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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이 바라본 문명의 그늘 'DMZ 도그하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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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이 바라본 문명의 그늘 'DMZ 도그하울링'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1.11.12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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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 활동하는 최광 작가의 세종시를 주무대로 펼쳐지는 소설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세종시를 주무대로 쓰여진 소설, 'DMZ 도그하울링'이 출간됐다. 

해당 소설은 세종시에 거주하는 최광 작가의 소설로, 세종시의 개농장에서 탈줄한 유기견들이 운주산과 동림산, 차령산맥을 거쳐 백두대간의 DMZ에 이르기까지의 생존을 건 사투를 생생히 담은 소설이다. 

분단된 현실과 생태계 교란, 그리고 기후변화까지. 사회적 양극화 등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의 그늘을 유기견들의 시각으로 풀어낸 독특한 시각이 해당 소설의 특별한 점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DMZ와 운주산에 관련된 자료를 탐독하고, 면밀한 현장 조사를 통해 그곳의 생태 환경을 완벽하게 소설 속에 옮겨놓아 작품에 생생함을 더한다. 

한반도의 허리, 견고한 철책으로 가로막힌 비무장지대 DMZ를 배경으로, 유기견들에 의해 펼쳐지는 우화는 분단 현실의 안타까움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최광 작가는 "나는 내가 사는 지역의 로컬 정체성을 반영하고 싶었다"며 "운주산, 동림산, 미호천 등 내 주변의 생태계는 나의 모태나 다름없다. 기후변화와 함께 달라지는 생태계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최광 작가는 1999년 『문학 21』 소설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소설집 『노크』와 시집 『글로벌 농법』을 발간했다.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상주작가로 선정되었다. ‘금강소설가들’ ‘세종문학’ ‘세종시마루낭독회’ ‘(사)지역과문화’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습지, 초지, 하천, 산악 등이 고루 분포하고 식물들이 울창하게 자라며,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 DMZ. 분단된 현실로 인해 섬 아닌 섬이 되어버린 한반도의 DMZ. 

문명으로부터 소외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유기견들의 하울링에 귀 기울여 보자. 

한편 오는 19일, 해당 출판을 기념하는 북 콘서트도 청춘 조치원 문화제의 일원인 '문학, 왕성길에 스미다'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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