda’ 또는 ‘Scotch and water’라고 말한다.

피즈(fizz)는 증류주에다 탄산수와 얼음을 넣은 칵테일인데, 진피즈(진에 레몬, 체리 등과 소다수를 섞어 놓은 술)가 유명하다. 사워(sour)는 증류주 등에 산미를 더한 칵테일인데, 위스키 샤워(위스키에 레몬주스 또는 소다수를 섞어놓은 술)가 대표적이다. 샤워는 단맛과 신맛이 같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톰 칼린즈(Tom collins)는 진에 레몬 또는 라임주스를 섞어 만든 술로 체리나 레몬의 장식이 아름다워 여성들이 특히 좋아하며 진 토닉처럼 여름철에 마시면 아주 좋다. 블러드 메리(Bloody Mary)는 보드카에 토마토 주스를 섞어 만든 술로 주로 여성들이 즐겨 마시는 것으로 음주 후의 쓴맛이 특징이다.

쇼트 드링크는 4온스 미만의 텀블러에 담아 서브되는 것으로 10분 이상 경과되면 혼합한 원료가 분리되므로, 냉각되어 나온 칵테일이 데워지기 전에 빨리 마신다.

‘칵테일의 왕’ 마티니(Martini)가 대표적이다. 진에 씁쓸한 프렌치 베르무트(프랑스산 버머스)를 넣어 레몬과 함께 나온다. 진의 양에 따라 드라이 또는 엑스트라 드라이 마티니로 구분되는 전형적인 남성용 칵테일이다. 맨해튼(Manhattan)은 ‘칵테일의 여왕’으로, 미국산 위스키(버번위스키)에 단맛이 나는 이탈리안 베르무트와 체리를 섞어 만드는 술이다.

마가리타(Margarita)는 데킬라에 오렌지 리큐어와 라임주스를 섞어 만든 술로, 여름철 수분이 부족할 때 마시면 좋다. 잔 둘레에 소금을 묻혀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올드 패션드(Old fashioned)는 위스키에 소다수와 설탕 등을 섞어 만들고, 스크루 드라이버(Screw driver)는 보드카에 오렌지주스를 섞은 혼성주다. 핑크 레이디(Pink lady)는 진에 그레나딘과 닭의 흰자부분을 섞어 만든다.

칵테일은 차가운 음료이므로 찬기가 가시기 전에 마셔야 하며 마시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종류가 다르다.

식전 주 칵테일은 식욕을 돋우기 위해 마시는 가벼운 칵테일을 말하며 맨해튼과 마티니 등이 있다. 식후 주 칵테일은 식후의 칵테일로 단맛이 짙은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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