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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화가' 신현국화백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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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화가' 신현국화백 개인전
  • 변상섭 기자
  • 승인 2022.10.28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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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영통구 헤럴드아트데이 광교센타서 11월 4-27일까지
제목=산의 울림

 

‘계룡산 화가’ 신현국 화백(84)이 수원 나들이 개인전을 갖는다. 장소는 수원 영통구 헤럴드아트데이 광교센타로 11월 4일부터 27일까지다.

 평생 계룡산 언저리에 둥지를 틀고 살면서 팔십을 훌쩍 넘겨서까지 계절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계룡산을 억척스럽게 그렸다.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연출하는 계룡산의 변주, 울림을 활달한 붓 터치로 담아내 영험스런 분위를 자아내는 작품을 선보인다. 

 신 화백은 작가노토에서 "산에서 배운다. 산처럼 의연하고 깊은 오묘함, 온갖 희노애락, 칼빛 바람마저 아우르며 당당히 맞서는 자존감, 수없이 그리며 수없이 그 산을 헤매며 하늘과 마주한 그 산을 배운다."고 할 정도로 계룡산의 안과 밖에서 계룡산과 마주하며 통찰과 이성으로 느끼는 감흥을 자신의 언어로 화폭에 담고 있다.
 작가에게 계룡산은 삶의 무게를 지탱해온 총체적인 대상이자 작가 정신의 고갱이 그 자체다.  계룡산 자락에 살면서 변하는 날씨, 온도와 습도, 빛과 바람 등 찰라의 순간을 그리고자 시행착오를 무수히 반복했다.
고정될 수 없고 정지시킬 수 없는 계룡산의 매력에 빠져 계룡산만 그려 여북했으면 ‘계룡산 화가’란 별호가 붙었다. 

신현국 화백의 작업하는 모습

 

그가 그린 계룡산은 율동적이고 격렬하다. 오감으로 느낀 계룡산을 토해낸 결과물이다. 두텁게 칠한 물감이 작은 알갱이가 되고 그 흔적들이 모여져 이미지화한 게 그의 그림이다. 그런 탓에 그의 계룡산 그림은 구상인 듯 반추상이고 동시에 많은 비가시적인 것들로 혼재되어 있다. 사람이 없지만 나무 사이에 금방 나올듯하고 골자기 어딘가에 마을이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두런두런 아이들이 노는 모습도 있을 것 같다. 계룡산의 이야기, 계룡산을 터전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반복적인 붓질이 반복적인 재현 행위이고 동시에 변형된다. 그의 이런 작업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변주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신 화백의 산은 최소한의 형태만 존재한다. 빠른 붓질, 두터운 물감의 질감, 주관적인 색채감각이 화면을 압도한다. 강한 마티에르와 추상에 가까운 대상의 간결화, 화려하고 뜨거운 색채와 두드러진 필획의 강조는 작가가 느낀 심상의 표현일 것이다. 

신화백의 산은 화면을 가득 채운다. 거대하고 웅장하다. 무게감이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세부의 묘사 없이 심플하게 처리했다.
 
 작가의 그림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거칠면서도 두툼한 표면의 질감이다. 반죽한 물감을 바르듯이 넉넉하게 칠했다. 물감의 두께가 계룡산의 웅장함을 더해주는 듯 하다. 사계절의 변화와 그로 인한 감정의 양상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져 미감을 무한대까지 상승시킨다. 

 신화백의 계룡산 그리기는 종교나 다름이 없다. 청년기부터 구도자의 마음으로 줄잡아 50년을 넘도록 그렸다. 
 이번 전시에 평생을 함께 한 계룡산 그림 70여점을 선보인다. 계룡산의 사계는 물론 어느 골짜기에 피었다 지는 야생화까지 화폭에 담아낸 분신 같은 작품들이다.

신화백은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으며 홍익대 서양화과를 나온 후 세수 없을 정도의 개인전을 했으며 줄곧 공주 반포면 계룡산 기슭에 둥지를 틀고 여전히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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