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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로 가는 충청 메가시티, 실현가능한 산업부터 앉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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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로 가는 충청 메가시티, 실현가능한 산업부터 앉혀라
  • 이계홍
  • 승인 2021.06.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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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의 시선]세종-오송-대전권은 세계적 의약 바이오 산업단지 최적의 장소
충청권 4개 시도 메가시티 공동연구 착수를 위해 도담동 싱싱문화관에 모인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들 ©세종시

[세종포스트 이계홍 주필] 충청권 메가시티 얘기는 이 지역 사람들은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었을 것이다. 세종포스트 또한 충청권 메가시티를 위한 캠페인성 기사를 여러 차례 올렸다. 

지난해 11월엔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한자리에 모여 충청권의 메가시티 조성 방안과 상생발전 방향, 광역생활경제권 발전책 등을 논의했다. 지난 3월에도 ‘우리나라의 중심, 충청권 메가시티’라는 내용의 캠페인이 잇따랐다. 최근엔 충청권이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유치하고, 그 여세로 메가시티로 가자는 지역신문 방송 보도가 있었다.  

충청권 메가시티 구상은 수도권 과밀에 따른 부동산 문제 등 각종 ‘한국병’을 해결하자는 대안으로 나왔다. 아울러 지방 공동화에 대응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자는 목적도 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세종포스트는 여러 차례 세종시를 중심에 두고 대전-공주-천안-청주-대전을 고리로 묶는, 이른바 환상형(環狀形) 1,000만 메가시티로 가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권역의 면적을 살펴볼 때, 서울의 2배 이상의 규모가 되니 수도권 대안 메가시티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종 행정수도를 중심에 두고 각 역권(域圈)에 산업, 교육, 보건의료 시설 등을 지역 조건에 맞게 들여앉히면 그동안 겪었던 수도권’의 병폐를 막고, 지방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세미나를 여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우원식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지역 국회의원들이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에 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세미나에서 행정도시와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청주 공항, 충남 서해항만, 대전-세종-오송 바이오 벨트, 천안-아산 첨단산업 등을 아우르면 수도권 대체 도시로 독자적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새로운 발전 축의 재편과 충청권 광역 철도, BRT 도로 구축 등 다핵 분산 연계 전략도 제시되었다. KBS 보도에서 진종헌 공주대 교수는 “메가시티의 발전 방향은 기능을 전문화하고, 공간적으로 분산된 여러 개의 거점도시를 연계시키면 자족도시로서 수도권의 대체 도시가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대전의 대덕 특구 등 과학수도, 세종시는 세종의사당, 충남은 KTX 경부선과 서해선 연결 등 현안을 건의했다.

우원식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시대를 열고 충청권역의 균형발전전략을 제대로 수립해 나가겠다. 새로운 충청의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진도가 크게 나간 것 같지 않다. 국회의사당 이전 문제도 진척되는 것 없이 시간을 끄는 모양새다. 말로만 메가시티로 가고, 유니버시아드 대회도 유치한다고 하는데 가시적 모습이 드러나는 것 같지 않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인지, 붐이 조성되긴커녕 가라앉아가고 있다.


의약 바이오 산업단지의 최적의 장소


세종시 '바이오메디컬 활성소재 허브 조성을 위한 협약'  출처:세종시
바이오메디컬 활성소재 허브 조성을 위한 협약식   Ⓒ세종시

코로나 19의 대처 방안으로 최근 세종-대전권에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하자는 계획이 제시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G7 방문에서 보듯 우리나라는 코로나 19 예방과 치료에 세계의 선도국가가 되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예방 백신에 공동 대처하고,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한국이 맡아달라고 주문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역이 세종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이다. 

오송-세종-대전의 바이오 산업단지를 크게 활성화하기를 바란다. 벌써 기본 인프라가 깔려있는 만큼 세계에 내놓을 바이오 쿨러스터를 만들 수 있다. 이 지역에는 의약 관련 기업과 기관들이 들어섰고, 이미 의약산업 집적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이를 보다 체계화, 조직화하는 일만 남아있는 셈이다. 

보다시피 세종 행정청사엔 보건의료 정책 입안과 집행을 할 수 있는 보건의료 콘트롤타워 보건복지부가 있다. 질병관리청, 식품안전의약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식약처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임상시험센터 등 연구 기관과 의약 관련 기업과 기관들이 주변에 밀집해있다. 특히 오송엔 민간 제약사연구소와 연구개발 기관이 많이 들어와 있다. 

앞으로 관련 유수 대학과 R&D 기관이 더 들어오면, 세종-오송-대전 일원은 세계적인 의약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 

감염병 하나로 세계 인구가 꼼짝없이 묶이는 ‘포로 생활’을 해온 지 벌써 1년 6개월이 넘었다. 
시퍼렇게 살아있는 사람이 하루아침에 떼거지로 죽어 나가는 상황과 공장 가동이 올스톱되고, 항공기가 뜨지 않고, 거리가 텅 비어 상가가 죽을 쑤고, 실업자가 양산되는 현실도 직접 목도했다. 세계 경제가 망가지고, 교통이 차단되고,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이 막히고, 그래서 전쟁보다 무서운 공포의 세상을 살아왔다. 

이로 인해 만나야 할 사람이 못 만나고, 본의 아니게 연인들이 헤어지는 일도 부지기수였을 것이다. 건강 의료 체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는 새삼 알게 되었다.  


세종-오송-대전권에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의료산업 발전이다. 그 해결책이 세종-오송-대전 바이오 라인에 있다. 말로만 메가시티를 주장하지 말고, 세계의 목숨을 충청권 메가시티가 맡는다고 나서야 할 때다. 바이오 산업기지부터 충청권에 확실히 구축해야 하는 이유다. 의약 인프라가 깔려있으니 몇 군데 삽을 더 뜨면 세계의 감염병을 책임질 수 있는 최적의 바이오 벨트가 조성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협의기구를 만들기 바란다. 맨날 구두탄만 쏘아 올리면 사람들이 빈 총을 맞은 듯 나중에는 시들해져서 반응도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오송-세종-대전권에 바이오산업 벨트를 조성해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전진기지로 구축하기 바란다. 보건 의료와 감염병 진단과 치료 하면 ‘대한민국’이 떠오를 정도로 세종-오송-대전권이 의약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떠오르도록 만든다는 복안. 그런 다음 산업벨트, 과학벨트, 교육벨트를 연결해 나가면 수도권에서 해결하지 못한 산업 구조 재편과 인구 분산도 이루어지리라 전망된다.  

시범적으로 의약 바이오벨트를 조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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