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반곡동 '괴화산과 삼성천' 배산임수, 또 다른 매력 플레이스
상태바
반곡동 '괴화산과 삼성천' 배산임수, 또 다른 매력 플레이스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1.04.17 0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 같이 돌자 세종 한 바퀴 '반곡동 2편'] 신도심 3대 하천 '삼성천'과 원시림 연상 '괴화산'으로
삼성천 따라 금강 자전거 길 그리고 도보 길 일사천리... 음악분수, 물놀이터 등 조성 예고
숲놀이터와 유아 숲체험원 등 갖춘 작은 원시림 '괴화산'... 아이들과 손 맞잡고 오르기 좋은 곳
괴화산에서 작은 원시림 풍경. 봄과 어우어진 초록의 풍광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괴화산에서 만난 작은 원시림 풍경. 봄과 어우러진 초록의 풍광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풍수지리학적으로 '배산임수(背山臨水)'란 말이 있다. 산을 뒤에 두고 물을 앞에 대하고 있는 땅의 형세를 뜻한다. 

신도심 원수산과 전월산, 괴화산, 고운뜰공원, 우람뜰공원, 웃골, 한솔뜰근린공원 등은 광의의 의미로 배산에 해당하고, 금강과 제천, 방축천, 삼성천, 실개천 등은 또 다른 의미의 임수라 할 수 있다. 

반곡동은 괴화산을 뒷배경으로 두고 삼성천과 금강을 마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래 의미와 가장 가까운 생활권의 하나로 손꼽힌다. 

많은 시민들이 자랑하는 세종살이의 기쁨 중 하나. 바로 자연을 가까이 누릴 수 있다. 

‘시티라이프’를 구현하면서도 10분이면 마주하는 읍면 정취와 자연 풍광에 “캬햐!”하고 탄성을 자아내는 일은 누구나 공감하는 일 일터.

4-1생활권인 반곡동에서 만난 두 곳의 아름다운 자연 스폿. 인근 주민뿐만이 아닌 시민들 모두가 찾아가기에도 손색없는 반곡동의 숨은 보물을 만났다. 


◎ 신도심 3대 하천 '삼성천', 금강으로 이어지는 자연천의 매력


반곡동과 집현동 사이를 휘감아 돌고 금강으로 향하는 삼성천의 풍경. 좌측 멀리 금강을 건너 전월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정은진 기자

세종시 3대 하천은 방축천과 제천 그리고 삼성천으로 통한다. 삼성천은 아직 조성 준비에 한창인 막내 하천인 만큼, 시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020년 1월 완공을 예고했으나 코로나19와 LH의 사업시기 조정 등의 여파로 당초보다 1년여 이상 지연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현재는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반곡동과 집현동을 가로질러 금강으로 이어지는 삼성천이 완공되면, 새로운 친수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당초 구상은 금강변~황룡 1교에 이르는 3.2km 구간에 347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통 벼농사 체험장 ▲고인돌 쉼터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징검다리 ▲음악분수 ▲별자리광장 ▲이야기 벽화 ▲작은 물놀이장(수심 50cm) 등의 시설물로 제시됐으나, 본 모습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삼성천 조성 공사 현장 모습. 일부는 조성된 곳도 있으나 물놀이 시설과 음악 분수 등의 대부분의 시설은 막바지 공사로 분주한 모습이다. ⓒ정은진 기자, 이주은 기자

아직 화려하게 꾸며지지 않았지만, 신도심 유일의 자연천에 인공 시설물을 결합한 시설로 머지않아 시민들의 사랑을 한껏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물놀이장과 음악분수 시설 등이 가장 기대작이다. 여기에 넓게 이어진 자전거 도로는 시원한 개방감과 함께 도시를 가르는 매력을 만끽하게 한다. 

서측으론 4생활권~시청~대평동 숲뜰근린공원~공주보로, 동측으론 합강캠핑장과 부강면~대청호로 이어지는 광활한 자전거 도로를 만나볼 수 있다.

아직 미완성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나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삼성천 전경. 금강과 이어지는 신도심 유일의 자연천이다. ⓒ정은진 기자

◎ 도심과 뚝 떨어진 듯한 작은 원시림, ‘괴화산 한 바퀴’


반곡동 수루배마을 5~6단지 초입부에 마련된 공원 전경. 이곳을 따라 괴화산 등산 코스가 이어진다. ⓒ정은진 기자

숨겨진 금괴가 밤에도 환하게 빛난다 해서 이름 붙여진 ‘괴화산’은 세종시에서 걷기 좋은 산으로 유명하다.

201m의 그다지 높지 않은 코스도 야트막한 언덕의 느낌으로 온 가족이 다 함께 쉬엄쉬엄 트레킹의 재미를 맛볼 수 있지만, 다양한 매력으로도 가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여기에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꼭 가야 할 이유도 있다. 바로 큰마루 유아숲 체험원이 너른 마당에 펼쳐져 있는 것.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수루배 6단지에서 진입하는 괴화산 산책로와 이어지는 큰마루 유아 숲체험원, 괴화산 숲속 풍경, 솔빛숲유치원 전경. 유치원 옆으로 조성된 산책코스로도 괴화산에 오를 수 있다. ⓒ정은진 기자

전국 최초 공립 단설 숲유치원인 ‘솔빛 숲유치원’과 인접한 괴화산은 유치원 옆으로 난 산책로와 수루배마을 6단지 뒷길로도 진입할 수 있다.

산책로 코스로 살짝 올라가면 통나무를 이용한 놀이시설과 자연 친화적인 조형물로 아름답게 꾸며진 놀이터가 바로 큰마루 유아 숲체험원이다.

아이들이 드넓은 하늘 아래서 실컷 놀 수 있어 아이와 부모 모두 만족도가 높은 곳으로, 사람들도 많이 붐비지 않아 요즘 같은 때 가족나들이로 알맞은 곳이다.

큰마루 유아 숲체험원 놀이시설 ⓒ정은진 기자

여기에 산책코스도 어렵지 않아 자연을 만끽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월든>의 오두막 같은 통나무집도 보이고 숲 체험이 가능한 시설물도 연결돼 있어 지루할 틈이 없는 산책 코스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스를 지나면 초록이 무성한 작은 원시림 같은 숲도 마주하게 된다. 제법 오래된 나무와 덩굴식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도심과 뚝 떨어진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콘셉트의 숲놀이터로 보면 된다. 

오솔길로 이어진 괴화산 산책로. 봄날의 산책코스로 추천하는 등산 코스다. 

이런 숲속에서 깊이 들이쉬는 숨은 도시의 시름을 초록빛으로 정화해 준다. 특히 연한 나뭇잎이 올라오는 4월의 등산은 자연의 보물을 발견하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

이름은 낯설지만, 직접 만나보면 ‘진국’과 같은 느낌을 주는 괴화산의 매력. 들숨과 날숨을 초록의 자연빛으로 물들이고 싶다면 이번 주말 괴화산의 흙길을 걸어보자.

한 발 한 발 내딛는 발걸음에 도시의 무거움은 깃털처럼 가벼워져 있으리라 확신한다. 

집현리(4-2 생활권)에 들어설 농축수산물 복합유통단지 부지 전경. 금남면 황룡리 인근이다.&nbsp;
괴화산 중턱에서 바라본 집현동(4-2생활권) 농축수산물 복합유통단지 부지와 이를 가로지르는 외곽순환도로 전경. 더 멀리는 KTX선로가 지나는 금남면 황룡리도 한 눈에 들어온다.
괴화산 석축유구의 변화. 최근 펜스가 설치되며 보존공사 중인 모습(좌)과 본지 지적 당시 방치 현장(우).
괴화산 정상에서 만날 수 있는 석축유구의 변화. 지난해부터 정비 사업이 진행돼 왔다. 사진은 정비 전의 모습 ⓒ정은진 기자
최근 말끔히 정비된 괴화산 석축유구 전경. 괴화산 정상에선 아쉽게도 탁 트인 신도심 전경을 보기 어렵다. 정상부에서 소담동 방향으로 내려오면 팔각정 전망대, 반곡동 방향으로 가면 돌바위 전망공간(집현동 조망)을 만나볼 수 있다. ⓒ시민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