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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강정마을을 되돌아보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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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강정마을을 되돌아보면 어떨지
  • 송길룡
  • 승인 2016.05.2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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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프리즘

2007년 제주도 서귀포시 최남단의 강정마을은 해군기지 건설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면서 평화롭던 마을이 분열을 겪으며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게 됐다. 이후 해군기지 반대싸움이 몇 해를 넘기고 전국 각지에서 함께 하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깨질 대로 깨져버린 마을공동체의 현재 모습을 담은 독립다큐멘터리 <Jam Docu 강정>이 2011년 12월 개봉된 이후 1년이 지났다.

8명의 독립영화 감독들이 100일간의 프로젝트 기간을 설정해 놓고 강정마을의 이모저모를 카메라에 담았다. 경순, 권효, 김태일, 양동규, 정윤석, 최진성, 최하동하, 홍형숙 감독들이 그들이다. 즉흥형식을 이르는 ‘잼(jam)’의 용어처럼 어떤 정해진 규칙 없이 현장 속으로 직접 파고들어갔다. 마을의 안쪽에 바짝 들어가 마을사람들의 숨쉬는 공기까지 훑어보기에 이르렀다.

더욱이 이 영화는 ‘사회적 제작’이라는 특별한 방식으로 제작됐다. 상업영화의 방식과는 사뭇 다른 시민개방형 제작방식을 택한 것이 그것. 제작에서 배급과정까지 자신의 재능과 기금을 출연한 제작진과 시민들이 모두 제작자이자 소유권자다. 그리고 일정 기간 이후 사회에 모든 권리가 환원된다.

여균동 감독의 <강정로맨스>라는 5분짜리 ‘트윗영화’도 화제 올랐다. 강정마을 노총각 구보씨가 해군기지반대운동 자원봉사를 하러 온 여성활동가와 맺어질 뻔한 로맨스를 보여준다. 물론 강정마을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알림의 영화다. 큰 호응에 힘입어 후속작 <강정 85 크레인>을 같은 형식으로 만들었다.

강정마을 평화운동의 그간의 흐름과 크고작은 소식들과 자료들이 인터넷카페 ‘구럼비야 사랑해’(http://cafe.daum.net/peacekj)에 충실히 기록돼 있다. 아랍권 주요 방송인 알자지라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를 번역자막과 함께 볼 수 있다. 2011년 하반기부터 2012년 전반기에 연재된 동영상 시리즈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통령선거를 얼마 앞두고 대선후보들간에 제주해군기지에 관한 설왕설래가 오고가는 지금이다. 올 한해가 가기 전에 한번쯤 제주도 구럼비바위의 바다를 둘러보면 어떨까? 그곳 마을사람들의 얼굴들을 만나보면 어떨까? 독립영화 다운로드 사이트인 인디플러그에서 <Jam Docu 강정>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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