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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생활권 외곽순환도로’ 개통 2일 차, 지옥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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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생활권 외곽순환도로’ 개통 2일 차, 지옥로 전락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0.12.01 11:0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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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통 당일 짧아진 각 방향 신호주기... 2시간 발동동, 시민 불편 가중  
새샘마을 5‧6단지~새샘교차로~대덕밸리도로, 양방향 심각한 병목
평소 한 주기 30대→10대 통과 급감... 세종시, 일단 모니터링 후 개선안 도출 입장 
1일 아침 출근시간대 상공에서 바라본 새샘마을 5‧6단지~새샘교차로 사이 병목 현상. (제공=시민 제보)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그토록 기다린 끝에 1년여 만에 정상 개통한 세종시 ‘4생활권 외곽순환도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앞 새샘교차로가 삼거리에서 사거리로 확대되면서, 출‧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이 일부 해소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현실은 달랐다. 개통 첫날인 30일 대전~세종 방향 구즉세종로는 말 그대로 ‘지옥로’로 전락했다. 

이날 대전에서 세종으로 진입하는 과정의 이 도로는 퇴근시간대 약 2시간이 걸리는 ‘이상 혼잡 현상’을 빚었다. 평소 30~40분이면 통과 가능한 이 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시민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세종시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선 "이게 무슨 일이냐, 평소 30분이면 지나는데 오늘 길에서만 1시간 반을 있었다", "아직도 새샘교차로에 도착하지 못했다. 집에 가고싶다", "명절인 줄 알았다, 원인이 뭐냐?" 등의 원성어린 글들이 여러개 올라왔다. 

시민 A(직장 대전시 관평동) 씨는 1일 본지와 통화에서 "방금 경찰과 통화했는데 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며 신호체계가 바뀌었다고 한다. 앞으로 당분간은 이럴거라고 한다"고 말했다. 

A 씨는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달 30일 외곽순환도로 4생활권 구간 개통에서 체증의 원인을 찾았다.  

외곽순환도로 개통과 함께 새샘교차로 신호체계 변동이 불가피했고, 이미 일부 지‧정체 현상을 맞이했던 새샘교차로 구간의 병목 현상이 양방향 곳곳에서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출·퇴근 시간대를 가리지 않았다. 

30일 퇴근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8시 40분 대전에서 세종으로 들어오는 새샘교차로 현장. 이상현상으로 밀리고 있다. (사진=시민 제공)
30일 퇴근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8시 40분 대전에서 세종으로 들어오는 새샘교차로 현장. 이상현상으로 밀리고 있다. (사진=시민 제공)

세종시를 통해 문제의 원인과 앞으로 대책을 물었다. 

시 교통과 관계자는 "30일 외곽순환도로 개통으로 인해 (신호체계가) 3차로에서 4차로 방식으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신호가 3번 바뀌는 방식으로 운영됐다“며 ”신호가 하나 더 늘면서, 신호주기가 각 방향에서 조금씩 짧아졌다“고 설명했다. 

즉, 한 방향 신호가 53초에서 약 40초로 13초 가량 줄면서, 지‧정체 현상이 심화됐다는 얘기다. 현재 시범 운영 기간인 점을 감안, 한동안 불가피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그는 "바로 민원이 들어온다고 해서 신호체계 패턴을 즉시 바꿀 수는 없다. 한동안 추이를 볼 예정”이라며 “신호체계 통행량 등을 통해 어느 구간이 더 지체가 되는지 분석한 뒤, 어디에 신호주기를 좀더 늘려줄 것인지 도로교통공단과 협의해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편도 2차로가 대부분인 도로 특성상, 특정 방향으로 도로 개선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시는 역민원이 발생할 수 있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시범 운영기간이라고 볼 수 있으나, 그사이 시민들에겐 ‘지옥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 신호에 30대가 빠져나가던 신호가 10대 정도만 통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시민 B(반곡동) 씨는 “공주로 출퇴근할 때 이 길을 택하면 빠른데, 어느 순간 지‧정체 현상이 심해져 다른 길로 우회하고 있다”며 “외곽순환도로 개통 후에 상황이 더 나빠졌다면, 이 길을 이용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보탰다. 

대전 방향의 대덕테크노밸리 도로상 ‘버스 전용차로’의 가변제 적용 여론도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실상 1001번 광역 버스만 주로 이용하는 차선인 만큼, 출‧퇴근 시간대 만이라도 차량 진입을 허용하면 병목 현상이 일부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종시가 지켜보는 입장보다 보다 신속한 ‘적극 행정’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할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새샘마을 7단지에서 바라본 1일 오전 출근길 차량 행렬. (제공=소담동 7단지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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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 2020-12-01 17:36:16
아니 세종경찰서 교통과는 새샘교차로 신호등 조정을 어떻게 해놓은 건가요? 일부러 그런거 같은데. 차량이 많은 시간에는 신호를 길게 뽑아주고 차량이 없는 방향은 짧게 끊어 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리고 차량이 많고 적은 시간에 맞춰서 적정하게 교통신호를 다르게 조정해야 하는거 아닌가? 도대체 세종경찰서 교통과는 뭐하는 작자들인지. 이렇게 상습정체하는 지역은 교통신호 조정문제임을 모르는가?

세종시민27 2020-12-01 12:11:31
퇴근하다가 죽을뻔했어요 진짜.. 생각없이 뭐하는거에요

문제적문제 2020-12-01 11:25:49
이것만 봐도 교통관련 공무원들이 얼마나 일을 해이하게 하는지 알겠네요.
머리가 안되면 단순 경리일이나 하시고
제발 머리좋은 천재적 교통체계를 세종시에 도입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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