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입맛을 잃어버리기 쉬운 요즘 같은 때 딱 생각나는 맛이 있다.

바로 새콤달콤 맛있는 ‘냉면의 맛’이 그것.

열 사람이면 열사람 모두 좋아하는 냉면의 매력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맛으로 꼽힌다.

특히 평양냉면은 호불호가 강해 마니아층이 따로 있을 정도지만, 기존의 평양냉면과 다르게 호불호 없는 ‘맛있는 맛’으로 무장한 메밀냉면을 장군면 대교리에서 만났다.

울창한 숲과 메타세쿼이아의 작은 도로를 지나 산자락 언덕에 위치한 ‘평양원냉면’은 진짜 맛있는 맛을 찾으러 가는 식객만 갈 정도로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그만큼 소풍을 하러 가는 기분으로, 도심의 화려함을 뒤로하고 한적한 곳에서 하늘을 만끽하며 맛있게 한 끼를 먹는 기분을 선사한다.

주차장도 널따랗게 위치해 늘어지는 주말 가족과 함께 훌쩍 떠나기도 좋아 알음알음 찾아가는 맛집이다. 특히 고운동 뒷길로 이어진 코스로 가면 5분 만에 전환되는 시골 풍경에 여행을 떠나는 기분도 만끽할 수 있다.

아직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은 아니지만, 한번 가본 사람은 다시 찾는 곳으로 유명한 이곳은 44년 동안 음식을 연구한 사장님이 차린 냉면집이다.

물은 지하 청정수로 만들고, 육수와 비빔 냉면장은 동치미와 토종닭, 표고버섯, 사과, 파인애플 등 좋은 재료만 사용해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곳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농학박사까지 공부한 민근홍 대표는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남다르다.

“소고기 육수와 동치미, 닭 육수 3개를 섞어 냉면 육수를 만든다”는 민 대표는 “손님들이 기쁘게 드시는 그 순간을 위해 6시간 소고기를 끓여내고 파 뿌리에 표고, 양파, 다시마 등의 육수와 동치미, 닭 육수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조리과정을 소개한다.

맛을 보고 나면 그동안 슴슴한 맛의 ‘평양냉면’과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는 이곳만의 냉면의 맛.

민 대표는 “부모님 모두 평양 출신으로 그 맛을 재현하기 위해 참 많이 노력했다”며 “먹고 나서도 편안하고 소화 잘 되는 것까지 좋은 음식이다”고 밝히고 있다.

먹을 때도 맛있지만, 먹고 나서 더 기분 좋은 ‘평양원냉면’만의 맛 비결. 먹고 나면 다시 한번 가고 싶어 안달이 나는 곳이기도 하다.

비빔냉면을 맛보면 물냉면이 당기고, 물냉면을 먹을 땐 비빔냉면의 새콤달콤이 생각나는 이곳은 주인장이 직접 반죽해 기계로 바로바로 내리는 면의 매력으로 더 찰지게 맛있다.

오래 푹 끓인 수육도 이곳만의 시그니처. 쫄깃한 고기와 어우러지는 매콤한 야채 무침도 입맛을 돋워 더운 날 냉면과 함께 먹기에 조화롭다.

어느새 시원한 냉면 한 사발이 생각나는 5월의 연휴. 한적한 시골 풍경과 함께 건강한 냉면으로 행복한 한 끼를 만끽하고 싶다면, 지금 장군면으로 향해보자.

자연과 맛, 건강까지 일석삼조로 “행복한 식사였다”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테니까.

※ 맛집 탐방은 지역 공직자들과 시민들 추천을 받아 직접 맛보고 작성됩니다. 세종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취지며 비용은 직접 본지가 부담 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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