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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상권 침체' 여전, 더욱 걱정되는 하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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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상권 침체' 여전, 더욱 걱정되는 하반기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8.24 18:1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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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활성화 시리즈 상] 현대 아울렛 대전점 개장에다 내년 5월 사이언스콤플렉스까지 위협
나성동 어반아트리움, 어진동 방축천 상권 견인 효과 낮아... 동네 상권 폐업 지속
세종시 중심상권으로 조성되고 있는 나성동 어반아트리움 거리. 아직도 활성화까지 길은 멀어 보인다. (사진=이주은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상권의 밝은 미래는 찾아올까. 2020년 8월 현재만 놓고 보면, 부정적 시선이 우세하다.

공실률과 임대가격 모두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 상권 활성화를 기대할 수있는 뚜렷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게다가 코로나19 상황까지 맞물려있다.  

이에 본지는 세종시 상권 현주소를 다시 점검하는 한편, 인근 수도권과 대전시의 활성화된 복합상업시설 사례를 토대로 앞으로 방향성을 3회에 걸쳐 모색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나성동 어반아트리움 거리. (사진=이주은 기자)

 

 
글 싣는 순서

상. 세종시 상권 침체 여전, 더욱 걱정되는 하반기

중. 수도권 경제축 '복합상업시설', 사례로 본 세종시 미래

하. 대전시 '아울렛' 속속 개점, 세종시 상권 차별화 절실

#. 세종시 상업용 부동산의 올 2분기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 14.2%로 전국 8위, 소규모 상가 11.3%로 전국 2위(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 2분기 임대료는 중대형 상가 1만 2700원/㎡으로 전국 16위, 소규모 상가 1만 5100원/㎡으로 전국 7위, 집합상가 2만 7800원/㎡으로 전국 4위. 

 

#. 1~2분기 사이 임대가격지수 변동률은 중대형 상가 –0.20%로 전국 6위, 소규모 상가 –0.15%로 전국 5위, 집합상가 –2.04%로 전국 17위. 

중대형 상가 : 일반상가로 지칭되는 건물 유형으로, 건축법상 건축물 용도가 주로 제1‧2종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운동시설, 위락시설인 일반 건축물. ‘50% 이상이 임대되고 있는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 건물’. 

소규모 상가 : 일반상가로 지칭되는 건물 유형으로, 건축법상 건축물 용도가 주로 제1‧2종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운동시설, 위락시설인 일반 건축물. ‘50% 이상이 임대되고 있는 2층 이하이고 연면적 330㎡ 이하 건물’. 

집합 상가 : 집합상가로 지칭되는 건물 유형으로, 건축법상 건축물 용도가 주로 제1‧2종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운동시설, 위락시설인 집합 건축물. ‘건축 연면적의 50% 이상이 임대되고 있는 건물.’ 

이처럼 세종시 ‘상업용 부동산’ 침체는 올 들어서도 여전히 침체 국면이다.

코로나19와 맞물려 전국적 현상이기도 하나, 공실률이 여전히 전국 최상위권에 올라있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소규모 및 집합 상가의 임대료는 이런 와중에서도 전국 상위권이다.  

임대가격지수 하락률도 여전히 더디다. 집합상가의 임대가격지수만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내렸다. 

감정원 관계자는 “세종은 정부세종청사 상권의 주 고객층이 중앙부처 공무원인 특성상 회식 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유동인구와 매출액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수익률 면에서도 상가 공급 과다 및 공실 장기화로 인해 자산가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는 더욱 걱정스럽다.

정부의 긴급재난 지원금이 대부분 가정에서 6월경 소진됐기 때문이다. 여민전 지역화폐가 그나마 10% 캐시백으로 여유있게 공급되고 있으나, 코로나 확산세와 맞물려 얼마만큼 소비세를 이어갈지 미지수다. 

세종시 신도시에서 3~4생활권 기준 20~25분, 1~2생활권 기준 30여분 거리에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이 지난 6월말 문을 연 것도 지역 상권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미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자주 찾고 있다. 

지난 22일 개관한 W몰이 위치한 어진동 세종 엠브릿지 건물 전경.&nbsp;
지난 5월 문을 연 W몰이 있는 어진동 세종 엠브릿지 건물 전경.

앞서 오픈한 세종시 나성동 중심상권의 ‘어반아트리움’과 어진동 방축천변의 ‘W몰 등 아울렛 상권’이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과 견줘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지 주목되는 3분기다. 

중심상권은 그렇다치더라도,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생활권별 동네 상권의 회생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따라 붙는다. 

9월말 한국감정원의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조사 결과는 세종시 상권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말 오픈한 대전 유성구 현대 아울렛 대전점 전경. 

 

시민들 사이에선 '상권 활성화 전망'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이다.  

현대 아울렛과 내년 5월 대전 서구 엑스포공원 인근의 ‘사이언스콤플렉스(신세계 아울렛)’ 개점과 함께 상권 침체가 더욱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욱이 나성동 백화점 등의 설치가 요원해질 것이란 부정론도 확산되고 있다. 

그러면서 지역 상권과 시민들은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 등 관계 기관이 상권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종시 복합상업시설 연면적은 어반아트리움(29만 8953㎡)과 파이낸스센터(13만 4166㎡), 방축천 특화상가(33만 2264㎡)를 더한 76만 5383㎡로 적지 않다. 최근 1년 사이 의류·패션과 아동·유아, 스포츠, 골프, 구두·핸드백, 영화관(2곳), 음식점 등의 업종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관건은 반경 30km 이내에 위치한 타 지역 시설과 경쟁력에 있다.  

연면적 규모에선 청주시 현대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을 더한 5만 8000㎡에 비해 13배나 크다. 인구 150만명에 가까운 대전시의 복합상업시설 중 내년에 문여는 사이언스콤플렉스를 뺀 나머지 면적 65만 8172㎡보다도 넓다. 

이에 반해 상품의 다양성과 고급화, 공간 배치의 효율화 측면, 다양한 선택권 측면에선 크게 밀린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전시의 경우, ▲서구 갤러리아 타임월드와 롯데백화점, 사이언스콤플렉스(예정) ▲중구 세이백화점과 NC백화점 ▲동구 대전복합터미널 ▲유성구 현대 아울렛 대전점 및 광역복합환승센터(예정) 등이 곳곳에 포진하며 충청권 주민들의 상업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나성동과 방축천 변 상권이 활성화되려면, 최대 10년을 내다봐야 한다”며 "상권에 있어서만큼은 최근의 행정수도론이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박한 점수를 주기도 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한적한 쇼핑 영위와 지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세종권 상업시설 이용을 선호하고 있다. 

하반기 나성동 도시상징광장 오픈과 중앙녹지공간 내 국립수목원 및 중앙공원 1단계 개장 효과가 맞물리면, 상권 활성화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란 긍정론도 제기한다. 

결국 숙제는 ‘세종형 상권 특성화’로 모아진다. 

세종시를 포함한 관계 기관이 어떻게 머리를 맞대 완성형 상권을 만들어갈 지 주목되는 앞으로다.

행복청과 LH는 지난 2월 최종안으로 작성한 ‘행복도시 나성동 중심상업지역 리뷰 및 기능조정 전략 수립’ 정책 연구용역을 토대로 2025년~2030년 사이 상권 활성화 전략을 이행할 계획이다. 

경기도 고양의 스타필드 유사 기능과 오피스텔, 전시시설(Mice), 체험시설, 호텔, 오피스 등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 재배치가 큰 틀에서 제안된 안이다.

이를 토대로 세종형 상권 활성화 계획이 나와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과감한 민간 투자유치를 위한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제공도 숙제로 남아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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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울 2020-09-02 16:08:30
공실이 있으면 임대료라도 낮춰야 누가 들어가서 장사를 할텐데 임대료가 내려가질 않으니...

선영 2020-08-26 15:41:05
건물 디자인할때 어반아트리움이나 W몰같이 설계하지 마세요 제발. 새로생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나 수도권 대형백화점좀 참고 좀 하시고 컨설팅좀 받으세요. 행복청이나 LH에서 시키는대로 하지 말고요. 제발. 고객들 불편하게 건물 설계하고 동선만들면 장사 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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