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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택시 딜레마', 카카오T블루가 해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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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택시 딜레마', 카카오T블루가 해결할까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0.12.07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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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저조한 마카롱택시, 도입 8개월 만에 계약 해지
프리미엄 '카카오T블루택시', 구원투수 등판... 택시 부족 문제 개선하나
세종시를 오가는 택시의 뒷자석에 붙여진 성명서. (사진=정은진)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인구는 계속 늘고 있으나 이상하리만치 잡기 힘든 세종시 '신도심 택시'.

시민들에게 택시 부족 문제는 늘 갈증을 일으켰고,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택시 딜레마는 지속됐다. 

임산부나 노약자 층이 콜택시를 이용하려해도 택시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로 다가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3월 도입한 '마카롱 택시' 카드도 실패작으로 끝났다. '세종형 플랫폼 택시'라는 명목 아래 신개념 택시란 기대를 모았으나, 저조한 실적으로 운영 8개월 만에 계약 해지의 길을 걸었다. 

택시 1대당 이용인구가 1000명을 초과한 현실 때문으로 해석된다. 서울(135명)이나 대전(170명)에 견줘봐도 6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그렇다고 총량 제한에 묶인 현실이 개선될 여지는 커보이지 않는다. 

택시업계가 지속적으로 이 같은 규제를 풀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가 다시 한번 구원투수를 내보낸다.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 택시가 특명을 받았다.  

세종시는 지난 10월 KST모빌리티(마카롱택시)와 법인택시 5개사간 가맹계약을 해지하고, 지난 1일 국토교통부 면허 1호인 카카오T블루택시를 도입하기로 했다.

카카오T블루택시는 8일부터 세종지역에 법인택시 100여 대로 운행될 예정이며, 서비스 안정화 이후 운영대수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 T 택시 (사진=카카오 택시 홈페이지)

카카오T블루 택시 어떤 모습일까

카카오T블루택시는 승차거부 없는 호출 전용 택시로 카카오T앱에서 택시 호출 시 주변 이용 가능한 차량이 무조건 자동 배치된다.

현재 서울과 대구, 경기도, 대전, 울산, 광주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도 운영 중이다. 

▲앱 자동결제 ▲청결한 차량 내부 ▲친절 서비스 제공 등 확 달라진 서비스 질이 기존 택시와 차별성을 보이는 대목이다.  

이용요금은 택시미터기 운임 외 호출 수요에 따라 수수료(0원∼3,000원)를 부가하며, 시민들은 T블루택시와 기존의 일반·스마트호출(수수료 0∼1,000원) 서비스 등을 놓고 자율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동안 시민들은 목적지가 먼 경우에만 택시 배차가 되고, 짧은 경우에는 배차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을 줄곧 내놔왔던 터. 이의 개선이 이뤄질 지가 사업 성공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시 교통과 관계자는 "카카오 택시는 감쇄 배차를 한다. 기존 카카오 택시 같은 경우에는 일반 호출, 스마트 호출 같은 경우에는 목적지를 찍으면 택시 종사자도 목적지가 보여 택시 종사자들이 호출 거부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카카오 T 블루는 프리미엄 서비스라서 택시 종사자분이 고객이 선택한 목적지를 볼 수 없어 무조건 수락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고객들의 호출에 대해 택시 종사자들의 호출거부가 안되는 것. 시 관계자는 "택시 기사들이 식사하러 가는 시간 외에는 호출 거부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상옥 교통과장은 “카카오T블루 도입으로 택시 운송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시민들의 택시 이용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카카오T블루 도입과는 별개로, 국토부에 택시 증차 건의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3월 2일 첫 선을 보일 마카롱 택시
3월 2일 첫 선을 보일 마카롱 택시 (자료=세종시)

마카롱 택시 실패  전철 밟지 않아야

카카오T 블루 택시가 마냥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건 아니다. 

앞선 마카롱 택시의 전철을 밟을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나온다. 마카롱 택시 또한 카카오T블루 택시처럼 승차거부 없이 호출과 결제가 가능한 프리미엄 운영방식이었다.   

시 교통과 관계자는 "마카롱 택시는 세종시에서 운영되는 법인택시 5개사와 마카롱택시 가맹계약을 맺은거라 개선이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단점을 드러냈다"며 "신생기업이다 보니까 기사 분들도 어플을 이용하는데 불편한 점이 많았다. 택시 플랫폼 사업 시초인 마카롱 택시가 처음이라 운영 미숙이 있었을 것"이라며 원인을 찾았다. 

반면 카카오T블루 택시의 성공 가능성은 높게 봤다. 

그는 "카카오T블루 택시는 긍정적으로 본다. 전국 단위 서비스로 이미 이용객들이 많은 카카오택시의 프리미엄 버젼"이라며 "이용객들의 확보도 쉬울 뿐더러 종사자들 또한 많이 이용할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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