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기억상실증 또는 거짓말… 그리고 뻔뻔함
상태바
기억상실증 또는 거짓말… 그리고 뻔뻔함
  • 윤형권
  • 승인 2012.12.11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정희(아버지)는 수도이전, 박근혜(딸)는 이전반대, 배은망덕 물러가라”

▲ 행정수도위헌판결 후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위헌판결로 행정수도가 무산된 것은)법치주의 승리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연기지역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 박 대표를 비난했다. 사진=윤형권 기자 2004년 11월 조치원읍내 거리
2004년 10월21일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리자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법치주의 승리다"라며 연기·공주지역에 건설할, 사실상 수도나 다름없는 '행정수도' 무산이 '잘 됐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연기․공주지역 주민들과 당시 이기봉 연기군수를 비롯해 유환준(현 세종시의회 의장, 새누리당) 의원, 황순덕(새누리당) 의원 등 연기지역에서 말깨나 하는 사람들이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 헌법재판소,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 등을 비난하며 들불처럼 들고 일어섰다. 당시 충청권 주민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공주지역에 수도를 옮기려고 '백지계획'까지 세웠는데, 딸(박근혜)은 수도이전(행정수도)을 반대해 배은망덕하다"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비난했다. 불과 8년 전의 일이다.

8년 후, 화형(火刑)까지 하면서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목청이 터질 듯 '행정수도'를 무산시킨 세력에 비난을 퍼부었던 이들이, 오히려 그들의 앞잡이가 돼서 표를 모아달라고 또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대다수 말없는 시민들은 "이들은 기억상실증 환자이거나 거짓말쟁이거나 또는 뻔뻔한 변절자"라며 분을 삭이고 있다.

또한 당시 '행정수도' 무산에 앞장서거나, "법치주의 승리"라며 환호하던 박근혜 후보와 그를 따르는 새누리당은 "정치생명을 걸고 세종시를 지켰다"면서 연기·공주지역 주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애걸하고 있다. 시민의 눈으로 보면 이들 또한 '기억상실증 환자이거나 거짓말쟁이 또는 뻔뻔한 사람들'인 셈이다. 19일, 8년 전의 기억에 대해 민심은 어떤 평가를 내릴까?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