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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탐욕의 질주, 우리 삶을 돌아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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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탐욕의 질주, 우리 삶을 돌아볼 시간
  • 이계홍
  • 승인 2021.06.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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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의 시선] 37조개나 되는 인간 세포’의 가치를 몰각해선 안된다
인간의 세포를 형상화한 이미지

[세종포스트 이계홍 주필] 우리가 알다시피 모든 생물은 세포로 이루어진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고, 낱개로 셀 수도 없다. 그러나 세포학자들이 우리 인체의 세포를 분석해보니 인체 하나당 세포가 37조개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37억개도 아니고, 370억개, 3700억개도 아니다.  3.7조 개도 아닌 무려 37조 개라고 한다.

요시모리 다모쓰의 <바이오 사이언스 2025> 중에 위와 같은 글이 나온다. 세포의 수는 생물에 따라 물론 차이가 있다. 인간은 이중 약 37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인데,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세포 하나하나를 셀 수 없으니 인체의 조직을 떼내 초고밀도 현미경으로 살핀 결과 도출한 수치다.

이 수치를 알아낸 것은 21세기에 들어선 2013년이었다. 그러니까 그 전까지는 막연히 많은 세포로 인체가 형성되었다는 정도로만 알았을 뿐이다.

전지구적으로 봉사와 배려와 헌신의 인류애를 보여주고 타계한 세계적인 여배우 오드리 헵번과, 오랑우탄의 형상과 기능이 거의 유사했다는 관찰 기록도 나온다. 그러니까 인간의 외모로나 내면의 가치가 인류 최고인 여배우 신체와, 한갓 본능에만 충실한 오랑우탄이란 동물의 신체 구조가 거의 같더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인격과 철학과 정신은 하늘과 땅 차이로 구별이 된다.

그 대표적인 실례가 또 있다. 세상 만물을 괴롭히는 초파리와, 우주 만물의 영험한 존재 인간간의 차이다. 인간과 초파리의 세포를 떼내어 현미경으로 관찰해보니 형상과 기능이 97% 같더라는 것이다.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과 초파리는 ‘사촌’인 것이다. 세포의 기본적인 구성과 구조는 놀라울 정도로 거의 같았다고 생물학자들은 분석했다.  

초파리와 인간의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해보니 형상과 기능이 97%나 같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세포 구성과 구조상 거의 같은데도 생각의 차이는 수천 억 km 떨어진 행성과 행성 차이만큼이나 거리가 있다. 아니 거리 계산 불일치가 나온다.

37조 개의 한 인간의 세포 조직.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숫자다. 그러나 그 어마어마한 천문학적인 수치보도 더 놀라운 것은 그 세포가 모여있는 응결체가 바로 전 우주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고밀도 현미경으로 보아야 보일락말락한 조그만 남자의 정자 하나에 인간의 모든 DNA(deoxyribo-nucleic acid:유전자의 본체-적당한 우리말이 없어 ‘디옥시리보핵산’이라 부르기도 한다)가 담겨있는 것과 같다.

아마도 코끼리나 고래, 사자나 말 따위 인간의 몇 배, 또는 몇십 배 되는 동물은 인간보다 세포 숫자가 수십 배, 또는 수 백배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인간을 뛰어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최상위의 고등 생물인 인간에게는 37조개보다 더 많은 ‘마음의 세포’가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영혼의 세포’가 있는 것이다. 동물이야 식욕, 성욕 단순히 이 두가지 본능에 충실한 것으로 존재의 원리를 찾지만 인간은 영혼이 가리킨대로 좋은 세상을 꿈꾸는 이상주의를 실현하는 주체인 것이다.  

하지만 오늘의 세상을 보면 탐욕과 이익을 위해 사는 것 같다. 권력 쟁취를 위해 죽이고 죽는 증오, 저주, 부정, 배제의 퍼레이드를 펼친다.

하등동물은 배고프면 먹을 것을 찾아먹고, 배부르면 잠을 잔다. 배가 부른 사자 앞에서 사슴이 어슬렁거려도 귀찮다는 듯이 잠만 잔다. 이렇게 욕망의 끝이 제한되어 있다.

그런데 인간은 끝없이 탐욕의 질주를 한다. 채워도 부족하다는 듯이 공격하고 부수고 파괴한다. 코로나 19와 변이 코로나도 이런 탐욕의 질주에서 나온 것이다. 자연계를 파괴하고, 누군가를 적으로 삼아 끝없는 공격을 일삼고, 그리고 편리를 위해 온갖 화학물질로 우리 삶을 파괴하는 현실. 우리 삶을 다시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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