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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 시민주권 미디어 혁명 몰고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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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 시민주권 미디어 혁명 몰고 오나
  • 정은진·김민주 기자
  • 승인 2021.02.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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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인터뷰] 홍미애 초대 센터장과 만나 나눈 '현재와 미래'
지난 12월 22일 전국 10번째 개관... 제반 준비 작업 거쳐 2월 운영 본격화
1인 미디어 주체로 우뚝설 시민들 참여 기대... 정회원 가입 절차로 스타트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 홍미애 센터장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김민주 기자] '언택트 시대', 미디어 활용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지난해 12월 전국 10번째로 문을 연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어진동 M브릿지 상업 건축물 뒷편의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 둥지튼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 

이제는 세종시민 누구나 미디어 활용 능력을 키워 '파워 유튜버·블로거·인스타', '1인 미디어' 주체로 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이다보니 장비 대여부터 공간 활용, 각종 교육까지 모두 무료란 점도 큰 메리트다. 

센터는 연면적 2467㎡ 규모로 △방송제작 스튜디오 △상영관 △미디어 체험관 △1인 미디어 제작실 △녹음실 등의 방송 제작시설과 카메라 및 캠코더, 드론 등의 방송장비를 갖춰 시민들을 맞이한 채비를 마쳤다.  

정회원 가입이란 간단한 절차를 통과하면, 미디어 교육을 비롯해 장비 렌탈과 실시간 방송 송출, 영상 편집·제작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다. 누구나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 놀이터인 격. 

문맹률을 낮추기 위해 만들어진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처럼 '미디어 문맹'이 없는 세종시를 위해 존재할 시청자미디어센터. 

첫 스타트는 시청자미디어재단(https://kcmf.or.kr/comc/sejong/)에 접속, 회원가입이다. 이어 자신이 속한 센터의 '정회원 가입 일정'을 참고해 온라인 교육을 받으면 입문 절차는 끝이다.

정회원은 센터 내 시설 이용 및 장비 대여, 상설 미디어교육 수강 우선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본지는 새해를 맞아 "쉽고 재미있게 미디어 콘텐츠를 배우고 만들고 즐기면서 함께 성장하길 소망한다"는 포부를 내비친 홍미애 초대 센터장을 만나 센터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시청자미디어센터 전국 현황 ⓒ시청자미디어재단

 아래는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 홍미애 센터장과 일문일답. 

간략한 자기소개를 하면.


"간호학과에서 간호사의 길을 걸었지만 호기심이 많은 성격으로 대학 때 학보사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대전매일(현 충청투데이)의 공채 1기 기자로 전직을 하게 됐다. 

그렇게 편집기자로 10년 정도 일하다가 자연스럽게 뉴미디어에 관심을 갖고 인터넷 방송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기회의 문이 열렸고, 지난 6년여간 센터장을 지낸뒤 이번에 세종시로 오게 됐다."

세종시청자 미디어센터가 있는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세종도시교통공사와 치매안심센터도 함께 위치하고 있다. ⓒ정은진 기자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에 대해 소개한다면.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만든 공공기관이다.

외국의 경우 공공재인 방송 전파를 시민에게 일부 할당하는데, 국내에서도 방송법 개정 후 시민 참여의 길이 열렸다. 마치 신문사의 '독자 투고'와 같은 맥락이며 이 과정을 public access라고 한다. 

시민들이 방송을 적극적으로 만들기 위한 교육과 시설, 장비를 지원하는 기관이 점점 필요하게 됐고 그래서 센터가 탄생됐다. 2005년 부산에서 처음으로 시작해 광역권마다 하나씩 생기고 있다."


◎ 세종센터가 다른 도시에 비해 특별한 점이 있다면. 


"세종센터는 충북센터, 대전센터와 가까운 곳에 있다. 그럼에도 세종센터가 생겨난 이유는 시민들과 이춘희 시장님 등 지역 사회의 요구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많은 시민들이 대전센터(둔산동)를 오가며 불편함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세종은 젊은 도시다. 그래서 많은 시민들이 미디어에 관심을 갖고 또 표출하고 요구한다. 굉장히 적극적이라고 볼 수 있다. 

기대에 못 미칠까봐 부담되긴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원칙과 기준을 지키되 가능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토록 노력하겠다."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의 메인 시설이라 할 수 있는 오픈TV 스튜디오 ⓒ정은진 기자

◎ 마을미디어 사업을 육성할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 


"마을방송은 꼭 마을이 아니어도 단체로도 진행 할 수 있다. 영리, 종교, 정치적인 목적으로 방송할 수는 없지만, 예를 들어 어르신들이 모여서 하는 ‘시니어 방송’, ‘대디클럽’ 이런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 

쉽게 말해 마을 방송은 '공동체'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 할 수 있다. 마을이란 개념은 지역적으로 한정되어 있지 않다. '어진동 방송'을 예를 들어 보자. 여기엔 어진동에 사는 사람 뿐 아니라 어진동에서 활동하는 사람도 포함할 수 있지 않을까? 이 기준이 참 어렵다. 그래서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우리 센터같은 경우엔 대전센터에서 운영한 ‘한솔 마을방송’을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이곳 외에도 5곳의 마을 방송을 육성할 예정이다. 다만 5팀이 과연 나올까 하는 우려가 있긴 하다(웃음). 시민 여러분의 많은 신청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세종시청자 미디어센터의 녹음실(왼쪽)과 전문 장비 중 하나인 조명들(오른쪽) ⓒ정은진 기자

◎ 센터 교육 이후 영상을 제작하거나 방송을 송출할 플랫폼이 있나?


"KBS 열린 채널 25분, 대전 CMB, SK 브로드밴드, 라디오 시민참여 등 연결이 가능한 곳에는 모두 송출해주려 노력 중이다. 

다만 시민들이 만든 방송이 지속성을 갖고 유지될때 방송사와 연결을 해주는 편이다."


◎ 시민들이 이용 가능하 센터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


"먼저 다양한 미디어 체험이 가능하다. 이는 어린이나 학생들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주로 영상, 라디오 제작과 관련된 교육이 진행될 것 같다. 또 단체 특성에 프로그램을 맞춰 진행할 계획도 있다. 

찾아가는 교육도 있다. 마을 방송국은 그 마을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학교, 공공기관, 소외계층 맞춤형 교육 등 예산 내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런 교육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동호회, 제작단 활동 등 추후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이끄는 것이 목표다."

대여를 기다리고 있는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의 장비들. 교육을 이수 한 후 렌탈할 수 있다. ⓒ정은진 기자

◎ 장비대여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우선 장비 대여를 하는 사람이 '장비를 다루는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부분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더라도 2시간 가량의 장비 교육을 받고 간단한 기획서를 제출하면 대여가 가능하다. 

고가의 장비가 파손될 염려가 있기 때문에 교육을 이수한 사람에 한해 장비나 시설 관리에 유의하며 빌려주고 있다."


◎ 향후 센터 내 시설 보완 계획이 있나?


"지금 센터에 마련된 장비는 무척 좋은 편이다. 전문 장비라고 해도 무방하며 전문 방송국 장비에 가깝다. 그래서 오히려 시민들이 쓰기 조금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시민들이 조금 더 편하고 쉽게 다룰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조금 저렴하더라도 누구나 쉽게 이용이 가능하고 교체가 편한 장비가 더 많으면 좋겠다. 

그리고 미디어 강사군이 매우 적은 편이 아쉽다. 예산이 많지 않아 강사료가 적은 점도 어려운 부분이다. 저명함과는 상관없이 단편적 교육에서 끝나지 않고 강의를 지속 할 수 있는 지역 강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

기술과 통신의 발달과 함께 미디어가 삶의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는 시대.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속에서도 누구나 소외받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미디어 소통'의 길잡이가 되길 기원한다. 

 

마치 세종대왕이 백성들과 소통을 위해 사용했던 훈민정음의 역할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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