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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세종시 첫 메달' 뒤에 가려진 체육 인프라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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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세종시 첫 메달' 뒤에 가려진 체육 인프라의 그늘
  • 장석 기자
  • 승인 2021.08.17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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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지속적으로 세종시를 대표해서 뛸 선수풀 마련 위해서는 세종시 체육 인프라 저변 확대 해야
세종시 체육회 

[세종포스트 장석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빛난 세종시 체육회소속 김민정 선수의 은메달 획득 쾌거. 본지는 이에 대해 적극 환영의 의사를 인터뷰 기사를 통해 표명한 바 있다. 

김민정선수는 "세종시에도 사격에 관심을 보이는 어린 학생들이 많이 있다. 다만 사격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꿈을 포기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가는 학생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학생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연습장이 빨리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해당 선수의 프로필에는 의문점을 시사하는 점이 있다. 김 선수는 사는 곳이 세종시가 아닌데도 불구, '세종시 체육회' 소속으로 뛰고 있는 것이다. 

본지는 세종시 체육회를 방문, "소속 세종시가 아닌 선수의 은메달 소식"에 대한 의문점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봤다. 

세종시 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세종시는 현재 전국 체전에 나갈수 있는 선수 인프라가 충분치 않아 여러 종목에서 뛰는 선수들을 세종시에 잠깐 주소지만 옮겨 두고 전국 체전에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세종시는 타 시도에 거주하거나 프로 팀에 소속된 여러 종목 선수들과 연고 협약만 한 상태에서 전국 체전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이번 하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민정 선수 또한 서울에 거주, 국민은행 소속이면서 세종시와 연고 협약만 맺은 상태에서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경우라 오롯이 '세종시' 대표로 뛰었다고는 보기 어렵다. 

경기력 향상 위원회라는 조직을 운영하는 세종시의 경우, 연고 협약을 맺고 잠깐 세종시를 위해 뛰는 선수들에게 지출되고 있는 비용이 2억 500만원 가량 소요된다. 

세종시 체육회는 시 체육 인프라 발전을 위해 2020년 정태봉 민선 초대 체육회장을 선출, 체육발전기금 2억 5000여 만원이 현재 모금되었고 기금은 지속적으로 모금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이러한 내용은 단기 연고 협약만으로도 높은 비용이 소모됨에도 불구, 지속적으로 세종시를 대표해서 뛸 선수 풀 마련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문제점을 노출한다. 

본지와 인터뷰한 세종시 체육회 신동학 사무처장은 "지금 세종시에는 중·고등부에 타지역보다 운동부가 부족한 것이 아쉽다"며 "타지역에서 선수들을 데려오는 것 보다 능력있는 학생들을 발굴해 세종시 자체에서 운동에 소질있는 학생들을 세종시 교육청과 세종시에서 지원해 세계적인 선수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 사견을 털어놓았다. 

세종포스트 본지 기자는 세종시 체육 인프라에 대한 문제점을 알아보기 위해 세종시 체육회를 방문했다. 

이에 세종포스트는 세종시 관내 운동부 현황을 시교육청에 알아봤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중학교의 경우 26개 학교 중 6개 종목 (테니스·레슬링·씨름·검도·태권도·육상)의 운동부가 운영되고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 21개 학교 중 6개종목(육상·레슬링·테니스·검도·태권도·씨름·세팍타크로)운동부가 있다고 한다.

테니스·검도.육상부·세팍타크로·태권도.씨름은 세종시 출범 이전 연기군 시절부터 있던 종목이며 레슬링만 세종시 출범후 만들어진 것이고 그종목 또한 교육청에서 지원해준 것이 아니라 그 종목 코치와 학교 자체에서 만들어졌다.

현재 연임한 최교진 교육감 교육 기조의 경우 새로 지원하는 종목이 전무한 것이다. 

시 체육회에 따르면, 전국 최상위 선수들도 있는 상황이며 생활 체육 형식으로 초등부 축구와 야구 또한 전국대회 1위를 한 경우도 있는데 이 종목 학생들은 중고등부 운동부가 없어 고등학교로 진학 시, 해당 종목 운동부가 있는 타지역 학교로 전입해가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한다. 

본지가 파악해본 가까운 대전지역의 운동부 현황은 중등부 88개 중 60개 학교에 운동부가 있고 고등부는 62개학교에 38개 운동부가 있다.

이처럼 선수풀 마련에 인프라가 충분한 대전은 초등에서 중등, 중등에서 고등으로 운동부가 연계돼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반면,  세종시의 경우 지속적으로 세종시를 대표해 뛸 수 있는 선수풀 마련이 충분치 않은 현실이다.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은 2027년 충청권 하계 유니버시아드 유치를 언급하고 있는 시점에서 세종시에 세계적으로 발돋움 할수 있는 선수들을 발굴해야하는 것이 현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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