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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면서 중독성 강한 숯불향의 주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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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면서 중독성 강한 숯불향의 주꾸미
  • 박숙연
  • 승인 2013.04.22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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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집쭈꾸미

"봄 주꾸미, 가을 낙지." "육지에서 봄을 알리는 것은 봄동, 바다에서 봄을 알리는 것은 주꾸미." "봄에 먹는 주꾸미는 보약." 여러 가지 말이 있을 정도로 주꾸미는 대표적인 봄철 해산물이다. 3~5월 주꾸미는 알이 꽉 차고 살도 쫄깃한데다 영양덩어리다. 주꾸미는 두뇌발달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 DHA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타우린은 오징어의 5배가 들어있어 피로회복에 탁월하다. 치매예방과 고혈압 환자들에게도 좋고 피부미용 및 저칼로리 다이어트식품으로도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맛도 좋고 몸에 좋기까지 하니 일석이조인 주꾸미 음식을 맛보기 위해 조치원읍 세종시청 인근에 있는 ‘아그집쭈꾸미’를 찾았다.

‘아그집쭈꾸미’는 경기도 수원에 본점을 둔 프랜차이즈다. 신선한 원재료와 철저한 가맹점 관리로 대표적인 외식업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혁신 유망프랜차이즈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치원점 이선희 사장은 청주의 집 근처에서 ‘아그집주꾸미’의 맛에 매료돼 얼마 전 조치원점을 열었다. 바리스타 과정을 이수하고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따는 등 평소 음식에 관심이 많았던 터였다. 주방을 맡아준 남편 남궁현씨의 전폭적인 외조를 받으며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 집의 주꾸미 요리는 주꾸미 볶음 하나뿐이다. 여러 재료를 섞어 본연의 맛을 잃는 것을 막고 주꾸미의 참맛을 전해주기 위해 볶음 요리만 고집한다. 한 젓가락 맛보니 산지에서 공수한 최고급 주꾸미의 보들보들 부드러우면서도 탱글탱글 쫄깃한 식감이 느껴진다. 양념은 고추장을 쓰지 않고 질 좋은 청양고추와 일반고추를 배합해 만들었다. 정신이 번쩍 나도록 맵지만 깔끔하고 중독성이 강하다.

그리고 뭔가 특별한 맛이 하나 더 느껴진다. 비결은 일명 ‘숯불 향’. 수분이 사라지지 않고 쫄깃한 맛을 내주는 비법이다. 이렇게 탄생한 독특한 불향과 감칠맛 나는 소스로 식도락가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주꾸미볶음은 가격도 착해 1인분에 7000원이다.

사장이 가르쳐 준대로 보리밥 대접에 함께 나온 갖은 나물반찬과 살이 탱탱한 주꾸미를 넣고 비벼서 한 입 먹어보니 무생채와 열무의 아삭아삭 씹히는 맛까지 더해진다. 주꾸미 볶음 사이사이 시원하고 새콤한 미역냉국을 같이 먹으면, 매운 맛을 중화시켜준다.

그래도 아쉽다면 왕새우튀김(8개 1만 4000원)을 함께 맛보길 권한다. 주꾸미와 왕새우튀김은 왠지 생뚱맞아 보이지만 제대로 크고 통통한 왕새우의 고소한 맛이 매운 주꾸미 볶음의 맛을 잡아주니 안 어울리는 듯 어울린다.

이밖에 ‘아그집주꾸미’에서는 파전, 도토리묵, 제육볶음, 황태구이, 물만두 등 한식, 일식, 중식이 총 출동된 음식 종합선물세트 같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봄이 오는 길목, 제철음식 주꾸미로 스트레스는 날리고 스태미나는 올려보자.

예약전화 044-865-8638
조치원 신흥리 100-3


박숙연 기자 sypark@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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