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가을 한약, 무엇이 좋을까
상태바
가을 한약, 무엇이 좋을까
  • 양계환 원장
  • 승인 2020.09.27 0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마을 허준 선생(11)] 스트레스와 호흡기, 호화기 질환 맞춤 처방전은
가을 햇볕 15분 쬐기의 일상화, 몸에 좋은 보약
맑은숲 한의원 양계환 원장.
맑은숲 한의원 양계환 원장.

가을의 문턱인 입추가 지나면, 낮 최고기온이 조금씩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처서가 지나면 선선해지는 걸 느끼게 되고 백로부터 소설까지 즉, 9월에서 11월까지 기온 변화가 가장 심한 시기인 환절기에 해당된다.

환절기엔 평소 자신의 취약했던 부분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상신호를 보내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호흡기질환, 소화기질환,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증상 등이다. 

이럴 때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주는 것이 가을 한약이다.

특히 아이들은 아직 면역기능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한 만큼, 가을 한약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호흡기 관련 증상으로 잦은 감기, 감기가 오래가는 경우, 인후통과 기침,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축농증 등이 해당되며, 소화기 관련 증상으로는 식욕부진, 잦은 복통, 설사나 묽은 변 등을 들을 수 있다. 

스트레스 관련 증상은 수면 장애, 짜증이나 불안, 초조, 우울 그리고 몸이 무겁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경우 등을 볼 수 있다.

가을 한약은 면역력과 체력, 호흡기 기능과 소화기 기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며, 몸과 마음의 항상성 회복을 통해 스트레스에 노출된 정신, 신체의 안정화를 도와 줄 수 있다.

호흡기 질환에 좋은 가을 한약은

대표 처방으로는 소청룡탕, 보중익기탕 계절방, 마황부자세신탕, 마행감석탕 등을 들을 수 있다.

소청룡탕 약재는 ‘마황 백작약 오미자 반하 세신 건강 계지 자감초’로 구성되며, 알레르기성 비염과 코막힘, 기관지염, 기침 및 늑막염 초기 증상 등에 사용한다.

보중익기탕 계절방은 ‘황기 인삼 백출 감초 당귀 진피 승마 천궁 방풍 시호 형개 소엽 박하’로 구성되며 계절에 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알레르기 비염에 효과적이다. 

마황부자세신탕은 ‘마황 세신 부자’ 세가지 약재로 되어 있으며, 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거나 몸이 매우 차고 추위에 약한 체질의 알레르기성 비염에 응용한다. 

마행감석탕은 ‘마황 행인 감초 석고’로 비염 뿐만 아니라 기관지 천식 및 소아 천식에도 사용한다.

소화기 질환, 대표 처방전은

대표 처방으로 반하사심탕, 계지가작약탕, 인삼탕, 진무탕 등이 있다.

반하사심탕은 ‘반하 황금 인삼 감초 건강 황련 생강 대추’로 구성되어 있고 체질에 상관없이 급체, 소화불량에 사용할 수 있으며 연변, 설사, 오심 구토 등이 보이면 적응증이 된다. 

계지가작약탕은 ‘계지 작약 생강 대추 감초’로 구성되어 있고 과민성대장 질환에 응용하며 신경이 쓰일 정도로 배에서 소리가 난다든지 배에 가스가 차고 잦은 복통과 무른 변을 보는데 대변이 시원하지 않을 경우 응용한다. 

인삼탕은 상한론 처방으로 ‘인삼 건강 백출 감초’이며 소화불량 식욕부진 식체 특히 찬 것을 먹거나 소화가 안되면 배가 아프고 설사할 때 사용한다. 이는 소화액 분비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저산증의 소화불량과 평활근의 장력이 약하여 연동운동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위장 증상 및 위하수에 응용된다. 

진무탕은 ‘백복령 백작약 포부자 백출 생강’으로 구성되며 손발이나 복부의 냉증, 전신권태감, 위장허약증, 만성위장염, 잘 붓고 헛배가 부르며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설사가 잦을 때 사용한다.

스트레스 질환, 이렇게 대처하자 

대표처방으로 산조인탕, 영계출감탕, 감맥대조탕, 가미소요산 등이 있다.

산조인탕은 상한론 처방으로 산조인 ‘지모 복령 천궁 감초’로 구성되며 특히 불면증에 많이 사용되며 몸에 미열이 오르고 입이 마른 경우와 심신 피로, 신경 예민 등에 응용한다. 

영계출감탕은 ‘복령 계지 백출 감초’로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우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차며 소변량이 출고 배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에 쓰이며 신경쇠약, 어지러움, 두통, 갑상선 기능 항진증, 메니에르 증후 및 불면 등에 사용한다.

감맥대조탕은 ‘감초 소맥 대추’로 되어 있으며 단 맛이 강해 불안정한 정신의 흥분을 억제하며 특히 밥을 안먹고 배가 아프다는 소리를 자주하며 살이 안찌고 마른 체형의 소아들에게 효과적이다. 

가미소요산은 ‘당귀 백작약 백복령 백출 시호 치자 목단피 생강 감초 박하’로 구성되어 있다. 여성 분 중에 성격이 예민하고 짜증이 많으며 허열로 인해 아랫배가 안 좋고 허리가 아프며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손발이 화끈거리며 특히 발바닥이 화끈 거릴 때 사용한다. 또한 피부질환, 자궁질환, 정신질환, 탈모, 하혈등에도 응용한다.

가을 햇볕은 몸에 좋은 보약이다.

금강변에 자라난 수크렁과 푸른 초가을 하늘 ⓒ정은진<br>
금강변에 자라난 수크렁과 푸른 초가을 하늘. 가을 햇볕은 몸에 좋은 보약이다. ⓒ정은진

가을은 비가 적고 맑은 날이 많아 햇볕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일사량과 습도의 비율이 적당하여 어느 계절보다도 일광욕하기에 쾌적한 날씨를 제공해 준다.

가을 햇볕을 즐기려면 반드시 햇볕이 피부에 직접 닿게 해야 한다. 실내 유리를 투과한 햇볕은 효과가 떨어진다. 햇볕이 너무 강한 시간(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은 피하고 15분 정도 얼굴과 팔, 손등을 쬐는 게 효과가 좋다.

햇볕은 우울증 예방 및 치료, 호흡기 감염과 환절기 감기, 독감 등을 예방하며 근력 저하를 예방한다. 또한 대장암, 전립선암. 소화기암, 구강암, 후두암 등 암 예방효과가 있다. 골다공증, 척추압박골절과 구루병을 예방하고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주며 면역력 유지 및 증강에 필수적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몸도 마음도 변화를 겪는다. 이에 잘 적응하려면 건강한 생활 습관과 몸 관리를 통해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 한나절 가을 햇볕과 자신에 맞는 가을 한약으로 건강한 가을이 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