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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챔피언 ‘김정완 전 복서’, 사각의링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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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챔피언 ‘김정완 전 복서’, 사각의링 귀환
  • 김인혜 기자
  • 승인 2020.10.09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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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세종시 금남면 비전빌딩 3층서 자신의 복싱 체육관 개관
선수 아닌 지도자로 컴백... 엘리트 육성 초점, 생활체육 접목 운영 예고
지역 유일 ‘프로 챔피언 출신’ 눈길... 유명우‧지인진 등 프로복싱 스타 방문 ‘화제’ 
세종이 낳은 동양챔피언 '김정완 전 복서' 

[세종포스트 김인혜 기자] 2000년대 초‧중반 국내 프로복싱계를 주름잡던 복싱 스타 ‘김정완(37)’. 

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그가 11일 오후 1시 금남면 비전빌딩 3층에서 복싱 체육관 개관식을 갖는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가는 행사로 승화할 계획이다. 

은퇴 후 10년 만에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 권투 글러브를 끼고 사각의 링에 컴백하는 김정완 전 복서. 고향 출신을 떠나 지역 유일의 프로복서 챔피언 출신 지도자란 사실부터 이목을 끌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국민들 눈과 귀에 선한 전·현직 프로복서와 지도자들도 이 행사에 함께 하며 복싱의 옛 영화 부흥에 뜻을 모은다. 

1980년대 복싱 영웅으로 불리며 최다 방어에 성공한 유명우 WBA 주니어플라이급 세계챔피언과 2004년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지인진 WBC 페더급 세계챔피언을 비롯해, 김정범 OPBF 슈퍼라이트급 동양챔피언 등 전·현직 한국 챔피언들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완 전 챔피언은 "고향인 세종시에서 복싱 체육관을 오픈하게돼 뜻깊다"며 "고향에서 한국챔피언이 돼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제는 지도자로서 후진 양성에 힘쓰며 침체된 복싱계 부흥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려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엘리트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페러다임이 바뀌고 있지만, 프로·아마추어 선수 육성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생활체육 프로그램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의 컴백은 미래 복싱 선수를 꿈꾸는 유망주들과 평소 복싱에 관심을 가져온 일반인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지도자로 새 출발하는 김정완 전 복서

김정완 전 챔피언은 학창시절 아마츄어 복싱선수로 활동하며 두각을 나타내다 지난 2002년 20살 약관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복싱 유망주를 발굴하는 한국 신인왕전에 출전, 밴텀급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2004년 10월 충주 국제무술대회에서 몽골 국가대표 출신의 도리파람 선수와 치열한 난타전을 벌인 끝에 대한민국 37대 챔피언 왕좌에 오르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당시만해도 침체된 프로복싱계가 침체되고 있던 상황에서 김정완의 혜성같은 등장은 국내 프로복싱계에 활력과 함께 내일로 급부상했다. 그의 승승장구는 동양태평양 랭킹 3위, 범아시아 랭킹 2위 등 상위권 랭크로 지속됐다. 

하지만 소극적 프로모터들의 영향으로 침체된 프로복싱 현실은 녹록지 않았고, 아쉽게도 세계랭킹 진입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그가 현역시절 승패를 떠나 매 경기마다 투혼을 불사르는 장면은 명승부로 남아 있다. 특히 2004년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강타자 이케모리 히사다카 선수와의 경기에서 비록 판정패 했으나, 일본 현지 복싱팬들은 그에게 박수 갈채를 보냈다. 

2007년 중국 마위밍 선수와의 국제전에선 1~2라운드에 얻어맞는 수세적 포지션을 취하다가 2라운드 말미 중국 선수를 KO로 전세를 뒤엎으며, 경기장에 모인 2천여 명 복싱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기도 했다. 

슈퍼플라이급에선 상당히 큰 키의 체격 조건과 은퇴 직전까지 연속 KO승으로 날카로운 펀치력을 자랑했었던 김정완 전 챔피언. 그의 경기는 각종 스포츠 방송에서도 빠지지 않고 중계되며 복싱팬들의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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