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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하고 정겨운 어머니 품속같은 '시래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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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하고 정겨운 어머니 품속같은 '시래기국'
  • 장석춘
  • 승인 2021.02.10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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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춘의 詩골마실 22편] 바스락바스락 소리는 어머니 잔소리 연상
말린 시래기가 내는 소리가 잔소리? 어머니가 보고 싶은 이유

-시래기국-

 

바스락바스락 

 

정겨운 어머니의 잔소리 같다

 

보글보글 

 

된장 시래기국의 깊은 맛에

 

오늘따라 어머니가 보고 싶다.

장석춘 시인. 백수문학회 이사와 세종시 시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시집으로 숯골지기가 있다.<br>
장석춘 시인. 백수문학회 이사와 세종시 시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시집으로 숯골지기가 있다.

[작품 노트]

바스락바스락, 가랑잎 스치는 소리도 아니고 말린 시래기가 바람결에 흔들리는 소리였다. 아침밥 지어놓으시고 잠을 깨우는 어머니의 살가운 잔소리같이 들렸다.

잔소리는 자식에 대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걱정의 표현이었지만, 짜증도 났고 듣기가 싫었다.

그래도 어머니는 늘 잔소리를 하셨다. 말린 시래기가 내는 소리가 잔소리처럼 들린 건 어머니가 보고 싶기 때문이었다.

시래기국은 포근하고 정겨운 어머니의 품속 같다. 된장을 풀어 끓인 시래기국의 진한 향기와 맛에서 어머니의 깊은 정이 느껴졌다. 어머니의 잔소리가 가끔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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