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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환경단체 "세종보 해체 시기 조속 결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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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환경단체 "세종보 해체 시기 조속 결정하라"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1.04.27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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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11시 세종시 및 충청도 환경단체 금강 유역 보 해체 시기 촉구하는 퍼포먼스 벌여
27일 오전 11시 세종보 수문 안쪽에서 진행된 세종보 해체 촉구 ©세종시 환경단체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지난 1월 금강물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 세종보 해체, 공주보 부분 해체, 백제보 상시 개방을 골자로 한 금강 보 처리방안. 

보 해체 가부의 실효성을 두고 긍정과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현재, 금강유역환경회의 대전지역위원회의 주관으로 세종보 해체시기를 촉구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27일 오전 11시 세종보 2번 수문 안쪽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 △세종환경운동연합 △청주환경운동연합 △금강재자연화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그들은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세종보 해체, 공주보 부분 해체 등 금강 보 처리방안을 확정한지 100일이 지났다"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은 3년 만에 졸속으로 완공됐지만, 문재인 정부는 4대강 재자연화를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되고도 4대강의 16개 보 중 금강·영산강 5개보 처리방안을 결정하는 데만 4년을 허비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는 지역주민・지자체・전문가·시민단체·관계부처 등과 협의하여 해체 또는 부분해체 시기를 정하라는 국가물관리위원회의 단서조항이 갈등의 주된 요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18일 보 처리방안 확정 후 100일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단서로 붙은 독소조항들로 인해 보 해체시기 확정은 얼마를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며 "금강에서 죽어간 30만 마리의 물고기와, 지금 금강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는 뭍 생명을 위해 우리는 다시 강으로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들은 "4대강 조사평가단에서 국민의식조사 등을 수차례 실시해 국민 여론과 지역사회의 의사를 확인했고, 물관리위원회의 회의구조 안에 이미 해당 지자체가 들어와 의견을 종합했으나, 다시 결정을 지역에 미뤄 지역사회를 다시 갈등의 현장으로 만들었다"고 분노했다. 

국립세종수목원 절반 크기의 모래톱이 금강 세종보 주변에 형성됐다. 
국립세종수목원 절반 크기의 모래톱이 금강 세종보 주변에 형성돼 있다. 환경부는 모래톱의 형성이 금강이 살아나고 있는 증거라 설명했다. ©환경부

그러면서 세종보 해체에 따른 양화취수장 비용대책과 줄어드는 금강 수위에 대해서도 설명을 덧붙였다. 

그들은 "현재 지표면 아래의 표층수 물을 취수하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어 양화취수장에 대한 설계반영 비용은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현재 갈수기인데도 보행교 공사하는 곳엔 수위가 꽤 차 있다. 세종보 해체를 해도 물이 부족하거나 수면적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면서 "환경부는 농업용수 부족이든 지자체 이해 관계에 따른 대립이든, 보 해체의 타당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반복적인 논쟁거리로 삼아선 안 된다"며 "금강을 '자원의 활용' 차원에서 접근하는 선도사업이라면, 보 해체와의 상관성을 분리하고 진정한 재자연화를 위해 과감하게 보 해체를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최근 멸종위기종과 희귀생물들이 금강에 잇따라 관찰되고 있듯이 금강 재자연화는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세종보 해체와 공주보 부분해체를 신속하고 강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기를 촉구한다"며 "아울러 금강의 사례를 발판삼아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16개의 보 해체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통해 낙동강·한강의 보에 대한 해체 의지를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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