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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만점 ‘오가낭뜰공원’, 아름동의 숨겨진 힐링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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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만점 ‘오가낭뜰공원’, 아름동의 숨겨진 힐링동산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1.04.02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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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세종 한 바퀴 '아름동 2편'] 두 팔로 안아주는 듯한 포근함 선사
아름드리나무와 한가로운 공원의 조화, 시민 쉼터로 눈길... 가족단위 맞춤형 공간
코로나19 걱정 없이 ‘봄날 피크닉’ 만끽하고 싶다면 이곳으로 가보자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오가낭뜰 근린공원 풍경. 자연 속에서 여유 있게 힐링할 수 있는 점이 이곳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속담처럼 우리는 가까이 있는 것을 쉽게 지나칠 때가 있다.

아름동 오가낭뜰공원이 딱 그렇다. 

참 많은 시민이 사는 아름동이지만, 막상 가보면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미개척지처럼 참 한가롭고 조용하다. 그만큼 아는 사람만 가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시민들 또한 많은 곳.

하지만 이런 이유로 이곳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날, 외출은 하고 싶으나 코로나19로 발길을 내딛기 꺼려지는 날, 딱 가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온 가족 다 같이 간단히 도시락 싸서 돗자리 펴고 먹고 오기도 적합하고, 아이들을 위한 작은 놀이터와 널찍한 휴식의자, 산처럼 고되지 않은 동산 코스로 한 바퀴 휙 돌기에도 부담이 없어 더 좋다.

한가롭게 운동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터 근처의 풍경. 온 가족이 산책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 정은진 기자

여기에 개나리와 산벚꽃, 올망졸망 피어있는 작은 들꽃은 가까운 곳에서 누리는 봄날의 산책 코스로도 제격이다.

이곳은 주 출입구보다는 후문으로 통하는 곳이 진입하기 더 편하다. 아름동 범지기 10단지에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면, 주택가 뒤편에 위치한 참조은어린이집 앞에서 들어갈 수 있다.

주 출입구가 아닌 좁다란 길목 입구가 조금 아쉬운 대목이지만, 실망하지 않고 이 길로 들어서기만 하면 너른 풀밭과 놀이터가 펼쳐져 감탄을 유발한다.

찾기 힘들면 네비게이션에 ‘오가낭뜰근린공원 입구’를 입력해도 찾아갈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오가낭뜰근린공원을 한바퀴 돌고 우람뜰 근린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이용하면 ‘하루 만 보’는 장담하는 워킹코스가 펼쳐진다.

흙길과 좌우로 소나무숲이 울창하게 펼쳐져 신선한 공기와 함께 건강에도 유익한 워킹코스가 된다.

오가낭뜰 근린공안 종합안내판 ⓒ정은진 기자

오가낭뜰 근린공원 코스를 200% 활용하는데 보탬이 될만한 방법 3가지를 제안해본다. 

인근 아름동뿐만 아니라 다른 생활권에서도 한번쯤 찾아올 만한 장소란 사실은 차에서 내려 몇 발짝만 걸으면 바로 확인된다. 


● 코스1 초급 : 가족과 함께 이렇게 움직여보자 


그네와 미끄럼틀도 거리두기를 할 정도로 널찍한 오가낭뜰 공원의 풍경. 부모와 아이들 모두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원으로 꼽힌다. 

후문 출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눈앞에 펼쳐진 곳으로 이 코스는 전혀 부담이 없는 코스다. 돗자리가 있으면 더 좋고 없어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초급 코스.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그네와 미끄럼틀도 실컷(?) 탈 수 있고, 부모들은 호텔에서 봄 직한 널찍한 벤치에서 낮잠도 잘 수 있다.

그네 쉼터와 널찍한 벤치의 모습. 한가로이 낮잠을 자기에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 정은진 기자

여기에 시원한 음료수와 간식이 있으면 금상첨화.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충분히 놀았다면 ‘나 잡아봐라’ 놀이를 해도 실컷 할 수 있다. 떨어지는 벚꽃잎을 주워 숲 체험 놀이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간혹 뒷동산으로 쌍으로 다니는 고라니 가족도 덤으로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선물이다. 고라니는 사람들과 눈이 마주쳐도 놀라지 않고 다가 오지 않으니 걱정은 안해도 된다.

주변에는 풋살장과 게이트볼장, 야외 헬스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도 갖춰져 있다. 


● 코스2 중급 : 차분한 데이트를 원한다면... 


오솔길 사이 사이에 위치한 벤치 풍경. 오붓하게 데이트하기에 제격이다. ⓒ 정은진 기자

놀이터를 지나 풋살장 왼쪽으로 곧게 뻗은 오솔길을 지나면 오붓한 데이트 코스가 펼쳐진다. 도시와 차단된 숲이 단둘이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운이 좋다면 가끔 뻐꾸기와 딱따구리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여기에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를 만끽하다 보면 마치 영국의 한적한 밸리에 온 듯한 위치 여기저기에 벤치가 놓여 있다.

뜬금없을 수 있지만, 데이트에는 딱 제격인 곳. 세상과 단절된 곳에서 오순도순 사랑을 속삭일 수 있는 무료 데이트 코스다.

두손을 꼭잡고 거닐 수 있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오솔길 풍경 ⓒ 정은진 기자

● 코스3 고급 : 성춘향과 이몽룡


성춘향과 이몽룡이 연상되는 전통정자 풍경. 위치도 높은 곳에 있어 1생활권을 조망하기에도 더 없이 좋다.

초급과 중급코스를 지나 길 끝으로 향하는 길에 고급 코스가 펼쳐진다. 굽이굽이 오솔길 끝으로 가면 ‘오가낭뜰’의 옛 지명인 오가낭골처럼 골짜기 끝에 펼쳐진 주머니 느낌의 또 다른 널찍한 공원이 펼쳐진다.

골짜기 아래로 내려가면 전통정자와 갈대밭, 인라인 코스 등 또 다른 느낌의 오가낭뜰공원을 마주한다.

이곳의 백미는 바로 ‘전통정자’. 1생활권이 스카이라인처럼 펼쳐지는 높은 경치를 자랑하는 이곳은 한복만 입으면 딱 ‘성춘향과 이몽룡’이 될 정로도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서울로 상경할 때 늘 지나만 다니던 정안IC. 이곳으로 향하는 차량들의 힘찬 질주를 보는 느낌도 이채롭다. 

바쁘게 지나가는 차들 속에서 정자에 앉아 있노라면 세상의 근심을 뒤로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도록 도와준달까? 오는 사람이 없어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여유 있게 넉넉하게 보낼 수 있어 더 좋다.

아래로는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 도로도 있어, 국제고를 지나 제천변으로 라이딩도 즐겨볼 수 있다. 

다만 이곳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예컨대 피크닉장 등을 조성하면 제격인 느낌적인 느낌도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는 오가낭뜰공원의 숨겨진 공간들과 딱 어울리는 말이다. 

1생활권이 내려다 보이는 풍경과 정자 안 내부. 원목의 푸근함이 정자와 무척 어울리는 모습이다. ⓒ 정은진 기자

정자가 있는 3코스를 나오면, 다시 6-3생활권으로 향하는 길과 또 다른 오가낭뜰공원 체육시설 입지로 향하는 길로 나뉘어진다. 오가낭뜰공원의 또 다른 매력은 도담동 세종충남대병원 위쪽으로 형성된 인라인스케이트장과 농구장, 파크골프장, 풋살장 등에서도 맛볼 수 있다. 

갑자기 또 한 번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로 마음이 기진맥진하다면 이번 주 한적한 ‘오가낭뜰’ 나들이는 어떨까? 거리 두기로 사람들과의 거리는 두지만, 소중한 사람들과는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 올 수도 있겠다.

아니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조용함으로 혼자 ‘명상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손색이 없는 플레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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