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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도 꿀벌이 사라졌다" 시 양봉 업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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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도 꿀벌이 사라졌다" 시 양봉 업계 빨간불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2.03.22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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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적으로 꿀벌 개체수 급감해...세종시 양봉업계도 피해 토로
세종시 축산과, 시 양봉업계 중심으로 피해 현황 파악 중
양봉을 하고 있는 꿀벌. 자료사진.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안에 인류도 멸종할 것"

꿀벌이 생태계에 끼치는 중요성을 언급할때 종종 회자되는 말이다. 

꿀벌은 전 세계의 과일과 채소의 수분(식물의 교배)의 70%를 담당하는데 전문가들은 꿀벌이 사라지면 식물의 수분이 원활하지 않아 꽃과 열매가 줄어들어 생태계가 흔들리고 종국에는 인간에게 식량 위기로 순환된다고 경고한다. 

이처럼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꿀벌의 개체수가 최근 급감하는 현상이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꿀벌 개체수 급감은 생태계 문제 뿐 아니라 전국의 양봉업계에도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한국양봉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월 실시한 개체수 급감 조사에서 전국 9개도에서 대부분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경남·제주 등 남부지역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으나 충남을 비롯한 세종시에도 꿀벌 개체수가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양봉협회 관계자는 <세종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작년 겨울에 남부지방 위주로 꿀벌 폐사가 발생했으나 올해는 다른 지역도 지역별로 다수 피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세종시의 경우 현재 지자체를 중심으로 정확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문제가 있을거라고 예상하기 어려우나 양봉 농가의 금전적인 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일 본지 기자가 세종시의 4생활권에 개화한 매화나무를 찾았으나 꿀벌이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꿀벌은 3월 초 개화시기에 맞춰 활동을 시작한다. (사진=정은진 기자)

본지가 파악해 본 바 세종시는 현재 시 축산과(동물위생방역과)와 시양봉협회를 중심으로 현황 파악 중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양봉협회가 지난달 도내 6개 시·군 36개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농가가 키우던 꿀벌의 수가 평균 59%나 줄어든 것으로 보아 세종시의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 동물위생방역과 김유라 주무관은 "현재 읍면지역을 토대로 자료를 받아서 취합 중에 있다"며 "이번 주 중으로 피해 상황 데이터가 나올 것"이라 설명했다. 

세종시 연동면의 A양봉업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제작년부터 흉년이었다"며 피해 상황을 토로했다. 

그는 "올해는 나아졌을까 싶었는데 월동 후 더 큰 규모로 벌이 사라져 인근 농가들이 큰 피해를 보고있다"는 고충과 함께 "어려운 시 양봉업계에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이건국 세종시 양봉협회 지부장 또한 "지난해부터 갑작스럽게 폐사한 꿀벌들로 인해 세종시 양봉업계들도 피해를 많이 입었다"며 "현재 세종시와 함께 현황을 파악 중인데 정확한 조사를 통해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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