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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멧돼지 ‘신출귀몰’, 26일 소담‧반곡동 행방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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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멧돼지 ‘신출귀몰’, 26일 소담‧반곡동 행방묘연
  • 박종록 기자
  • 승인 2020.10.26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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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경 글벗초 인근 4마리 신고 접수... 오후 7시 넘어 수색 중 
드론까지 등장, 1마리 사살... 나머지 3마리 행방은 묘연
주민 불안감 확산... 아파트 단지와 산 경계 울타리 설치 제안도 나와 
26일 오후 멧돼지가 4마리가 출몰했다는 반곡동과 소담동 일대. 현장은 드론 수색까지 펼쳐진 금강 수변공원. 소방대원들이 멧돼지 포획에 나서고 있다. (제공=독자 제보)

[세종포스트 박종록 기자] 아름동과 고운동과 종촌동, 다정동, 새롬동, 나성동, 한솔동에 이어 이제는 반곡동과 소담동까지. 

멧돼지가 연일 세종시 도심 곳곳에서 출몰하면서, 지역 사회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6일 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멧돼지는 오후 3시 11분경 소담동 글벗초 인근에서 목격된 것으로 확인됐다. 

4마리 멧돼지 중 1마리는 금강 수변공원 일대에서 사살됐으나, 나머지 3마리 행방은 오후 7시가 넘어가도록 묘연한 상황이다. 

오후 6시를 넘어가며 한 시민이 또 다시 “글벗초에서 1마리를 봤다”는 신고로 현장을 가봤으나 사라진 뒤였다. 

오후 7시 이후로도 수색대는 멧돼지 포획을 지속하고 있다. (제공=독자제보)

현재 소방본부는 금강 수변공원 일대 수색을 계속 진행 중이다. 

일각에선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원수산과 전월산 일대에 걸친 멧돼지 집중 포획과정에서 동선이 금강변과 괴화산 일대로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현하고 있다. 3일동안 유해조수구제단에 의해 사살된 멧돼지는 모두 7마리로 집계됐다. 

“멧돼지가 쫓기는 모양새로 겁에 질려 있었다. 움직임은 매우 저돌적이었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잇따른 점도 이 같은 동선 이동 배경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멧돼지가 종횡무진 신도심 한복판을 누비자, 소방본부와 수색대는 이날 드론까지 동원해 멧돼지 색출에 나섰다. 

오후 7시 30분 전·후로는 반곡동 6단지 안까지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시민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나성동 일대를 휘젓고 다닌 멧돼지 (영상 캡쳐=시민제보)
지난 12일 나성동 일대를 휘젓고 다닌 멧돼지. 상가 미용실 유리창을 들이받아 파손시키기도 했다. (영상 캡쳐=시민제보)

다행히 지난 12일 나성동 상가 유리창을 머리로 들이받아 부순 이후로는 상가나 사람 대상의 물적‧인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산과 인접한 단지 주민들은 단지와 산 경계에 높은 울타리를 쳐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제는 코로나19 시대 주요 안식처로 통한 산책로마저 안전지대가 아닌 역설적 상황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경 소담동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까지 멧돼지가 출몰한 것처럼, 단지 내로 돌진해 아이들과 마주하는 일이 현실화될 개연성은 다분하다.  

나성동 일대를 휘젓고 다닌 멧돼지. 횡단보도에 정차한 차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사진은 나성동 NK병원 앞 사거리 인근 (영상 캡쳐=시민제보)
나성동 일대를 휘젓고 다닌 멧돼지. 횡단보도에 정차한 차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사진은 나성동 NK병원 앞 사거리 인근 (영상 캡쳐=시민제보)
22일 밤 다정동 복컴을 지나 이동 중인 멧돼지. 사진 속 빨간색 표시선 안에 한 마리가 포착됐다. 
22일 밤 다정동 복컴을 지나 이동 중인 멧돼지. 사진 속 빨간색 표시선 안에 한 마리가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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