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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 '곱창순두부찌개'와 '아아메', 궁극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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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 '곱창순두부찌개'와 '아아메', 궁극의 조합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0.08.08 09: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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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세종한바퀴 조치원 6편] 평범한 순두부찌개부터 곱창·햄치즈 등 이색 순두부찌개까지
이 모든 메뉴가 8000원... 한블럭 돌아 만나는 이웃 카페 '재재'도 연결 코스
작고 아기자기한 카페까지 한큐에 쓱... 아이스아메리카노 후식, 찰떡궁합
조치원 '명품 순두부'의 곱창순두부찌개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곱창 순두부를 들어보셨나요?"

이름마저 낯선 곱창순두부찌개. 굵직하게 썰린 곱창에 오돌토돌 쫄깃한 양을 순두부의 익숙함과 보드라움으로 품었다. 

'이열치열', 여름을 뜨거운 것으로 다스린다는 옛말처럼 한 숟갈 떠서 밥과 함께 입으로 넣으면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고슬고슬한 돌솥밥과 김이 펄펄나는 찌개를 밀어넣다 보면 어느 순간 밀려오는 시원함.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테이블에서도 '커허', '허어' 같은 시원한 소리들이 연신 터져나온다. 이 쾌감의 감탄사들은 실내에 빵빵하게 켜진 에어컨의 냉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색다른 재료로 다양한 순두부찌개를 한 뚝배기 뜨끈하게 맛볼 수 있는 곳. 조치원 '명품 순두부'. 그리고 찌개와 궁극의 조합인 아아메와 코로나19 초기에 유행했던 달고나 커피를까지 한 큐에 맛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카페 '재재'를 소개한다. 

*모든 맛집 탐방은 세종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취지며 비용은 직접 본지가 부담 후 진행합니다. 


색다르게 즐기는 곱창순두부찌개, 조치원 명품순두부


조치원 명품 순두부의 실내 풍경

명품 순두부는 조치원 문화2길에 위치한다. 지번은 침산리. 매일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저녁 장사가 끝나는 밤 9시에 문을 닫는다. 깔끔한 실내와 커다란 통유리로 조치원 침산리의 풍경을 한 눈에 감상하며 순두부 찌개를 맛볼 수 있다. 

명품순두부와 해물순두부처럼 익숙한 메뉴를 비롯해 ▲섞어 순두부 ▲조개 순두부 ▲소고기 순두부 ▲김치순두부 ▲햄치즈 순두부 ▲어묵 순두부라는 이색적인 메뉴까지. 이 모든 메뉴들은 전부 8000원 이라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맛볼 수 있다. 

명품 순두부는 조개와 새우, 소고기가 들어가는 평범한 맛이지만 그 외의 메뉴는 범상치 않다. 그 중에서 가장 범상치 않은 메뉴는 바로 '곱창 순두부'. 

곱창과 양이 듬뿍 들어가 호불호가 갈린다는 그 마성의 메뉴. 

"사장님 여기 곱창 순두부 주세요"라고 말하니 식당 관계자는 '오호라, 여기 또 푸드 모험가가 오셨군'하는 눈빛으로 필자를 바라본다. 

명품 순두부의 반찬들. 두부김치와 장아찌, 김 외의 메뉴는 종종 바뀐다. 

내부는 분주하다. 인기가 많은 곳인지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한다.

초조하게 주린 배를 잡고 있으니 반찬부터 나온다. 실한 두부에 적당히 익은 묵은지부터 맛본다. 역시나는 역시나다. 두부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감싸는 적당히 익은 김치의 조합. 이 조합은 절대 틀릴리 없다. 

짭쪼롬해보이는 장아찌도 맛본다. 꼬들꼬들한 식감에 깊은 맛이 난다. 이 장아찌는 손님들의 요청으로 포장판매까지 하는 인기메뉴라고. 

조치원 명품순두부 한상.
조치원 명품 순두부의 최강 특별 메뉴 '곱창 순두부' 

두부김치를 한번 리필해서 다시 먹고 있으니 드디어 기다리던 곱창 순두부가 나온다. 

돌솥밥을 싹싹 긁어 누룽지 숭늉을 만들어 놓고 기대하고 고대하던 곱창 순두부를 한술 크게 떠 코에 댄다. '어라, 이 냄새는 익숙한 냄새인데?' 맞다. 생소할줄 알았던 곱창 순두부의 냄새는 꼬릿꼬릿한 향취가 가득한 '곱창전골'의 향이었다. 

'역시 내 모험은 틀리지 않았어'. 깊은 곳에서 마음의 소리가 들려온다. 

필자는 곱창전골을 좋아하지만 판매하는 곳을 잘 찾아볼 수 없고 있어도 꽤나 비싼 금액에 판매되어 잘 먹을 수 없던 것이 늘 아쉬웠다. 그 맛을 8000원이라는 저렴한 금액에 맛볼 수 있다니, 감동은 뒤로하고 한 숟갈 입에 한가득 밀어넣는다. 뜨거워도 상관없다. 오늘은 입 천장 까지기로 작정, 또 작정했다. 

조개, 새우, 소고기가 들어간 명품 순두부(왼쪽)와 소고기가 한껏 들어간 소고기 순두부(오른쪽)
함께 주문한 조치원 명품 순두부의 만두. 4000원. 

곱창은 야들하고 쫄깃하며 듬뿍 든 양도 꽤 보드랍다. 딤섬에 가까운 느낌의 만두(4000원)도 무척 쫄깃하다. 순두부찌개를 잘 못먹는 아이들을 위해 '만두순두부', '햄치즈순두부', '떡갈비' 등도 마련되어 있다. 

'곱창 순두부 비추천, 냄새나요' 라는 실방문자의 식당 후기 때문에 조금은 걱정했지만 필자처럼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곱창전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조치원 명품 순두부를 찾아 무조건, 무조건 '곱창 순두부찌개'를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이열치열'에 전골의 깊은 맛, 쫄깃한 식감까지 더하는 신선한 맛의 충격이 당신의 미각을 연달아 강타할테니. 

조치원 명품 순두부 건물. 주차장도 넓은 편이다. 

조치원 명품 순두부 (순두부 전메뉴 8천원)

● 메뉴 : ▲명품순두부▲해물순두부 ▲섞어순두부 ▲굴순두부 ▲조개순두부 ▲소고기순두부 ▲김치순두부 ▲버섯순두부 ▲만두순두부 ▲햄치즈순두부 ▲해장순두부 ▲돼지순두부 ▲어묵순두부 ▲곱창순두부  ▲고기김치만두 (4천원) 등

● 주소 세종 조치원읍 문화2길 5 (지번 침산리 213)

● 영업시간 09:00 ~ 21:00 단체석 구비

● 전화  044-867-1887


찌개 먹은 후엔 역시 '아아메(아이스 아메리카노)'지. '카페 재재'


조치원 카페 재재 내부

조치원 명품 순두부에서 고려대 방향으로 약 100미터만 걸어가 코너를 돌면 자그마한 카페가 보인다.

'평범한 카페겠거니'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동화 속에 들어온 것 마냥 아기자기함이 눈 앞에 펼쳐지는 곳, 카페 '재재'다. 

주인이 좋아하는건지 화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의 그림이 벽면에 장식되어 있고 직접 그린듯한 그림과 바닥에 대형 거울 또한 무심하게 바닥에 놓여져 있다. 귀여운 대형 곰인형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아이의 눈까지 사로잡는다. 

조치원 카페 재재의 실내

더운 날씨에 순두부 찌개까지 먹고 온터라 몸에 열이 한껏 오른 상황.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테이블에 앉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4000원, 1리터 아메리카노 6000원. 옛날빙수 7000원. 그밖에도 다양한 메뉴를 판매한다. 카페 가까이에 고려대와 홍대생들이 자취하는 원룸이 많아서인지 낮부터 학생들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코로나 19 초반에 유행했던 달고나 커피도 이 곳에서 맛볼 수 있다. 

"주문한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크레마가 오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쪽 들이키니, 커피향과 카페인이 혈관을 타고 퍼진다. 

'찌개 먹은 후엔 아이스 아메리카노'. 역시나 궁극의 조합이다. 

조치원 카페 '재재'의 메뉴

카페 재재

● 메뉴 : ▲아메리카노 (3천5백원), ▲아에스 아메리카노 (4천원) ▲더치커피 (4천원) ▲바닐라라떼 (4천5백원) ▲아인슈페너 (5천원) ▲옛날빙수 (6천원) ▲수박쥬스 (5천원) ▲달고나밀크티 (4천5백원) 등
● 주소 : 세종 조치원읍 문화1길 16 (지번 침산리 278-10 1층)
● 영업시간 : 평일 10:00 ~ 22:00, 주말 21:00 매월 2째주 일요일 휴무
● 전화 : 044-864-3375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coffee__jae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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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8 10:51:49
아놔 기자님 글을 왜이렇게 맛있게 쓰세여 ㅋㅋㅋ덕분에 우중충한 긴 장마에 나갈채비하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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