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꽃무릇 만개한 '두루뜰 근린공원과 어서각'
상태바
꽃무릇 만개한 '두루뜰 근린공원과 어서각'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0.09.26 0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사화라 불리는 꽃무릇, 아름동 두루뜰공원 일대 만개
지난 6월 아름동주민자치위원회와 시민, 학생 350명이 참여해 식재
선선한 가을, 산책길에 만나는 꽃무릇으로 이채로운 풍경 선사해
아름동 두루뜰 공원 일대에 만개한 꽃무릇 ⓒ정은진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아름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시민들이 손수 조성한 '꽃무릇 길'이 결실을 맺었다. 

세종시 아름동에 위치한 두루뜰 근린공원과 어서각 역사공원 일대에 상사화라 불리는 꽃무릇이 만개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아름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자원봉사단체, 시민, 학생들의 노력이 더해져 이런 호사로움을 누릴 수 있게 됐다. 2020년 주민자치 특성화프로그램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두루뜰 근린공원을 시민 힐링 공간으로 가꿔온 성과다. . 

지난 6월 시민 350명이 참여해 1만 6000주의 꽃무릇을 식재한 데 이어, 긴 장마와 태풍 기간 꽃무릇 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돌봐왔다. 아름답게 만개한 꽃무릇 길은 그렇게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탄생했다. 

연인처럼 서로 마주보고 있는 꽃무릇 ⓒ정은진

꽃무릇은 9~10월에 꽃이 피는 다년생 식물이다.

수선화과 식물로 약용과 더불어 붉은 빛깔과 함께 아름답게 퍼지는 수술로 인해 관상용으로도 널리 식재된다. 남쪽의 따뜻한 지방에서 주로 나며, 사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일본이 원산지이며 독성 식물이다. 꽃무릇은 야성이 강해 번식이 잘 되는 식물로 열매를 맺지 못하고 뿌리나 종자를 통해 번식된다. 

꽃과 잎이 피는 동안 서로 만나지 못해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뜻하는 상사화(相思花)라고도 불린다.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가수 장민호가 '상사화'를 다시 불러 국민들에게 꽃말의 의미를 더욱 각인시켰다. "~인연이란 끈을 놓고 보내긴 싫었다. 향기마저 떠나보내고... 바람에 날리는 저 꽃잎 속에 내 사랑도 진다. 아 모란이 아 동백이 계절을 바꾸어 다시 피면...(중략)." 

전남 영광 불갑사의 꽃무릇 (사진 = 시민제공)

영광 불갑사와 함평 용천사등 꽃무릇이 군락을 이루는 곳은 관광명소로 익히 알려져 있어 이맘때쯤 꽃무릇을 감상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처러 꽃무릇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관광명소에 포인트를 제공하는 주목받는 식물이기도 하다. 

가을빛과 반사되어 그 정취가 무척 이채롭다. ⓒ정은진

꽃무릇이 만개한 아름동 일대를 직접 가보니, 만개한 꽃무릇의 수가 비교적 적고 불갑사와 용천사만큼의 화려한 군락은 볼 수 없어 아쉬웠다. 또한 밟혀서 꺾인 꽃가지도 보여 시민의식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군락으로 만나면 그 감동이 배로 크지만, 그럼에도 꽃무릇은 한 송이씩 감상하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가을밤 산책길에 만나는 꽃무릇도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여상수 아름동장은 “시민들이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 화사한 꽃무릇을 보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병헌 세종시의원도 “주민의 적극적인 호응 속에서 두루뜰공원 정비사업이 추진됐다”며 “만개한 꽃무릇이 시민 힐링 공간인 두루뜰공원의 가을 정취를 더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아름동 어서각 역사공원과 두루뜰 근린공원에서 붉은 잎이 인상적인 꽃무릇과의 조우, 어떨까. 근린공원을 사랑하는 주민들의 마음이 하나하나 담겨 붉게 피워낸 꽃무릇들을 말이다. 

가을밤, 꽃무릇이 피어난 두루뜰 근린공원 ⓒ정은진
가로등 빛을 받아 빛나는 꽃무릇 ⓒ정은진
가을밤, 어서각 역사공원에서 만나는 꽃무릇도 색다른 정취를 선사해준다 ⓒ정은진
가을밤, 꽃무릇이 피어난 두루뜰 근린공원 ⓒ정은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