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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보람동 ‘관광숙박시설’ 운명, 30일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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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보람동 ‘관광숙박시설’ 운명, 30일 분수령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1.03.29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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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실무 검토 후 ‘정책 조정회의’ 예고... 처리방향 결정 
‘해당 업계‧상권 vs 학부모‧교육계’ 찬반 양론 여전
세종시 1호 관광숙박시설 또는 모텔 입지로 부각되고 있는 보람동 한 상가 건축물 전경 ⓒ세종포스트
세종시 1호 관광숙박시설(호스텔) 입지로 부각되고 있는 보람동 한 상가 건축물 전경 ⓒ세종포스트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지난 8일 세종시를 통해 보람동의 A근린생활시설 7~8층을 ‘관광숙박시설(32실)’로 변경해달라는 B업계의 요청

이를 두고 지역 상권과 해당 업계, 학부모, 교육계 등에선 ‘찬반 양론’과 ‘갑론을박’이 가열되고 있다. 

그동안 세종시는 건축과와 관광문화재과, 위생과 등 내부 부서간 종합 검토를 포함, 세종시교육청의 의견을 받아왔다.  

3주가 지난 시점인 30일 열리는 세종시 ‘정책 조정회의’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 자리에는 이춘희 시장과 류임철 행정부시장 및 조상호 경제부시장, 각 실‧국장 및 대변인 등 간부진이 모두 참석한다. 

평소 정책 조정회의가 각종 현안과 쟁점을 종합 검토하고 합리적 대안을 찾는 자리로 활용됐던 만큼, ‘관광숙박시설’을 둘러싼 해결의 실마리가 어느 정도 풀릴지 주목된다. 

실제 시는 이날 정책 처리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보람동 '관광숙박시설'을 놓고, 시와 시교육청의 검토가 진행 중이다. 검토 결과 '호스텔 유형'으로 분류됐다.  
세종시교육청은 해당 시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한 상태다. 세종시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이에 앞선 29일 ‘보람동 숙박시설 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보람동 비대위)’가 다시 한번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나섰다. 

보람동 비대위는 “최근 보람동 일원에 ‘제1호 호스텔’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접하고 주민들은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며 “건축 승인 신청이 들어온 곳은 인구 밀집지역으로 수천세대가 이미 거주하고 있으며, 인근에는 교육기관인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는 곳”이란 설명부터 했다. 

자연스레 아동 및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학원가 역시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 그곳을 찾는 이들의 대부분도 가족 단위의 소비자들인 만큼, 사실상 동네 상권에 가깝다는 판단이다. 

비대위는 “만약 이곳에 숙박업을 허가해 준다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청정한 도시’, ‘유해환경이 없는 도시’란 ‘아동친화도시 세종시’ 슬로건과 역행하는 꼴”이라며 “교육환경에 유해한 시설로 변칙 운용이 용이한 관광숙박시설의 승인은 그 어떤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세종시 내부에서는 보람동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배제한 채, 절충안을 운운하며 "퇴폐·불건전 숙박시설은 아니다"란 조건을 내걸고 있다고는 하나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시청과 교육청을 앞에 둔 교육환경 밀집 지역인 만큼, 이미 건강하게 형성된 교육환경을 멍들게 하는 정책의 철회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보람동 주민들의 평온한 삶을 영위할 당연한 권리를 박탈하는 ‘숙박업’의 건축승인 신청에 대한 ‘불허가’ 처분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모텔 등의 숙박 유형이 난립하자 해당 구청장이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았던 대전 유성구 사례 등을 반드시 참고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람동 숙박시설 허가 반대 비대위는 29일 세종시에 반대 서명부를 제출했다. ⓒ비대위

그러면서 이날 지역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및 입주민,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한 서명지를 세종시에 제출했다. 

참여단체는 ▲보람초 운영위원회, 아버지회, 학부모회, 녹색어머니회 ▲여울초 운영위와 학부모회, 녹색어머니회 ▲세종시 학교운영위원연합회 ▲호려울마을 1,3,4,5,6,7,8,9,10단지 입주자대표회의 ▲3생활권 아파트입주자대표 연합회 ▲보람동 통장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 보람동위원회 ▲보람동 주민자치회 ▲사단법인세종여성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 환경운동연합이다. 

시교육청도 사전 의견 제출 과정에서 '교육환경에 저해된다'는 입장과 함께 표명한 상태다. 

최교진 교육감은 지난 16일 브리핑을 통해 “교육청에서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권한은 없지만, 교육청의 의견도 중요하기 때문에 시에 지난 15일 입장을 전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동호 민주시민교육과장은 “보람초, 여울초 등 인근 학교가 인접한 만큼 청소년의 건전한 인격형성과 교육환경을 위해 숙박업소 건립을 시에서 신중하게 검토해달라”며 “시에 이런 교육청의 검토 내용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교육환경보호에 관한 법률과 세종시 지구단위계획에 저촉되지 않은 시설인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용인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4월 개장을 앞둔 베스트웨스턴 호텔이 비즈니스 호텔이고, 관광산업 맞춤형 숙박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판단이 우선 있다. 

오는 7월경 금강 보행교 개장과 맞춰 지역 관광산업에 시너지 효과를 주려면, '호스텔' 유형의 숙소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현재 해당 상업시설이 공실 상태인 만큼,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의미에서도 전향적인 검토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조건 안된다'는 잣대는 바람직하지 않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상생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세종시가 다양한 가치를 놓고 지혜로운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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