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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곡동에 감도는 '맛과 멋'의 온기, 따라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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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곡동에 감도는 '맛과 멋'의 온기, 따라가볼까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1.04.17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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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세종 한 바퀴 '반곡동 3편'] 반곡동에 서서히 형성되는 상권
국책연구단지 주변으로 형성된 맛집 골목... 숨쉬는 순두부부터 단심가 등 즐비
반곡동 바로타(BRT) 도로변 중심 상권은 진행형... 카페 컴홈 등 색다른 장소 눈길
카페 컴홈의 내부 인테리어. 카페지기의 취향과 손때가 직접 담겨 만들어졌다. ©정은진 기자

※. 맛집 탐방은 지역 공직자들과 시민들 추천을 받아 직접 맛보고 작성됩니다. 세종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취지며 비용은 본지가 직접 부담 후 진행합니다.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했습니다. 세종포스트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응원합니다.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온기가 있는 것엔 다 의지가 되는 법이야."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온기'가 감돌고, 그 온기가 다시 사람에게 의지를 샘솟게한다는 뜻이다. 

'온기'란 것은 가깝게는 이웃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한발짝 나아가면 맛있는 음식과 분위기 있는 공간에서도 곧 잘 찾아지곤 한다. 음식과 공간에는 사람의 개인성이 묻어나고, 손과 마음에서 우러나온 정성 또한 담겨지기 때문이다. 

2018년 하반기 첫 입주를 시작해 2년여 동안 맛의 온기를 찾기 힘들었던 반곡동. 새로 형성된 생활권이 자주 겪는 허전함의 고초를 이겨내고 지난해 초부터 맛있는 온기가 반곡동에도 서서히 감돌고 있다. 

국책연구단지 주변 상권을 중심으로 수루배 마을 비알티 라인 중심 상권까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식당이나 프랜차이즈 식당이 서서히 들어서고, 아늑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카페들도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사람사는 따뜻함이 서서히 퍼지고 있는 반곡동. 마을의 지형이 '소반과 같이 생겼다'해서 지어진 지명처럼, 소반 가득히 채워질 맛의 온기를 찾아봤다. 

카페 컴홈의 장미꽃차와 코코넛 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인이 직접 만든 티 코스터와 함께 차려진다. ©정은진 기자

◎ '옛스러움과 새로움의 조화' 신상 카페, '컴홈'


지난 달 반곡동에 옛스러움과 새로움을 함께 겸비한 카페가 자리를 잡았다. 

앞에서 언급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등장한 집에 들어선 듯한 따뜻함과 아늑함이 함께 느껴지는 곳이다. 컴홈의 나무색 인테리어와 소소한 패브릭 소품들은 정형화된 신생 도시의 삭막함과 딱딱함을 한층 부드러움으로 녹여준다. 

첫 창업으로 카페를 열게됐다는 카페지기는 전직 영양사로 오랫동안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바리스타 자격을 취득하고 캘리그라피 작가로도 활동하는 그의 오랜 염원이 '건강하고 따뜻한 카페'를 여는 것이었다고. 

주문한 장미꽃차에는 카페를 닮은 은은한 색과 향이 감돌고, 아메리카노와 코코넛 커피도 주인이 직접 만든 티 코스터와 함께 정성껏 준비된다. 

카페 컴홈의 다다미 방을 닮은 마루. 마치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한 장면에 들어온 것 같다. ©정은진 기자

"오픈한지 한달도 안됐어요. 오랫동안 영양사를 하면서 첫 창업을 위한 꿈을 준비해왔죠. 부엌과 거실, 방 이렇게 공간을 나누어 내 취향을 담아 직접 인테리어도 진행했답니다."

멋쩍게, 또 스스럼 없이 설명하는 그는 "영양사 경력을 통해 더 건강한 맛을 추구하게 됐다"며 자신만의 경영 철학을 제시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카페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색소를 줄이고 요거트나 수제잼을 이용한 음료와 음식을 만들고 있어요. 살살 나가는 동네 마실처럼, 카페도 부담스럽지 않게, 부드럽게 운영하려 해요."

원목으로 된 소품과 다다미방을 차용한 마루, 그리고 넉넉한 분위기를 담은 카페지기의 미소까지. 따뜻함이 감도는 카페 '컴홈'의 온기가 반곡동을 은은하게 채우고 있다. 

카페 컴홈의 입구. 빗자루와 나무의 어우러짐이 옛스러우면서도 아늑하다. 반곡동 수루배마을 5단지 앞 바로타(BRT) 상권에 자리잡고 있다. ©정은진 기자

♡ 카페 '컴홈'

● 메뉴 : ▲아메리카노 (3500원) ▲코코넛커피 (5500원) ▲히비스커스에이드 (4500원) ▲복숭아 아메리카노 (4000원) ▲꽃차 (5000원) ▲크로플세트 (4500원)

● 주소 : 세종 한누리대로 1811 108호,109호

● 영업시간 : 매일 9:00 - 18:00 주말 15:00~20:00

● 전화 : 0507-1395-7559

카페 컴홈과 함께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간 '샥라떼'란 음료를 맛볼 수 있는 곳도 눈길을 끈다. 바로 '블루샥(Blu Shaak)'이다. 

반곡동 비오케이아트센터 옆 씨즈파크뷰 1층에 자리잡고 있다. 

블루 샤크 내부 인테리어 ©정은진 기자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간 '샥라떼'를 맛볼 수 있는 곳도 반곡동에 생겼다. 가볍지만 무겁지않고 신선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 정은진 기자
부드러운 크림이 일품인 '샥라떼'. 블루샥 커피는 부담없는 가격에 고품질 스페셜티 커피와 시그니처 메뉴들을 전면에 내건 프랜차이즈 커피숍이다. 가격은 4000원. ©정은진 기자

 ◎ '숨쉬는 순두부', '멘키타루'... 속속 늘어나는 반곡동 식당 인프라


숨쉬는 순두부
숨쉬는 순두부 ©정은진 기자

반곡동 식당가는 국책연구단지 인근 상권과 수루배마을 1~6단지 인근 바로타(BRT) 중심상권 그리고 각 단지 내 상권으로 구분된다. 

국책연구단지 인근 상권은 이미 주변 공공기관과 비오케이아트센터(공연장) 관람객 등의 수요를 담아 활성화 단계에 올랐다. 

숨쉬는 순두부는 12시를 기준으로 좀더 일찍 발걸음을 옮기지 않으면 자리 맡기가 쉽지 않다. 대기시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100% 국산 콩을 원재료로 한 영덕대게장 순두부(8500원)와 해물순두부(7500원)를 대표 메뉴로 두고, 돼지두부 두루치기(1만 5000원) 등의 곁들임 메뉴도 맛볼 수 있다. 영덕대게장 세트(2만 1000원)와 해물세트(2만원)는 각종 메뉴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선택지다. 

영덕대게장 순두부와 해물 순두부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혹자는 세종시에서 맛볼 수 있는 순두부 집 중에서 손가락에 꼽을만한 맛이라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그만큼 무난하고 깔끔하다. 다만 영덕대게장 순두부의 내용물에 영덕대게 일부라도 들어갈 것이란 기대는 내려놓아야 한다. 영덕대게로 깊게 우려낸 육수 맛은 살아 있으니 실망(?)은 금물이다.

이날 함께 동행한 동료 기자들 2명은 영덕대게장과 해물 순두부를 남음이 없이 싹싹 비워냈다. 대표 메뉴가 나오기 전 맛보는 '순두부'와 '비지장'도 식욕을 돋운다. 

주소는 세종특별자치시 국책연구원3로 12 1층이고, 영업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다. 전화 예약(☏ 044-866-8814)이 안되는 점은 참고 사항이다. 

숨쉬는 순두부 메뉴는 한국인의 입맛에 맛게 마련되어 있다. 

반곡동 국책연구단지 상권을 돌아보면, 숨쉬는 순두부 외에도 토끼정(일본 가정식 요리)과 보돌미역, 단심가(시그니처 메뉴 : 척척쪽쪽 짬뽕), 한희수 개성만두요리전문점, 역대짬뽕, 미즈컨테이너(레스토랑), 아비꼬(카레라이스 등 퓨전 요리) 등 다양한 맛을 뽐내는 식당가가 즐비하다. 

모두 한번쯤 들릴만한 곳으로 추천한다. 이후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멘키타루
일식 전문점인 멘키타루의 돈꼬츠 라멘. 커다란 챠슈가 두덩이 올라가 있다. ©정은진 기자
반곡동 맛집
반곡동에 속속 생겨나고 있는 맛집들. 맛집의 온기들이 반곡동에 점점 더 퍼져나가길 바라본다. ©정은진 기자

 반곡동 바로타(BRT) 라인 중심 상권은 아쉽게도 점심 때 직장인의 방문을 맞이할 식당가 형성까지 좀더 시간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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