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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외국인 '분포율' 최저, '증가율'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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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외국인 '분포율' 최저, '증가율'은 최고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0.11.04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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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외국인 증가율 19.9% 전국 최고... 국내 외국인 수 대비 0.4%만 거주
세종시 전체 인구 대비 비중도 2.9%로 낮은 편... 중국인, 미국적자 다수 포진
2019 지자체 외국인 주민 현황 (자료=행정안전부)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국제 교류 도시 기능을 품고 있는 세종시. 2020년 실제 외국인은 얼마나 살고 있을까. 

민간 어학원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대학원, 원어민 강사, 공사 현장 근로자, 정부부처 외국 교류 기능까지 확대해보면, 늘어날 요소는 앞으로 충분하다.

본지 분석 결과 2018년과 2019년 사이 세종시의 외국인 증가율은 가장 높은 데 반해, 전체 인구 대비 비중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10월 31일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2019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통계'를 집계한 자료다. 

국내 전체 외국인 인구 대비 분포율은 0.4%로 전국에서 가장 낮으나 1년 사이 증가율은 19.9%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외국인은 2018년 8187명에서 2019년 9814명으로 늘었다. 

시·도별 외국인 주민 증감현황(왼쪽), 연도별 현황(오른쪽) (자료=행정안전부)

세종시 외국인 거주비율 꾸준히 증가... 전국적 흐름으로 분석

연도별 현황을 보면, 세종시는 2012년 7월 출범 이후 ▶2013년 3668명 ▶2014년 3782명 ▶2015년 5570명 ▶2016년 6084명 ▶2017년 6761명 ▶2018년 8187명 ▶2019년 9814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국적인 증가세를 반영한 흐름이나 그 폭이 가장 가파르다. 2018~2109년 사이 19.9% 증가율로, 전국 7.9%의 2배 이상에 달했다. 

다만 국내 전체 외국인 분포율에선 0.4%로 가장 낮았다. 수도권은 경기 32.5%, 서울 21%, 인천 5.9% 등 외국인 분표율 면에서도 59.4%로 뚜렷한 쏠림 현상을 드러냈다. 지방에선 경남(6.1%)과 충남(5.7%)이 가장 높았다. 

세종시는 전체 인구 파이가 작은 뿐더러 아직까지 외국인들이 정착할 만한 직업군이나 도시 기반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현주소를 나타냈다.

OECD는 총인구 중 외국인, 이민2세, 귀화자 등 '이주배경인구'가 5%를 넘으면, 다문화·다인종 국가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다문화, 다인종 국가의 문턱에 있는 셈이고, 세종시는 아직 그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2019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통계표 (자료=행정안전부)

세종시 전체 인구 중 외국인 비중은 2.9%...전국 평균 4.3%에 크게 못 미쳐

세종시 자체 인구 대비 외국인 비중은 얼마나 될까. 세종시 외국인은 지난해 기준 인구 33만 8136명 중 9814명으로 전체의 2.9%를 점유했다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통계표를 살펴본 수치다. 전국 평균 4.3%에 못미치는 수치다.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 수는 222만 명으로 총인구 대비 4.3%에 이른다. 

세종시 외국인 9814명 중 한국 국적 취득자는 666명으로 파악됐다.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는 7829명으로 이중 외국인 근로자가 21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신도시 건설 특수로 유입된 특성을 보였다. 이어 △유학생 1437명 △외국 국적 동포 832명 △결혼 이민자 824명 순이다. 특별한 목적 없이 거주하고 있는 기타 외국인도 2619명에 달했다.

외국인 주민자녀는 출생기준 총 1319명이다. 

시·도별 주요 국적 구성비 현황 (자료=행정안전부)

세종시 거주 한국국적 미취득자,'중국인 비율' 가장 높아

시·도별 주요 국적 구성비 현황을 보면, 중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국적 미취득자 7829명에서 한국계 중국인은 1266명, 일반 중국인은 1063명으로 전체의 29.8%다. 

이어 베트남이 1335명, 태국 1048명, 미국 460명, 캄보디아 315명, 우즈베키스탄 259명, 필리핀 207명, 네팔 183명 인도네시아 169명 순이다.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앞으로도 행정안전부는 외국인주민이 실질적 삶의 터전인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잘 정착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사회 정착지원 기초인프라 조성사업과 우수사례 공유·확산 등 지자체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발표된 통계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외국인주민의 지역사회 정착 관련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지속적인 외국인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세종시도 이에 대비한 체계적 정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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