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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땅을 밟다, '국립세종수목원' 랜드마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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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땅을 밟다, '국립세종수목원' 랜드마크는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0.09.15 23:3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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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택트 수목원 탐방 시리즈 상(上)] 국내 유일 도심형·생활형 수목원 직접 가보니
삭막한 신도시 쉼표 공간 기대... 광활한 녹색 체험의 장으로 기대감 한껏 모아
4계절 전시 온실, 지중해 전시 온실, 열대 식물 전시원 미리 보기
국립세종수목원의 메인 시설 중 하나인 열대 전시 온실 ⓒ정은진
 
글 싣는 순서

국립세종수목원 랜드마크, '4계절 전시온실'(上)

국립세종수목원, '한국적 전통미' 어떻게 담아냈나(下)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국내 유일의 도심형·생활형 수목원인 '국립세종수목원'. 

조성 규모는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일원 약 72.91㎢로, 이는 축구장 90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행복도시 신도시 전체 면적(465.23㎢) 대비로는 약 15%에 해당한다.  

2007년 산림청과 행복도시건설청이 세종수목원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를 거쳐 지난 5월 24일 조성공사를 완료했다.

총 사업비는 1518억 원. 공사기간은 2016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48개월을 소요했다. 한때 2017년 완공 로드맵이 2019년으로 연기됐고,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축소 방침에 따라 또 2020년을 맞이했다. 

이 과정에서 산림청은 조속한 사업 완공에 힘써왔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개장시기는 5월에서 9월, 다시 10월까지 연기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온 만큼, 세종시민들이 수목원에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본지는 개장을 눈앞에 둔 '국립세종수목원 현장'을 미리 찾았다.

시리즈 상, 하에 걸쳐 집중 조명하는 만큼, 코로나19 시대 온택트 관광지 체험의 기회가 되길 바래본다. 

(자료 제공 = 국립세종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을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는 3가지다.

'산림식물 보전'과 '도심에서 만나는 한국형 수목원'. 그리고 '시민참여형 녹색문화 체험'으로 요약된다. 

구역별로는 커뮤니티 참여활동 지구와 정원전시 관람 지구, 식물교육 체험 지구로 나뉘어 교육과 연구, 체험과 관람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됐다. 

주요 시설은 사계절 온실과 방문자 센터, 한국 전통정원과 어린이 정원, 민속식물원, 연구동 등으로 5개 주 건축물 및 7개 부속 건축물로 이뤄진다.  

65ha라는 거대한 규모에 2453종 110만본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는 수목원은 세종중앙공원과 국립박물관단지 연계성을 통해 도시문화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세종수목원의 공식 개장 시점은 오는 10월 18일 산의 날이다. 개관 후에는 특정 구간에 트램 2대를 운영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며, 연간 방문자는 120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의 랜드마크, '4계절 전시 온실'

4계절 전시온실 국립세종수목원 ⓒ정은진

코로나19 재확산 직전 직접 가본 국립세종수목원은 무척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4계절 전시 온실은 우리와 기후대가 다른 지중해 식물과 열대 식물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교육을 통해 식물 종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능을 품고 있다. 

최대 높이 32m, 총면적 9815.16㎡로 건축 디자인은 외떡잎 식물인 붓꽃의 3수성 꽃잎을 형상화했다. 특히 지중해 전시 온실에는 32m의 전망대가 있어 세종신도시의 풍광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4계절 전시 온실 내부에는 지중해를 형상화한 '지중해 전시 온실'과 열대 맹글로브 숲을 재현한 '열대 전시 온실', '특별기획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특별기획전시관은 식물을 중심으로 한 주제별 기획 전시회를 통해 자연과 사람이 만나 문화를 생성하고 교류하는 공간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알함브라 궁전 수로 형상화, '지중해 전시 온실'

국립세종수목원의 4계절 전시 온실 중 하나인 지중해 전시 온실 ⓒ정은진
국립세종수목원의 4계절 전시 온실 중 하나인 지중해 전시 온실. 알함브라 궁전의 수로를 형상화했다.  ⓒ정은진

지중해와 스페인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을 구현한 지중해 전시 온실. 알함브라 궁전 수로의 모습을 이국적으로 재현해 이채롭게 다가온다. 

공간 구성은 ▶돋을길 ▶꽃내음길 ▶우리네뜰과 ▶가루길 ▶마루길 ▶가온뜰 ▶아란꽃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는 물병나무와 올리브, 대추야자, 부겐빌레아 등 평소에 볼 수 없는 희귀한 지중해 식물들이 즐비하다. 무려 228종 1960본이 식재돼 있다. 바닥은 마치 흙을 밟은 색채로 구현했고, 중간에 마련된 쉼터 또한 지중해 전통 건물로 건축되어 있어 이국적인 느낌을 더했다.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 전시 온실 내부. 평소에 잘 볼 수 없는 희귀한 식물들이 대거 식재되어 있다.  ⓒ정은진
국립세종수목원의 지중해 전시 온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세종신도시 ⓒ정은진

특히 이곳에는 32m 높이의 전망대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에 오르면 수목원의 전체적인 풍경을 비롯해 세종 신도시의 풍광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는 전망대가 부족한 세종신도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해석된다. 

맹글로브 숲을 형상화한 '열대식물 전시원' 

국립세종수목원의 열대식물 전시원 ⓒ정은진
국립세종수목원의 열대식물 전시원 입구와 나무 데크 ⓒ정은진

열대 숲을 형상화한 열대 전시 온실도 무척 인상적이다. 

아열대나 열대의 해변이나 하구의 습지에서 발달하는 숲인 맹글로브를 화려하게 재현해냈다. 

직접 걸어본 이곳은 몇년 전, 말레이시아의 맹글로브 숲에서 만났던 그 무성함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부족한 이국적 공간 체험을 십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충분했다.  

공간구성은 나들길▶이로운길 ▶소리길 ▶에움길 ▶꽃샘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열대 숲의 세상에 온 것 같은 경험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의 열대식물 전시원 폭포 ⓒ정은진

특히 5.5m 높이의 관람자 데크길을 따라가면, 열대식물 전시원의 진가를 엿볼 수 있다.

제법 긴 데크를 걸어가면, 무성하게 잎을 드리운 나무고사리와 알스토니아, 보리수 나무의 어우러짐이 이채롭게 다가왔다. 완성된지 3개월 정도된 전시원이라고 하기엔 그 화려함이 남달랐다. 이곳에선 무려 437종 6724본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동굴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수와 인공 연못의 수련, 바나나 나무에 열린 바나나와 각종 희귀 꽃들, 인공 바위와 함께 인공 폭포는 풍경에 시원함을 더해주는 요소로 눈길을 끌었다. 

식물의 고사 등 일각의 우려는 기우에 부과했다. 직접 확인해본 국립세종수목원의 4계절 온시실은 이 같은 걱정을 단번에 날려줬다. 관광·위락시설이 상대적으로 적은 세종시에 하나의 큰 쉼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감돌았다.

그동안 산림청 등 수목원 조성 관계자들의 노력도 곳곳에 깃들어 있었다. 

이날 수목원 안내에 동행한 국립세종수목원 박종강 주임은 "현재 정상 오픈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드너가 매일 식물원과 정원을 관리하고 있으며 정상 오픈 후 이 전시원에서도 다양한 체험이 이뤄지도록 구상 중"이란 포부를 내비쳤다. <계속>

국립세종수목원의 열대식물 전시원의 동굴과 정원 폭포 ⓒ정은진
국립세종수목원의 열대식물 전시원의 폭포와 야생화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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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 2020-09-16 16:53:24
온실들은 잘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온실이외 다른 공간들은 걷기 운동이외 별게 없습니다. 2차계획에서는 대관람차, 체험시설, 놀이시설, 초고층(100층 이상)전망타워, 곤돌라, 레일바이크, 짚라인, 카페거리, 먹거리시설, 코끼리열차 등을 추가해 주세요.

ㄹㄹ 2020-09-16 12:08:34
기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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