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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는 오지 않았는데 '제비꽃'부터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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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는 오지 않았는데 '제비꽃'부터 피었다
  • 장석춘
  • 승인 2021.03.27 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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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춘의 詩골마실 25편] 다가오는 삼짇날,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집 앞에 핀다고 해서 ‘문패꽃’이라고도 불리우는 제비꽃

 

-간절한 마음-


삭막함 속에서도 두려움이 없다

 

누굴 기다리는 걸까

 

아득한 날들이 생각나서

 

간절하고 또 간절해서

장석춘 시인. 백수문학회 이사와 세종시 시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시집으로 숯골지기가 있다.<br>
장석춘 시인. 백수문학회 이사와 세종시 시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시집으로 숯골지기가 있다.

[작품 노트]

곧 삼짇날, 4월 14일(음력 3월 3일)이 다가온다.

이때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화전을 부쳐 먹는데, 진달래꽃과 함께 제비꽃도 재료로 쓰인다.

제비꽃은 종류도 많고, 오랑캐꽃, 반지꽃, 앉은뱅이꽃 등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전문가들조차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동요 ‘앉은뱅이꽃’은 아주 짧은 노래이지만, 꽃의 모습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나타내준다.

“보랏빛 고운 빛 우리집 문패꽃, 꽃 중에 작은꽃 앉은뱅이랍니다.”

집 앞에 핀다고 해서 ‘문패꽃’이라니 재미있다. 꽃이 지고 나면 씨주머니에 알알이 들어차는데, 이를 두고 어릴 적 ‘쌀밥 보리밥’ 놀이를 했던 기억이 난다.

제비는 아직 오지 않았는데 꽃부터 피었다.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제비는 그걸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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