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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 순대국 '부강옥', 인생샷 한장 '카페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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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 순대국 '부강옥', 인생샷 한장 '카페지유'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07.18 08: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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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세종한바퀴 부강면 5편] 한적한 곳에서 밥 한 끼 먹고 싶은 날, 딱인 곳!
초록 들판과 어우러지는 풍경에 맛이 배가되는 순대 맛집 '부강옥'
인생샷 찍기와 뷰 맛집으로 행복해지는 '카페지유'
51년 전통의 순대국을 자랑하는 '부강옥'. 시어머니부터 3대에 걸쳐 내려오는 육수 비법은 이곳만의 자부심이다.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7월의 여름, 드넓은 하늘과 초록이 황금 비율인 요즘이다.

훌쩍 떠나고 싶을 때 푸근한 맛집이 있는 ‘부강면’으로 맛 탐방은 어떨까? 답답한 건물이 아닌, 자연 속에서 건강한 밥 한 끼를 먹고 싶은 날 제격인 '부강면 맛집'을 소개한다.

*모든 맛집 탐방은 세종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취지며 비용은 직접 본지가 부담 후 진행합니다. 

 


‘부강옥’, 여름 보양식 하면 순댓국이지!

부용삼거리에서 부강약수 방면 작은 실개천이 흐르는 곳에 있는 ‘부강옥’. 논두렁 풍경에 눈이 맑아지는 이곳에 주차된 차가 제법 있다. 모두 ‘부강옥’을 알음알음 찾아온 손님들.

시골 풍경이라 하기엔 건물이 세련되고 깨끗하다. 내부에 들어서니 입구에 손 씻는 개수대를 비롯해 기다리는 손님을 위한 ‘옹달샘’도 마련돼있다.

워낙 대기 손님이 많기에 사장님이 준비한 ‘서비스’로 돼지감자차와 커피 등의 입이 즐거운 디저트가 입구를 채웠다. 그러고 보니 부강옥 초입부터 ‘손님 사랑’이 느껴지는 맛집 스멜(?)이다. 

‘50년 넘게 끓여주는 부강옥. 사골육수는 음식+보약입니다!’ 순대국 하나로 50년 세월을 함께한 부강옥이다.

안에 들어서니 ‘50년 넘게 끓여주는 부강옥. 사골육수는 음식+보약입니다!’라는 문구가 먼저 반겨준다. 보약 한번 먹어볼까? 비장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자, 순대국 기본 메뉴가 펼쳐진다.

바로 무쳐낸 겉절이에 잘 익은 깍두기, 샐러드까지… '어라, 주문하지 않은 수육이 있다.' “사장님, 저희 수육은 주문 안 했는데요?”라고 묻자 “그건 서비스예요”라고 해맑게 웃으시는 사장님.

뜨끈한 순대국이 한상 거하게 차려졌다. 길쭉하게 차려진 수육고기는 서비스 메뉴로 둘이 먹기에 충분하다.

‘부강옥’은 모든 손님에게 머리 고기, 간, 돼지 부속을 서비스로 내어준다. 갓 쪄낸 머리 고기가 촉촉해 입맛을 돋게 해주는 서비스 요리는 순대국을 기대케 하는 감초 역할을 한다.

드디어 뜨끈한 뚝배기에 등장한 순대국. 뽀얀 국물과 구수한 향기가 입맛을 돋운다. 수저로 한입 뜨자, 진하게 배어나는 사골 육수의 맛.

여기에 큼직큼직한 고기 건더기가 더욱 진한 풍미를 자극한다. 쫄깃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의 순대는 입안의 강약을 조절하며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사장님만의 특제 ‘다대기’인 파 양념은 그나마도 없는 돼지 냄새를 싹 잡아 순대국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준다. 파 써는 기계가 따로 있을 정도로 파 소비가 엄청난 부강옥만의 다대기는 대파에 새우젓, 고춧가루를 포함한 사장님만의 비밀 레시피가 들어있다고.

바삭함과 쫄깃함의 두 가지 맛을 겸비한 '튀김 순대'. 튀김을 매콤한 소스와 곁들여 먹으면 그 맛이 배가된다.

여기에 ‘부강옥’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인기 메뉴 ‘튀김 순대’. 그냥 먹어도 맛있는 순대를 튀겼다니 이건 더 이상 말할 필요 없는 맛. 바삭함에 놀라고 쫄깃함에 감탄하는 맛이다. 특히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맛이라 강추 메뉴다.

순대국과 튀김 순대의 2연속 승리.

순대국을 먹다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부강옥 순대국만의 특징이다. 사장님이 디자인한 양념 세트에 갖춰진 청양고추, 새우젓, 들깨가루는 손님이 각자의 기호에 맞게 ‘커스텀 순대국’으로 변신시켜 준다. 양껏 먹어도 눈치 주는 사람 없어 더 좋은 곳.

기호에 맞게 곁들일 수 있는 양념 3종 세트. 하늘아래 같은 순대국이 없게 만들어 주는 매력이 있다.

‘부강옥’은 시어머니가 시작해 며느리, 이제 아들까지 3대에 걸쳐 51년이 된 순대국집이다.

유수현 며느리 사장님은 “부강옥 순대국 육수는 좋은 고기로 푹푹 끓여내는 정성에 있다”며 “고기를 삶을 때 된장과 소금, 한약재를 넣어 정성과 함께 끓여낸다”고 육수의 비법을 전했다.

또한 “오래 끓인 육수는 설렁탕과 같다”며 “파 다데기를 넣어 드시면 풍미가 좋아져 맛있다”며 맛있게 먹는 비밀을 알려주신다.

유수현 사장님은 "손님에게 서비스 하나라도 더 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며 '부강옥'의 운영 철학을 전했다.

특히 고슬고슬한 밥을 여쭤보니 방앗간에서 바로 도정한 쌀을 압력솥에 바로바로 해 손님상에 낸다고 설명한다. 매일 새벽 6시에 문을 여는 ‘부강옥’을 위해 사장님은 새벽 4시에 기상하신다고.

외지 손님이 특히 많은 부강옥의 인기를 묻자 사장님은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많이 주려고 노력한다”며 “손님들에게 남다르게 드리려는 노력을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신다.

“50년 된 식당, 이제 100년 식당이 되려고 노력해야죠.” 50년 후가 기대되는 식당, ‘부강옥’. 든든한 한 끼를 먹고 나니 왠지 무더운 여름도 너끈하게 지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이가 놀 수 있는 놀이방도 구비돼있어 온 가족 외식 코스로도 손색없는 부강옥. 창으로 보이는 초록 논의 풍경은 사장님의 ‘고기 서비스’ 못지않게 ‘자연의 서비스’를 만끽하게 한다.

베이비체어와 아이들을 위한 책들이 구비돼 있는 '부강옥'. 아이와 부모가 모두 편히 밥 먹을 수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도 많다.

◎ 부강옥

● 메뉴 : ▲전통 순대국밥 (8000원) ▲수제 돈가스 (8000원) ▲51년 부강옥 전통순대 (8000원) ▲튀김 순대 (8000원)

● 주소 : 세종시 부강면 부강외천로 103

● 영업시간 : 06:00 ~ 19:30, 연중무휴

● 전화 : 044-866-3362

 


‘카페지유’, 뷰 맛집에서 인생 사진 한 장?

부강면 웃안골 한적한 언덕길에 위치한 '카페지유'. 자연과 어우러지는 카페 전경이 참 정갈하게 느껴진다. (사진=정은진 기자)

요즘 20대가 핫한 카페를 가는 이유는? 바로 ‘셀카’라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맛과 인테리어도 좋지만, 바로 ‘인생샷’ 한방이 핫한 카페를 가는 이유가 되는 요즘. 딱 들어맞는 곳을 부강면에서 찾았다.

부강면 웃안골 금호2리 할머니경로당 옆에 위치한 '카페 지유'. 한적한 언덕길에 위치해 자칫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곳이다.

기다란 소나무가 길가에 있어 시야가 조금 가리기도 하고 외관은 담백하고 아담해 크게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카페 공간 가득히 채워진 '예쁨들'. 카페 모든 곳이  포토존이다. 여기에 '마운틴뷰'는 그야말로 금상첨화. (사진=정은진 기자)

‘연인들이 가기 좋은 곳’이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카페 지유’. 대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사랑이 퐁퐁 샘솟는 곳? 오붓한 느낌이 가득한 곳? 나름 궁금한 호기심으로 카페 문을 열었다.

뽀얀고 하얀 캔버스 위에 예쁨이 가득한 굿즈로만 채워진 느낌이랄까? 카메라 셔터를 누르자 더욱 놀라운 느낌이다. 카페가 전방위적으로 포토존으로 채워져 어느 곳에서도 인생사진이 만들어진다. 때문에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누르게 되는 마법이 펼쳐진다.

누군가 그랬다. ‘오렌지 1%만 있어도 오렌지 주스이듯, 아무리 미화된 사진이라도 그건 나’라고... 그런 마음으로 맘 편히 인생 사진을 남기게 되는 카페지유.

편안한 의자에 몸을 기대자 이제 시원한 마운틴뷰가 눈에 들어온다. 7월의 초록과 푸르른 하늘 그리고 멀리 펼쳐지는 부용산의 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곳에 올 이유가 충분해지는 기분.

카페의 야외 정원 문을 열자 전혀 다른 신세계가 펼쳐지는 느낌이다. 꽉 찬 자연만으로 황홀한 뷰와 함께 티타임의 힐링을 선사한다. (사진=정은진 기자)

카페 앞으로 펼쳐진 잔디밭에는 야자수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파라솔 아래 시원한 커피 한 잔으로 7월의 더위는 한 방에 날릴 수 있다.

이곳의 매력을 흠뻑 살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피크닉 세트로 잔디밭에 인스타용 돗자리를 깔고 색다른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세종시 도심에서 조금은 떨어져 있어 한적하게 인파에 치이기 싫은 날 더욱 생각나는 ‘카페지유’. 카페의 이름은 사투리에서 유래한 네이밍이다. 카페다운 카페, ‘카페지유’.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과 낮잠을 취해도 어색하지 않은 곳으로 주말여행은 어떨까? 돌아올 때는 두둑한 ‘인생 사진’과 함께할 수 있을 테니까...

야외 공간에 마련된 파라솔과 피크닉 체어가 여행의 느낌을 흠뻑 살려주는 '카페지유'. 책 한권과 함께라면 하루 종일 있을 수도 있는 곳이다. (사진=정은진 기자)

◎ 카페지유

● 메뉴 : ▲아메리카노 (3000원) ▲크림치즈 지유라떼 (5000원) ▲와플 (5000원) 메뉴 다수

● 주소 : 세종시 부강면 금호안골길 55-26

● 영업시간 : 09시 30분 ~ 20시 00분, 일요일 휴무

● 전화 : 0507-1321-6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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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2020-07-28 09:06:45
카페는 너무 했습니다. 아무리 사진이라지만....
사진은 누가 찍은지 모르겠지만 구도가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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