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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캐한 '탄내'로 고통받는 세종시민, 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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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캐한 '탄내'로 고통받는 세종시민, 대책마련 '시급'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2.11.22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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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반복되는 불법 소각으로 곳곳 탄내 '진동'
시민 건강권 위협 받는데 市는 소극 대처로 일관
올해 본지 카메라에 포착된 금남면의 불법소각 현장.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미세먼지를 비롯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의 원인들이 시대적 재난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봄.가을 세종시 곳곳에서 악취를 동반한 원인불명의 소각공해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원인이 불명확한 탄내로 세종시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나 당국의 대책은 미흡해 고질적인 만성민원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세종신도시 곳곳에서 탄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여러 건 접수되고 있으며 주로 11월경부터 봄철까지 밤에 세종시 대부분의 생활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종시는 이같은 원인을 불법 소각과 화목보일러 사용, 농업 부산물 소각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본보가 직접 현장 취재를 진행한 결과 유독 기상이 좋지 않은 날 금남면 곳곳에서 불법 소각으로 추정되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여러건 포착할 수 있었다. 

올해 금남면에서 본지 카메라에 포착된 불법소각 현장. 정은진 기자. 

1생활권의 주민 김 모(51)씨는 “고운동에 살면서 몇년 간 탄내로 고통받고 있다”며 “시청에 민원을 지속적으로 넣고 있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2생활권의 한 시민은 “밤부터 아침까지 탄내가 진동해서 눈과 코가 따갑다”며 “환기를 시키려 문을 열면 외려 공해가 심해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금강 남쪽 생활권도 마찬가지다. 

3생활권의 한 주민은 세종시 소셜커뮤니티를 통해 “탄 냄새는 창문을 닫아도 집 안으로 스며들곤 하는데 아이들을 키우면서 늘 신경쓰인다. 매번 어디 불이 난건지 걱정스러운데 원인 파악과 함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4생활권의 주민 정 모(40)씨는 “올해 초, 부푼 마음으로 입주했는데 밤마다 탄내로 고통받고 있다”며 "대전과 인접한 금남면에서 심심치않게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소각으로 인한 냄새는 시민들의 기관지 건강과 직결되니 정기적인 단속을 하는 등 세종시의 확실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이처럼 세종시 민원을 비롯 지역 커뮤니티에도 탄내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현실이다.

11월 금남면 황용리에서  불법소각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 정은진 기자

세종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탄내의 원인을 '화목 보일러 사용'과 '불법소각', '농업 부산물 소각' 등으로 분석했다. 

환경정책과를 비롯 관할 면에서는 현재 민원이 들어오면 탄내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 후, 과태료 처분이나 공문 등으로 조치를 하고 있다. 

다만 순수 목재를 태워야만 하는 화목 보일러의 경우, 쓰레기 등 부산물을 태우는 경우 불법으로 간주되는데 위법 유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 부산물 소각 또한 불법으로 간주된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불법소각을 금해달라며 자체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으나 소각 자체가 관습화되어 있다보니 쉽지않은 상황이다. 환경정책과는 "탄내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 현장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적발 시 과태료나 행정처분을 진행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불법소각이 근절되도록 인식개선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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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2022-11-23 20:22:15
불법소각은 도농복합도시에서는 빈번한 일이라... 행복도시 중심으로 완전한 도시화가 되기전까지 해결하기어렵다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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