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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 공간 속으로, '리트머스 스페이스'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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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 공간 속으로, '리트머스 스페이스' 전시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0.07.23 0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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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여파 이후 두번째 기획된 BRT 미술관 전시
공간설치, 증강현실을 표현한 실험적 메세지 담아... 오는 28까지 12일간 열려
'리트머스 스페이스'가 진행되는 BRT 미술관 내부 모습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장소가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공간으로 해석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공간설치와 증강현실(AR)이란 색다른 매체로 표현한 실험적 시도인 '리트머스 스페이스'다. 

이는 세종시문화재단이 코로나 여파 이후 두번째로 기획한 전시 행사다.

'리트머스 스페이스'는 장소에 따라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이 달라진다는 것을 '용액과 반응하면 색상이 달라지는 리트머스(Litmus) 용지의 특성에 비유함으로써 참여작가 두명의 색다른 물리적 공간 해석을 표현했다. 

조각가이자 기획가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조융희 예술가가 이번 전시의 기획을 맡았고, 해외를 오가며 잭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문하은 작가와 윤석희 작가가 참여했다. 

문하은 작가(왼쪽 상단)와 그의 공간설치 전시

문하은 작가는 전시장 내 가벽 공간을 마련해 화장실과 작업실 공간 등을 재현했다.

전시된 공간 속 다양한 오브제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만져보고 '실체'와 '비실체'의 중간에서 다양한 사색을 하도록 유도한다.

공간자체가 주는 색감과 독특함으로 전시 4일째인 현재, 아이들을 비롯해 남녀노소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세종시의 청년 작가로 미국 매릴랜드 예술대학을 졸업했다.

현재 나성동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다양한 작업을 도모하는 '문아트 스튜디오'와 세종시 청년 시각예술가 모임인 '근린예술조합'의 대표로 다양한 시각 예술 활동을 도모하고 있다. 

윤석희 작가(왼쪽 상단)와 그의 증강현실(AR) 전시를 체험하는 시민들

윤석희 작가는 태블릿 PC등을 이용한 증강현실(AR)로 또 다른 세계를 구현했다.

서로 다른 주체의 시각을 재현하고 타자의 시각 속 또 다른 타자의 시각을 읽어내는, 즉 누군가에게 듣는 이야기가 자신에게 실제로 다가오는 착각을 작업에 담았다.

실제 태블릿 PC를 들고 공간을 걸으며 증강현실(AR)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그는 서울시립대 환경조각학과와 연세대 미디어아트를 졸업했으며, 수도권에서 기획되는 다양한 단체전에 참여했다. 연세대와 계원예대 등 다양한 학교에서 강의도 병행하고 있다. 

'리트머스 스페이스' 전시 참여 작가와 기획자, 세종시문화재단 식구들, 그리고 세종시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가들 모두 이번 전시 오프닝에 참여해 친목을 다졌다. (사진제공 = 세종시문화재단)

이번 전시의 오프닝 행사에는 세종시문화재단 김종률 대표를 비롯 세종시에서 활동하는 많은 시각예술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축사와 의견을 도모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의 기획을 맡은 조융희 기획자는 "올해는 장소성을 주제로 전시를 이어나가고 있다. 입체로서의 좌표와 빈 공간이 '공간'이라면, 장소는 사람의 삶이 이입되고 시각과 역사가 스며든 것이 '장소'라고 생각한다"며 "같은 공간을 보고도 모두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 '공간'과 '장소'에 대한 두 명의 작가들에 대한 해석을 관람객의 또 다른 시각으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 오프닝에 참여한 시각 예술가 A 씨는 "오늘처럼 좋은 전시를 만나게 되어 무척 기쁘다. 다만 세종시에 시각 전시를 위한 제대로 된 공간이 너무 없다. 현재 지어지고 있는 아트센터도 공연 위주로만 설계되어있고 문화예술지원도 공연 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며 "시각예술의 범주는 무척 넓다. 평면 예술과 입체, 조각, 설치, 디자인을 비롯해 만화와 영화, 애니메이션까지. 이번에 전시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등 과학기술과 접목한 분야 또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세종시에 많은 시각 예술가들이 활동 중이며 외부에서 유입되고 있는데 지금부터라도 제대로된 전시장을 마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세종시문화재단 김종률 대표는 이번 전시 오프닝에 참여해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도 전시를 진행해준 기획자와 두분 작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세종에 온지 5개월째"라며 "코로나로 인해 문제가 없었을때는 그때가 얼마나 좋았는지 몰랐지만 지금은 지역 예술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가지 좋은 소식을 전한다면 세종시문화재단에 곧 BRT작은 미술관보다 더 큰 전시장이 생길 예정이다. 그 전시장이 생긴 이후에는 작가님들의 작업이 훨씬 빛나는 장소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격려했다.

'장소성'에 대한 작가들의 화두가 우리에게 어떤 생각과 혹은 감정으로 다가오는지 열린 마음으로 사색해 보는 이번 전시는 세종시가 주최하고 LH가 후원했다. 

한편, BRT작은 미술관은 세종시 한솔동로 26번지, BRT환승센터 가까이 위치하고 있으며, 관람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번 전시는 7월 17일부터 28일까지 12일간 열리며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이다.

세종시 문화재단 유튜브(https://youtu.be/DOXkvJQoZZk)로도 전시 관련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세종시문화재단 예술지원팀(☏044-850-0533)으로 문의하면 된다. 

리트머스 스페이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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