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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뚝배기에 담아낸 정성, '일소일소' 감자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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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뚝배기에 담아낸 정성, '일소일소' 감자탕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12.19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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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세종 한바퀴 연기면 6편] 14년 동안 식지 않은 감자탕 뚝배기의 비밀
세종시 생돼지고기로 매일 40~50kg 고아내... 시래기 말리는 정성, 무한리필 계란후라이는 덤
주문리 동치미 막국수와 신흥가든도 숨은 맛집... 세종청사 한우점, 가마솥 순대국, 또 다른 선택지
시골집에서 먹는 것 같이 푸근한 맛을 전하는 감자탕 뚝배기 한 그릇. 구수하고 깊은 맛이 한 겨울의 쌀쌀함을 달래준다. 갓 구워낸 무한리필 계란후라이도 주인장의 인심을 담아낸다. (사진=이주은 기자)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한 끼’ 안에 숨은 정성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눈 깜짝할 새 먹는 것이 밥 한 그릇이지만, 한 상으로 내 앞에 놓이기까지 수많은 과정이 그 안에 녹아나 있다.

투박한 뚝배기에 숨어있는 정성을 알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수많은 공정. 연기면 감자탕 뚝배기 맛집 ‘일소일소’에서 만나봤다.

매콤하게 뜨끈한 맛의 대명사 감자탕. 한 겨울과 어울리는 든든한 메뉴로 단돈 8000원으로 서민의 건강을 책임진다.

매콤하게 뜨끈한 맛의 대명사 감자탕. 한 겨울과 어울리는 든든한 메뉴로 단돈 8천원으로 서민의 건강을 책임진다. (사진=이주은 기자)

√ 세종시 출범 전 2006년부터 끓인 감자탕의 비결은?

요즘처럼 추운 겨울날. 감자탕 한 뚝배기만큼 따뜻하고 든든한 것이 있을까? 단돈 8000원으로 뜨끈하게 고깃배까지 채울만한 식사는 드문 요즘이다.

손을 호호불며 들어간 음식점, 이미 가득 찬 손님들이 한 끼 식사를 기대케 한다. 그리고 반숙 후라이까지 곁들여져 있어 남다른 식탁. 희소식은 갓구운 계란후라이가 무한리필이라는 사실.

 

해장국으로 손색이 없어 90% 이상이 남성 손님이라는 식당 풍경. 푸근한 시골 풍경처럼 난로와 어우러지는 모습이 정겹다. (사진=이주은 기자)

보글보글 끓인 뚝배기의 감자탕 맛을 보는 순간. 얼었던 몸이 따뜻하게 녹으면서 매콤하면서 든든한 감자탕의 맛이 입안에 퍼진다.

아주 되직하지 않으면서 돼지등뼈의 구수한 맛이 시래기와 어우러져 속을 든든하게 감싸주는 맛이다. 고기는 잡내가 전혀 없이 부드럽고 야들야들하고, 시래기도 푹 고아져 흐물흐물하게 조화롭다. 

여기에 반숙으로 비빈 계란밥과 한술 더하면 부드럽고 얼큰하게 넘어가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맛이다.

등뼈에 붙어있는 살을 쏙쏙 발라 먹고 뼈에 있는 국물을 쪽쪽 빨아 먹으면 어느새 뚝배기의 바닥이 보인다.

돼지의 잡내가 나거나, 시래기가 거치면 맛의 비조화를 캐치하지만, 크게 문제가 없으면 크게 감동도 없이 술술 들어가는 것이 ‘아는 맛’이다. 그만큼 일소일소 뼈해장국은 아는 맛으로 술술 들어가는 매력이 있다. 

일소일소 감자탕의 임길환 사장. 처음 가게 문을 열었을 때의 그 마음으로 매일 감자탕을 끓여 내신다고 전한다. (사진=이주은 기자)

이곳에서 ‘맛있게 먹은 감자탕’ 맛의 특징은 14년 동안 감자탕을 끓여낸 정성에 있다.

한 곳에서 매일 문을 연 임길환 사장은 “세종시 돼지 뼈로 매일 40~50 kg를 끓여낸다”며 “사 오는 것을 믿지 못해 우거지를 직접 재배해서 말리고 보관한다”는 비결을 전한다.

돼지 뼈는 보통 부댓자루에 담겨 오지만, 세종시 돼지 뼈는 농협에서 상자로 담아와 한결 깨끗하고 맛도 좋다고 한다. 감자탕 이야기에 연신 자부심이 가득한 주인장의 자랑. 투박한 뚝배기에 담긴 '일소일소 감자탕'만의 스토리.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진다’는 일소일소의 뜻처럼, 이곳에 오니 삼위일체의 행복이 몸소 느껴진다. 감자탕 한 그릇에 '먹고 웃고 젊어지고...'

연기면에서 만난 푸근한 감자탕 한 그릇. 따뜻한 구들장에서 난로 쬐면서 먹는 외갓집 가마솥 그 맛이 그리울 때 또 한 번 가고 싶은 곳이다.

◎ 일소일소 감자탕

●메뉴 ▲감자탕 뼈해장국 (8000원)  ▲생삼겹살 (1만  1000원) 등

●전화번호 : 044-863-9494

●주소 : 세종 연기면 세종로1883

●운영시간 : 11:50~21:00 


※ 맛집 탐방은 지역 공직자들과 시민들 추천을 받아 직접 맛보고 작성됩니다. 세종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취지며 비용은 직접 본지가 부담 후 진행합니다. 


(사진=이주은 기자)

√ 싱싱한 한우로 맛을 낸 비비밥 한 그릇

코로나19로 집밥만 먹는 요즘. 가끔은 남이 해주는 밥을 먹고 싶은 때가 있다.

이럴때 연기면 세종한우 청사점으로 가보자. 정육식당 한우로 맛을 낸 비빔밥이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아 놀이방도 있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 눈에 들어오는 놀이방으로 가족 손님이 함께 방문하기에 적합한 세종한우 청사점. (사진=이주은 기자)

◎ 세종한우 청사점

●메뉴 ▲한우육회 비빔밥 (1만 1000원)  ▲한우불고기 (1만 2000원) 정육식당 메뉴 등

●전화번호 : 044-868-6304

●주소 : 세종 연기면 조뱅이길 32

●운영시간 : 10:00~22:00 


※ 맛집 탐방은 지역 공직자들과 시민들 추천을 받아 직접 맛보고 작성됩니다. 세종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취지며 비용은 직접 본지가 부담 후 진행합니다. 


 √ '연기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또 다른 맛집들도 즐비 

연기면 일소일소 감자탕과 가까운 곳에 있는 주문리 동치미막국수. 이곳을 찾은 손님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동치미 메밀막국수와 백세메밀막국수, 바지락칼국수, 메밀떡만두국, 수육까지 다양한 메뉴들을 고루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이주은 기자)
주문리 동치미 막국수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는 '가마솥 순대국 여기야'. (사진=이주은 기자)
연기면 당산이나 연기향교에 들린 뒤 먹자골목에 자리잡고 있는 신흥가든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삼겹살과 왕갈비, 불낙새전골, 갈비탕, 김치찌개, 동태찌개, 청국장, 백반 등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 끈다. (사진=이주은 기자)
연기면 당산으로 오르는 길은 아직 잘 정비되지 않았지만,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코스로 알려져 있다. 당산에서 내려와 먹자골목에서 한끼도 좋은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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