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춘의 詩골마실 29편] 신록이 아름다운 5월, '자연이 주는 꽃다발'
- 지칭개의 일상 -
도리반거리며 이리저리 휘젓는다
세상 물정이 궁금하다가도
이내 모르는 척한다
초목들을 벗 삼아
근심 없이 사는 맛이란.
[작품 노트]
장미의 짙은 향기가 풍기는 계절이다. 신록의 빛이 차츰 무뎌지고 탁한 공기가 밀려온다.
다시 여름이 오고 있다. 들에 핀 지칭개 꽃을 만났다.
바람에 흔들리며, 무얼 알아보고 싶어 그러는 걸까. 편안하니까 색깔도 곱겠지.
애를 태우거나 불안해하질 않는 듯하다.
그저 주어진 대로 충실하게 살아간다.
밝고 젊은 미소를 머금은 꽃다발이 우울한 우리의 일상을 위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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