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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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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길’이다
  • 이계홍
  • 승인 2021.06.24 10:18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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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의 시선] 과도한 속도 제한과 교통신호 체계, 편도 2차선 도로가 세종시 발전 저해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은 세종시만의 문제는 아니나 출퇴근 시간 세종시 경계 부근에는 유독 교통 체증이 심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민 제공

[세종포스트 이계홍 주필] 근래 용무 때문에 시청대로를 자주 다닌다. 고속버스 터미널 방향에서도 가고, 국책연구기관 쪽에서도 간다.

시청대로의 경우, 제한 속도가 50km, 40km, 30km, 어떤 곳은 20km도 있다. 헷갈리고 혼란스럽다. 교통신호등도 수십 군데 설치되어 있다. 이런 모습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세종시의 여타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차량통행의 편리를 위해 설치된 시설물들이겠지만, 아무리 따져보아도 지나치다. 심하게 말하면 걷는 것보다 더 느리다. 차라리 승용차를 메고 가는 것이 낫다는 탄식이 나올 정도다.

제한 속도는 헷갈리기만 한다. 시속 50km였다가 40km, 혹은 30km, 어떤 곳은 20km다. 속도를 높였다가 낮췄다가 다시 높였다가, 종잡을 수 없다. 이러니 답답한 나머지 속도를 무시하고 달리는 차들도 많다. 그러면 CCTV에 속도위반, 신호위반이 찍힐 것이다. 그런데도 무시하고 달리는 차들이 많다.

교통 법규를 지키기 위해 제한 속도를 유지하며 가는 승용차 뒤에서 신경질적으로 클랙슨을 빵빵 울리는 운전자가 있다. 심한 경우 옆으로 스쳐지나가며 심한 쌍욕을 퍼붓는 운전자도 있다. 모욕을 당한 기분이지만 충분히 이해가 간다.


교통법규 위반자를 양산하는 도로사정


이러다 보니 교통법규 위반자가 속출하고 있다. 나쁘게 말하면 교통법규 위반자를 양산시켜서 시 재정을 확보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빈정대는 사람들마저 있다. 지킬 수 없고, 지키지 못할 속도 제한과 신호등 남발은 시민 불편 가중을 넘어 이런 오해까지 사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

물론 학교 앞, 관공서 주변, 네거리 등 속도 제한을 해야 할 곳이 많다. 하지만 ‘민식이법 제정’ 이후 지나치게 설치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많다. 신호등이 곳곳에 설치돼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받기를 원하지만, 그렇다고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지도 않다. 직접 실측해보면 알 것이다.  

고용 창출을 위해 대기업 본사나 주요 업체들이 세종시에 들어와야 하는데 좁은 도로 사정과 이런 과도한 제한 속도 등으로 들어올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말도 틀린다. ‘시간이 돈’인 기업체 직원들이 한가롭게 30-40km의 제한 속도로 나다니면 속터질 일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이는 돈을 낭비하는 셈이 된다. 대기업 집단을 유치하기 위해서도 세종시 도로를 획기적으로 수술해야 한다.    

보다시피 과도한 속도 제한과 수많은 신호등. 여기에 간선도로일지라도 차선은 2차선에 머물러 있다. 지금은 인구가 37만 정도라서 숨통이 트인다고 볼 수 있지만, 국회 세종의사당이 들어오고, 40만, 혹은 50만으로 인구가 늘어날 때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세종신도시는 애초 전원도시풍으로 도시 설계가 되었다 


그러나 건설업자의 로비로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다고 전해진다. 고층 아파트의 고밀집 상황에서 전원도시 컨셉이 사라진 지 오래고, 이에따라 갈수록 주민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도보 중심의 거리를 만든다는 것이 세종 도로 건설 철학이었지만, 각 세대는 자가용 승용차를 갖고 있다. 시대적 추세대로 모든 주민이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는 처지에 당초의 전원도시풍으로 갈 수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 되었다.

도시계획 설계자가 당초의 취지대로 전원도시형 도시를 만들었다면 좋지만, 건설업자의 로비로 20층, 30층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돈벌이를 안겨줌으로써 전원도시 계획은 완전 실패했다. 신도시는 압축도시가 되었는데 도로 사정은 그에 따르지 않고 한가한 전원풍이다.

속도감이 강조되는 시대, 한가롭게 도보로 이동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웃과 내왕한다는 발상도 실패했다. 너도나도 바쁘게 움직이고, ‘빨리빨리 문화’가 대한민국 국민성의 하나인데, 도포자락 휘날리며 걷는 조선조의 양반들처럼 느릿느릿 걸어다닐 수 없는 것이다.

출·퇴근시간대 지·정체 현상이 심각한 햇무리교에 줄지어선 차량들. (사진=정은진 기자)
출·퇴근시간대 지·정체 현상이 심각한 햇무리교에 줄지어선 차량들. ©정은진 기자

현실과 동떨어진 도시설계 철학이 세종시 교통망의 오류를 낳았다 


세종포스트는 그동안 여러차례 세종시 교통 신호등 체계와 속도제한,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한 문제점들을 제기했다. 신호등은 필요한 시설이지만, 설치 장소와 위치가 적절한가를 따졌고, 운전자와 보행자의 입장에서 세종시 도로와 신호체계를 살폈다.

앞으로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거주자 증가가 불가피하고, 따라서 교통문제는 갈수록 심화될 것이다. 획기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큰 틀의 도로 확장 정책은 물론, 신호현시 순서, 비보호 좌회전, 우회전 신호등 등 소소한 교통대책에 이르기까지 현실적·체계적 실행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직진신호 우선 원칙을 했을 시의 지체시간 감소 및 적정 신호현시에 대한 연구는 물론 좌회전 처리 방식을 선진화하기 위한 비보호 좌회전 확대 등도 강구해야 한다. 불필요한 좌회전 신호를 없애기 위한 비보호 좌회전, 또는 U턴의 효과 분석, 효과 척도를 비교하여 신호 운영 선진화를 위한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

누누이 말하지만 세종시는 간선도로라 할지라도 차선이 2차선이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여기에 보행자 위주로 교통 문제를 해결한다고 인도는 넓혀놓고, 도로는 과도한 속도 제한, 신호등의 남발이 있다.

이런 불균형적 언밸런스 교통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어떤 지자체장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세종시의 교통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시장 당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만큼 세종시의 가장 큰 숙제는 교통문제가 되었다.  

거듭 말하지만, 세종의 문제는 ‘길’이다. 길은 또 경제다. 세종시의 길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세종시를 끌어갈 자격이 있다는 것으로 시민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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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2021-06-29 12:11:07
BRT없는 지역에 지하철 깔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보령인 2021-06-26 09:37:57
brt노선 활용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람니다
한가하게 버스가 다니는데 너무한가하다

척척바보 2021-06-25 16:22:46
무능하고 무식한자들 때문에 교통지옥으로 바뀔것이다.

비역세권 2021-06-25 11:13:40
서울처럼 강남 강북을 잇는 다리가 더 많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큰 예산을 들여 둥그런 원으로 보행교를 만들었는데 보행은 아파트 주변 천변에서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차라리 직선 차량 도로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네요.

세종행복 2021-06-24 16:41:54
정확한 진단을 해서 조속한 시일내 수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며, 특히 시청대로 일부는 수년째 도로에 시설물이 깔려 있어 좁은 도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관의 관심과 조속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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