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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해밀동 블록형 주택’, 분양가 적절성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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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해밀동 블록형 주택’, 분양가 적절성 도마 위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11.11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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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영의 라포르테 세종, 84㎡ 단일 타입별 7억 원~8억 원 검토 
‘행정수도론 편승한 고분양가’ VS ‘일반 아파트와 상대적 비교 불가’ 
주택법상 분양가 심의 대상 불포함... 세종시, 일단 분양승인 제동 
세종시 신도시 첫 블록형 특화 단독주택으로 공급을 준비 중인 해밀동 라포르테 세종. (발췌=라포르테 홍보 사이트)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해밀동(6-4생활권) 단독주택지 B1블록 공급을 예고한 건영의 ‘라포르테 세종’. 

공급 시점이 당초 9월에서 11월 중순이 다되도록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세종시 단독주택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뉴노멀(새로운 기준) 주거지 수요 확대 추세. 그만큼 단독주택 주거 욕구는 행복도시 조성 초기에 비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운동의 한 타운하우스는 공급 개시 수일 만에 완판 대열에 합류하는가 하면, 매 주말 단독주택지를 찾는 수요층의 방문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집권 여당의 행정수도론에 이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움직임이란 호재와도 맞물려 있다. 

해밀동 라포르테 블록형 단독주택 조성 입지. (발췌=라포르테 홍보 사이트)

문제는 이 같은 흐름에 편승해 분양가를 높이려는 움직임에 있다. 라포르테 세종의 분양 시기가 늦춰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84㎡ 테라스형 54세대와 단독형 73세대 등 모두 127세대 규모의 블록형 주택 공급에 나선 가운데 분양가는 타입별 7억 원~8억여 원에 이르고 있다. 

세종시의 일반 아파트 분양가 추세가 3억 원 후반~4억 원 대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최근 행정수도론에 힘입은 실거래가가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9~10억 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하나 지나치게 높다는 인식을 가져오고 있다. 

건설업계 등 일각에선 일반 아파트와 상대적 비교 불가란 반론도 제기한다. 최근 공급된 타운하우스 기준으로 약 357㎡(108평) 택지가 6~7억 원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들어서다. 

설계공모로 특화 블록형 단지를 구성한 라포르테의 경우, 단순한 시각으로 분양가 고‧저를 판단할 수 없다는 뜻이다.  

공인중개사 A 씨는 "최근 분양하거나 분양 예정인 다른 타운하우스 단지들에 비해 그렇게 높은 분양가는 아니다"며 "문제는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라 입주자 편익보다 시행사 이득에 무게중심이 쏠리는 건 사실이다. 현 시세를 반영한 분양가는 세종시와 같은 규제지역에 저렴한 주택공급을 한다는 정부의 부동산정책 취지에도 안맞는다"란 의견을 전했다. 

시에 따르면 라포르테 세종의 대지면적은 세대당 약 264㎡(80평)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종시는 자체 분석과 이 같은 지역 사회 여론을 감안, 건축 수준 대비 분양가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다만 일반 아파트 분양과 같은 분양가 심의 차원은 아니다. 주택법상 도시형 생활주택에 속하는 라포르테는 ‘분양가 심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라포르테 세종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아직 분양 승인이 나지 않아 당초보다 공급이 늦어지고 있다”고 짧게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라포르테 세종은) 분양가 심의 대상이 아니나 업체의 높은 분양가 산정으로 분양원가 산정내역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협의하고 있다”며 “마지막 자료 제출 과정과 함께 최종 분양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시 입장에선 최대한 합리적 분양가로 공급될 수 있도록 유도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와 별도로 업체의 내부 준비 작업도 아직 마무리가 덜 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현재 흐름이라면 라포르테의 입주자 모집 공고는 오는 11월 말~12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형 특화 단독주택 공급은 사실상 신도시 처음인 만큼, 분양가가 어떤 수준으로 최종 제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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