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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동을 더 다정하게', 다정동 '둘레길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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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동을 더 다정하게', 다정동 '둘레길 한바퀴'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1.03.13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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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세종 한 바퀴 다정동 2편] 둘레길 천국, 다정동의 숨은 매력
다정동 리틀야구장과 축구장 품은 수변 저류지 공원~제천변길 제1코스
아파트 생활권 따라 공원형 제2코스... 웃골 명품 둘레길 타고 제3코스
다정동 수변 저류지 공원의 리틀 야구장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주민들이 다정하게 잘 사는 마을'을 연상케하는 2-1생활권 다정동.

공동주택 특화 설계로 지어진 단지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매력 포인트는 바로 '둘레길 한 바퀴'.  

'다정동을 더 다정하게' 만드는 체육시설과 근린 공원부터 뒷동산 둘레길까지 산책 코스가 즐비하다.  

그 첫번째는 다정동 저류지에 위치한 다목적 체육시설 일대. 저류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리틀 야구장을 비롯해 축구장과 테니스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등을 갖춘 미니 스포츠센터라 할 수 있다.

이곳 주변만 돌아도 힐링의 기운을 얻는데, 곧장 연결된 제천길 따라 발걸음은 더욱 가볍다. 그냥 걷다보면 남쪽으로는 호수공원, 북쪽으론 종촌동과 아름동으로 이어진다. 

여기를 나와 도로변을 따라 직선 주로로 형성된 다양한 순우리말 공원도 봄날의 기운을 한껏 즐기기 좋은 산책 코스다. '다정동이 공원 특화 생활권인가'란 연상이 들 정도다. 

또 여느 생활권 못지 않은 산속 둘레길 '트래킹 코스'도 숨겨져 있다. 경관 녹지지역이라 특정 명칭을 부여할 수 없어 '웃골' 정도로 불리는데, 30~40대 성인 기준 45분이면 거뜬한 둘레길이다. 

본지가 정한 '1~3코스' 중 하나를 택해 이번 주말 가족들과 가벼운 나들이를 떠나 보는 건 어떨까.

다정동 다목적 체육시설 중 게이트볼 장에서 게이트볼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정은진 기자

◎ 제1코스 : '미니 스포츠센터' 방불케한 다정동 저류지 다목적 체육시설 그리고 제천 


다정동 다목적 체육시설은 제천을 따라 저류지 안쪽에 조성됐다.

인조잔디가 깔린 리틀야구장은 외야 거리 좌우 65, 중간 75m의 시설로 시민들과 아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테니스장은 지역 동호인들의 애용 장소다. 게이트볼장도 어르신들의 돈독한 쉼터다. 

2019년 전국 최강 지위를 얻은 세종시 리틀야구단 또한 이곳에서 훈련을 종종 한다. 신생 도시에서 미래 '야구 꿈나무 육성'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세종시리틀야구단 안상국 감독은 "다정동 리틀 야구장의 경우 세종시민들과 아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장소다. 유소년 야구단을 비롯해 동호인 분들이나 캐치볼을 하는 가족도 방문하는 편"이라 설명한다. 

그는 "아직 리틀 야구장은 전국 규모의 대회를 치를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여건을 확장해 나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어필한다. 

그렇다고 이들 시설들이 다정동 주민들의 전유 공간은 아니다. 현재 다목적 체육시설은 시청 홈페이지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예약해 쓸 수 있다. 시설 사용료 부담에 관련한 조례 통과 후, 올해 2월부터 주간에도 유료로 전환됐다. 야구장 기준 2시간 2만원 수준이다.

이곳만 사뿐사뿐 걸어도, 운동하는 이들의 땀꽈 열정을 옆에서 느끼면 절로 힐링이 된다.  

다정동 다목적 체육시설로 이어지는 제천변 자전거도로 ©정은진 기자
다정동 다목적 체육시설에 위치한 쉼터. 주변엔 물놀이(분수)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정은진 기자

다정동 다목적 체육시설을 나오면, 바로 탁 트인 제천변을 만난다. 

제천변의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자전거나 퍼스널 모빌리티로 접근성도 용이하다. 운동이 끝난 후, 제천의 고즈넉한 풍경을 바라보며 산책을 이어갈 수 있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곳곳에 벤치와 평상, 전통 누각 쉼터에다 넓게 펼쳐진 잔디밭까지 마련돼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이러한 시설들을 적극 이용하면, 소풍 나온 기분까지 만끽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쉼터 주변엔 물놀이(분수)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한여름, 아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에도 좋겠다. 

또 맞은편 어진중과 대성고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너면, 반려동물들과 함께 뛰놀만한 잔디광장도 한 눈에 들어온다. 남쪽 길따라 하염없이 걸으면 세종호수공원과 만나고, 북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 종촌동과 아름동 제천변길의 또 다른 매력과 조우할 수 있다. 

다정동의 다양한 근린공원들을 보여주는 안내판. 저류지 체육공원에서 나와 차례로 이동하다 보면, 품안뜰~오래뜰~너비뜰~별찌뜰~별뜰까지 약 1km 구간의 순우리말 근린공원을 만나볼 수 있다. ©정은진 기자
다정동 근린공원 길을 따라가다보면, 인라인 스케이트장과 독특한 구조물도 만난다. ©정은진 기자

◎ 제2코스 : 별뜰·별찌뜰·너비뜰·오래뜰·풀안~도란뜰·달님뜰... 근린공원의 집합소


다정동엔 이름도 예쁜 작은 근린공원들이 곳곳에 조성되어 있다. 

종촌동과 마주한 도로(왕복 6차선) 주변에는 품안뜰~오래뜰~너비뜰~별찌뜰~별뜰까지 1km 구간에 걸쳐 직선형 5개의 근린공원이 위치한다. 이곳에는 오래된 고목 나무와 벤치, 인라인 스케이트장도 마련되어 있다.

봄볕좋은 날 차 한잔을 손에 들고, 벤치에 앉아 일광욕을 하며 사색하거나 가족과 함께 담소를 나누는 여유를 만끽해보면 좋을 장소들이다. 이와 별도로 도란뜰과 달님뜰 근린공원은 생활권 안쪽에 자리잡은 탁 트인 장소로 다가왔다. 

다정동 근린공원에 있는 오래된 고목 ©정은진 기자

작은 공원들의 소소하고 귀여운 연결성이 눈길을 끌었으나, 아직까지는 지역 주민 외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꼭 한번 걸어봐도 좋겠다. 실제 블로그나 포털에도 근린공원 정보는 찾기 힘들었다. 일부 시설들은 방치 가능성도 엿보여 관계 기관의 관심을 필요로했다. 

다정동과 새롬동을 잇고 있는 '웃골'의 등산로 입구 ©정은진 기자

◎ 제3코스 : 또 다른 숨은 둘레길 명소 '웃골'


이곳의 가장 큰 아쉬움은 단 한가지다. 경관녹지지역으로 분류돼 특정한 명칭을 부여할 수 없다. 예컨대 고운동 고운뜰공원, 아름동 우람뜰공원 등등과 같이 쉽게 인식할 수 있는 명칭 대신 '웃골(골짜기와 고개를 통칭하는 말)'이라고만 불린다. 

둘레길 코스로는 신도심 어느 곳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다정동에서 출발할 경우, 가득초 정문에서 좌측으로 약 200m 이동하면 둘레길 안내판을 만난다.

처음에 오를 때 약간의 경사가 있으나 5분 정도만 잘 참고 올라가면, 우거진 숲속에서 비교적 편안한 둘레길을 걸을 수 있다. 여름 한 철에도 그늘이 잘 드리워져 좋다. 

코스도 무난하지만 탐방 재미도 쏠쏠하다. 새롬동 방향으로 약 35분~40분을 걷다보면, 두 갈래길과 마주한다. 한쪽은 파크골프장이자 새롬동쪽 입구, 또 다른 한 길은 국도1호선 옆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그냥 걷다보면 이마트 옆을 지난다. 

다정동과 고운동 방향을 택하는 길도 나쁘지 않다. 그 사이 장군면과 경계 지점에 설 수 있고, 읍면과 동지역 사이의 오묘한 차이를 몸소 느껴볼 수도 있다. 새롬동 방향으로 약 15분 향하면 탁 트인 정상부(?)가 있는데 햇볕 명소다. 말로 설명하기 힘드나 그 아래 뒷길을 따라 가는 재미도 있다.  

다정동과 새롬동 주민들의 싱그러운 언덕이라 이름지어볼 수 있는 '웃골'. 이번 주말 색다른 길을 한번 걸어보자. 

☞'웃골' 둘레길 가는 방법 : (1) 다정동 방향은 가득초나 새롬중 주차장에 주차하고 이동(다만 해당 학교 관리자의 양해를 구해야 함) (2) 새롬동 방향은 '한솔파크골프장' 주차장으로 검색, 주차 후 이동. 

다정동 입구에서 약 20분이면 마주할 수 있는 정상부 ©정은진 기자
일명 필자가 이름붙힌 정상부를 따라 이어지는 뒷길 ©정은진 기자
다정동 코스에서 장군면 경계부를 따라 움직이면 국도1호선 방음터널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 ©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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