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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이후 저녁 시간대가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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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이후 저녁 시간대가 적합
  • 박한표(EU문화연구원 원장)
  • 승인 2013.11.26 2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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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매너 | 방문

첫 방문 15~20분 정도 머무는 게 적당
서양에선 3주 이내 답례 방문해야 예의


인간관계는 서로의 애·경사는 물론이고, 서로 왕래하는 방문 속에서 보다 친밀하게 형성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방문에 필요한 매너들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방문 시에는 서신이나 전화 등의 통신 방법을 이용하여 미리 상대방의 형편에 맞추어 약속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방문에 적합한 시간은 오후 3시 이후부터 저녁 시간대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주말이나 공휴일, 너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또는 식사시간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와 같이 ‘시에스타’라 불리는 낮잠을 즐기는 관습을 지닌 나라에서라면 이 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은 매너다.

물론 병문안이나 조문 등 특별한 경우는 예외가 될 수 있다. 특히 한국 남성들은 간혹 예고 없이 친구나 직장 동료들을 밤늦은 시간에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갑작스런 방문은 가정불화를 비롯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첫 방문은 15분내지 20분 정도 머무르는 것이 적당하다. 방문 때의 대화는 혼자서 독점하지 않는다. 특히 다른 손님이 있을 때 혼자서 주인이나 주인 여자와 오랫동안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 못한 매너다.

방문 후 떠날 때에는 일어서서 정중하고 짧게 인사를 한다. 작별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난 후에 다시 길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사람이 간혹 있는데, 너무 길게 작별인사를 하여 주인을 피곤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방문을 받았을 때는 꼭 답례를 하는 것이 매너다. 그리고 작별시 가정부와는 악수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친구나 가족을 방문하는 데에는 특별한 규칙이 없으나, 일반적으로 방문해서 식사를 대접받았을 때 여성들은 여주인의 요리솜씨를 칭찬하고 남성들은 주인의 포도주 고른 솜씨를 칭찬하는 것이 좋다.

서양인들은 특히 답례 방문에 많은 신경을 쓴다. 최초 방문에 대한 답례 방문을 3주가 지나도록 하지 않거나 감사 편지도 보내지 않으면 교제를 기피하는 것으로 상대가 오해할 수 있다. 따라서 답례 방문은 가능한 한 빨리 하는 것이 좋다. 단 여성은 남성의 방문에 답례할 필요가 없고, 여성 쪽에서 먼저 남성을 방문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때 방문이 결코 즉석에서 결정되어 소위 쳐들어간다는 식의 갑작스런 방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사정이나 형편이 좋지 않은 시간에 도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문할 때에는 반드시 미리 전화로 알리고 가는 것이다.

식사 초대를 받고 나서 일주일 안에, 그리고 문상을 왔던 사람에게는 초상 후 6주안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후자의 경우에는 고인에 대해 말하지 말고 가능한 한 들어주기만 하는 것이 매너다. 반면 상대는 가급적 슬픔을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늘날 이러한 형태의 방문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대신 전화로 대체되고 있다. 신혼여행의 경우 2주 이내, 출산 통지를 받은 경우 2주 이내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문병 왔던 사람에게, 승진 축하를 위해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병문안은 상대방과의 친밀한 정도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으나 어느 경우라도 사전에 미리 알려줘야 한다. 문병 시간이 정해져 있는지 얼마 동안이나 가능한지를 미리 알아본다. 그리고 책, 잡지, 과일, 사탕, 음료수 등을 가져갈 수 있으나, 꽃을 선사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꽃을 선택할 때는 향기가 지나치게 강한 것은 피하는 게 좋고 해당국가나 지역에서 부정적인 꽃말을 지니고 있는 것도 피해야 한다. 특히 뿌리가 있는 꽃 선물은 장기간 입원하라는 의미로 비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한 환자가 피곤해질 수 있으니 오래 머무르는 것은 결례가 된다. 20분 정도가 무난하다. 간혹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병실에서 수다를 떨거나 교인들이 방문해 기도하고 찬송가를 합창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는 좋지 못한 매너다. 병실을 들어갈 때에는 노크 없이 그냥 들어가도 무방하다.

시간이 걸리는 방문의 경우 남자는 외투를 벗는 것이 예의다. 따라서 사전에 짧은 만담이 약속된 경우 외투를 벗으면 상대가 당황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여성은 장갑을 벗지 않아도 되지만 음료나 다과를 제공하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에 방에 들어가면 일단 벗는 것이 좋다.

응접실에 앉을 때 서양에서는 입구에 가까운 쪽이 말석이고 반대가 상석이다. 자리에 앉을 때는 차분한 자세로 앉되 엉거주춤 앉지 말고 의자 중앙에 허리를 깊숙이 하여 앉는다. 앉아서 다리를 꼬거나 벌리는 것은 좋은 자세가 아니다. 양손은 무릎 위에 올려놓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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